발품 팔아본 후기

9일 차
라인이 얇아질 수 있을까.. 속쌍 같은 인라인 원하는데, 라인이 너무 두껍고 높은 것 같아서 내려야하나 걱정 ㅠ



성형 말리는 거 아님. 하고싶으면 하세요.
다만 조심하고 신중하자는 취지로 씀.
이건 내가 발품 팔아보면서 느낀 점 적어본 일기임. 내 주관적인 의견임.
다른 의견이신 경우, 그 경험으로 나온 결과일테니 그 말씀도 맞습니다.
이건 나에게 경고, 조심하자는 당부이기도 하고,
혹시나 지나가다 이 글 보고 발품하는데 도움 되면 더 좋고.


1. 상담시간, 수술시간이 정확히 구분되어있지 않은 경우.
  해당 병원은 재방문이야. 상담예약시간에 맞춰 갔는데, 이 병원은 대기가 거의 없는 병원이라고 보면 됨. 근데 갑자기 대기함.
  내가 상담요청한 원장선생님이 수술 중이었는데, 직원이 그걸 알려주지않아서 난 ??? 무작정 기다리고있었지.
  40분이 지나고 나서야 직원이 나 찾아와서 원장선생님 수술 중이래. 앞으로 20~30분은 더 기다려야한대.
  어이가 없었지만 그대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5분 뒤 원장선생님이 나 많이 기다렸다고 갑자기 나옴 ;;; 상담진행함.. 수술은 다 끝났나...?
  수술 끝난 거 맞냐 물어보고 싶었음.. 수술이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니 당연히 피곤하고 짜증도 나겠지. 이날 상담은 진짜 불편했어.
  수술실 홀로 마취상태인데 관리자 비었을 때 사망사고 발생한 건 알지? 여기 나름 CCTV도 있고 페이닥터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실망함.
  수술 예약 잡을 때 원장이 하루 수술 몇 타임 뛰는지, 내 수술 타임은 몇 번째인지, 내 수술 전후로 상담 있는지 꼭 알아봐.
  상담시간과 수술시간 구분에 대해 직원도 의사도 확실치않다고 대답을해서 신뢰도가 깎임.
  같은 병원 타 원장이지만 최근 성예사에 부작용 후기 1건 등록됨.
  가급적 수술할 때 보호자 데려가. 몇몇 후기 보면 보호자가 지켜보는데 환자 아직 안나왔는데 의사가 수술실에서 나와 상담실로 이동함..
  (+++나 수술 할 때 같이 가줄 사람 ㅠㅠ 대기실에서 나 지켜줄 사람 구함 ㅠㅠ 페이 드림 ㅠㅠ)

2. 예약 확정은 여유있게, 신중히. 명절이니 예약 거의 꽉 찼지? 근데 취소자리 굉장히 많이 생겨.
  지금 발품 다니는 사람들, 병원에 수술자리 없다고 하지? 혹은 1자리 남았다고 은근히 강조하지?
  내가 발품 많이 파니까 실장이, 수술 안할거면 상담 오지말라는 식으로 말해서 기분 상했어. 근데 거기서 자리 났다고 계속 연락옴.
  이틀동안 2곳에서 4자리 났다고 오늘, 내일 올 수 있냐고 전화 옴.
  일단 예약금 걸어놓고 당일~3일 내 취소하는 사람 은근히 많다. 미리 취소하면 예약금 온전히 반환받을 수도 있는데 여유가 없던거지.
  예약금이 수술비의 20%에 달하는 곳도 있고 그마저도 명절에 환급 안해준다는 병원도 많음.
  연휴가 긴 지금이 수술하기 적기라고 급박하게 결정하지마. 생각보다 후기가 안좋고 부작용 사례도 많음. 잘 찾아봐.
  3개월정도 길게 여유시간 두면서 나에게 맞는 수술법, 그 수술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원하는 결과를 만드는 수술인지 알아봐.
  병원 자체 게시 제한 조치 걸린 게시물도 있고, 병원 모델이 부작용 호소하는 곳도 있다(자연스럽게 원했는데, 원장이
  모델은 확실한 효과를 보여줘야한다고 완전 과교정했다고 함. 계약서 썻으니 대놓고 부작용 호소도 어려운데 병원에서 처리안해줌.

3. 댓글로 추천, 잘됐어요 쉽게 믿지마. 바이럴, 브로커임.
  후기가 정말 없는데 실력, 인기있는 의사라고 한번 가봤음. 경력 4년 경력의 아기 의사지만 병원 자체 인지도가 높아서 가격 자체는
  평균 수준. 이벤트로 대표원장보다 가격 저렴함. 소문(댓글 무한 복사)에는 실력은 좋다지만..
  가급적이면.... ㅠㅠ 내 생각엔.. 나라면.. 경력 채우는 실습용이 되지 말자.... 나는 데모 마네킹이 아니라서 딱 1개밖에 몸이 없잖아.

4. 모든 수술은 재수술 가능성이 있다는 걸 명심해.
  수술마다 다르지만 전체 건수에서 약 20% 내로 부작용 사고가 발생한다고 해.
  만약 기존 눈으로 복구하고 싶으면 기존 눈을 알아야겠지. 원래의 눈 사진, 동영상 꼭 남겨놔.
  부작용 생기면 병원에서 이전 사진조차 안주는 경우도 있다. 몇몇 사례에서 보듯 차트(의무기록사본) 조작하기도 하고.
  의사마다 땀 수, 단매듭 다매듭 등 수술방법선호도 다르고 그때 트렌드, 기술도입에 따라 같은 매몰법이더라도 차이가 있어.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정확히 기록해놔야해. 디자인도 사진으로 남겨두고.
  내가 수술 받은 의사가 몇 년이 지나서도 여기 병원에 그대로 있을지 모름. 폐원해서 보건소에서 기록 찾는 것도 소멸시효가 있음.
  다른 병원에서 재수술한다면 그 병원에서는 과거에 어떤 방법으로 디자인했는지 찾아보기 위해 살을 헤집어볼 수 밖에 없다.
  땀 수, 그리고 실 끊기고 유착된 거에 따라서 복원도 절개해서 해야할 수도 있음.
  재수술 난이도 쉽게 가기 위해서는 최소한 내가 어떤 디자인으로 수술했는지 알아야한다고 생각함. 물론 이런 거 물어보면 귀찮아하고
  싫어하는 의사들도 있어. 근데 나의 몸은 내가 지켜야지.

5. 실장에게 어디서 수술했냐고 물어봐.
  가끔 그 병원에서 수술한 실장이 있어. 본인은 만족하실진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엔 부작용이 너무 심해 보이셔서 몇 곳 걸렀다...

6. 화장, 보정 후기 거르자.
  말장난, 필터 걸러. 소개팅 전에 받은 사진과 실물이 다른 경우 많이 겪어봤잖아?

7. 1인 병원도 조심해.
  외래 교수, 강사 나갈 정도로 경력 아주 좋으신 분이니, 당연히 제자가 있겠지? 수술실 실습생 투입, 대리수술(페이닥터) 의혹 후기 봄 ㅠ
  대형미용실 가면 반쪽은 원장이, 반쪽은 실습생이 해주잖아. 돈은 디자이너 등급에 맞게 제 값내고 파마했는데 컬 다르게 나오잖아.
  그러지말자. 머리카락도 아니라 얼굴인데. 노양심 병원아.

8. 부작용의 기준?
  의사 "내가 보기엔 잘 됐다. 너의 감각이 잘못된 거다. 너의 기준이 유별난 거다. 내 수술에서 부작용 난 적 없다."
  위처럼 말하는 사례들 많잖아.
  내가 발품 도는 중 어떤 의사에게 본인 수술 중 눈매교정 부작용 사례 없다고 들음. 근데 경력이.. 5년이 안되신 분이야.
  내 친구 중 과교정 되어서 눈 푼 아이가 있어. 환자가 먼저 과교정 풀어달라고 요청하면
  그건 부작용이 아니라 환자가 달라진 눈에 적응을 못해서 돌아간건가?
  물론 눈의 형태에 따라 쉽게 풀리는 경우도 있어. 그것도 부작용으로 볼 것인가?
  부작용의 기준을 잘 알아보고, 너의 눈에 맞는 수술법을 정확히 선택해.

9. 내가 원하는 눈이, 추천받은 수술법으로 가능한가?
    가끔 후기 보면 눈에 줄만 그어졌다고 하소연하는 사람이 있어.
    병원마다 추천 수술법이 다를 수 있어. 안전성, 의사 선호방법, 유행 등에 따라 다른데, 권유받은 수술법에 대한 선택은 나의 몫이야.
    근데 나는 병원에는 환자로서만 가본, 의사가 아닌 일반인이잖아? 추천받은 수술이 정확히 내 눈에 맞는지 몰라. 그래서 공부가 필요해.
    가로 길이를 키우는 건 뭔지, 세로 길이를 키우는 건 뭔지. 눈높이 라인을 교정하는 건 뭔지, 효과는 어느정도고 유지기간은 어떠한지.
    내 눈 유형은 뭐고 왜 그 수술법을 하면 풀리는지, 유지기간이 떨어지는지, 재수술은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지 알아봐야해.
    나 직업상 말장난하는 거 싫어해. 나도 한참 헷갈렸는데 성형외과에서 언급하는 수술법 중 혼용되어 사용하는 용어들이 있더라고.
    광고에서 배우려하지말고 강의든 책이든 이론으로 알아보자.
    성형외과도 좋지만, 대학병원이든 안과든 진짜로 너의 눈을 정확히 알려줄 대상을 먼저 찾아가.
    기왕이면 엄청 많은 변화를 주고싶고 우주최강으로 예뻐지고 싶지만, 미용보다 기능이다. 이건 나에게 하는 경고이기도 함.
    잘 살고 있는 사람아. 사실은 지금으로도 괜찮은데 더 나아지길 원해서 성형을 선택하는 건데,
    결과적으로 좋지 않은 결과로 우울증에 빠져 사회생활도 못하는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발품 팔다보니 10대 아기들도 많이 보여서 내심 오지랖에 썼다. 만약 한다면 너도 잘되고 나도 잘되자.
  소비자가 영리해야 사기치는 사기꾼들이 줄어든다.
  여기저기 성형 광고 많아보이지만 생각보다 성형 인구 얼마 안돼. 재수술 비중이 높지.
  예를 들어 10명 중 3명이 성형하는데, 그 3명이 인생에서 1번만 성형외과 오면 이 많은 성형외과 망해? 월세 어떻게 내?
  성형외과에서는 유지기간이 짧고 금방 풀리는 수술이라도 또 오면 돈 벌지. 아주 짧게라도 예뻐질 수 있게 도와주면서.
  근데 수술하면 할수록 데미지 크잖아. 평생 재수술 스트레스 받을거야? 우리 모두 잘 알고 하자.
  우리 모두 영리하게 정확히 알고 좋은 결과 얻자.

반박시 님 말이 맞습니다. 제 경험은 주관적이고 아주 짧은 공부로만 배웠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