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예사에 제대로 된 양악 후기가 별로 없는것 같아서 남겨 봄
나는 학생때부터 비대칭/주걱턱 있었고 상악이 쪼그매서 그런지
이빨이 ㅈㄴ 드라큘라처럼 나가지고 어릴 때 엄마아빠가 교정치과 손잡고 데려갔었음
그때도 치과에서는 아랫턱이나온문제는 윗니를 내고 아랫니를 눕혀서 어찌됐든 교합은 맞출수있지만
비대칭문제는 수술만으로밖에 해결이 안된다고 했음
부모님 : 흥 16살 애 데리고 무슨 수술? 당장 교정이나 진행시켜
해서 비수술 교정을 16살때 한 이력이 있음
그러고 치열은 진짜 반듯하게 펴졌고
나름 개심한 주걱턱은 아니었기 때문에 잘 살았음
그런데 이게 한 10년 가까이 지나면서 계속 사사로운 문제가 생김
고정식 유지장치가 먼 일주일마다 떨어지는 때도 있고 유지장치가 붙어있어도 앞니빨이 벌어지기 시작함
교정했던 치과에서는 원인을 잘못 찾아서 순소대도 절제 시키고 그랬는데
나중에 다른병원 가서 알고 보니 그냥 아랫턱이 윗턱보다 큰데 억지로 눕혀놨더니 아랫니들이 윗니를 계속 쳐서
윗니들이 공간 확보하려는 습성이 생겨서 벌어지는 거였음
아무리 유지 잘하려고 해도 자꾸 아랫니는 눕고 윗니는 벌어지고
비대칭때문에 치아 방향이 틀어지는건 못 막더라 진짜 치과 가는것도 진절머리나고... (심지어 유지장치 한칸 붙일때마다 5만원씩 듬)
그렇게 몇년 보내다가 28살쯤에 되고나서야 내가 ㅅㅂ 교정을 했는데 치아가 다시 벌어져서 이 스트레스를 받는게 맞나
개빡쳐가지고 양악을 해서 치과를 졸업할수 있다면 양악을 해야겠다 하고서는 양악병원을 돌았음
처음에는 직장인이라 대학병원의 대기시간을 감내할 용기가 없어서 개인병원으로 돌았는데
교정치과는 ㅇㅈ에서 추천서 받았고 그 병원에서 선교정 진행함. 그때까지만 해도 ㅇㅈ에서 할 생각이었는데
수술 3개월 전 쯤에 사람들이 ㅈㅇㄷ에서 너무 많이 하니까 궁금해서 한번 가봤다가 ㅈㅇㄷ에서 하게 됐다.
(이거 궁금해하는 사람 있던데 수술병원 교정병원하고 굳이 연계된 곳 아닌 곳에서 해도 되고, 교정 중에 수술병원 바꿔도 됨)
이유는 대학병원인데도 교수님 만나보니까 옹골지거나 그런거 하나없이 걍 ㅈㄴ 선한게 느껴짐.
그러면서 수술비용도 조금만 더 보태면 할 수 있는 정도의 차이였고, 주변(부모님이나 회사에 이야기)설득 문제에 대학병원이 용이했음.
병원 완전히 결정하고 나니 생각보다 시간은 빨리 갔고. 딱 일주일 전에 수술 받았다.
수술 받고나면 트럭이 뭐 턱을 밟고가는 느낌 이라고 했는데
아프긴 했는데 나는 발을 택시에 밟혀본 전적이 있어서 비교할 수 있었다. 조금 다르게 아프다....(굳이 따지면 수술 후가 덜 아프다)
그리고 아프다 하면 진통제 많이 넣어주셔서 수술부위 통증은 별로 안 고생했다.
그것보다 항생제 때문인지 못 먹어서 그런지 위가 진짜 뒤집어지는 느낌인데 그건 어떻게 못해주시더라
그게 퇴원하고도 꽤 오래 지속이 돼서 정신을 못 차리다가 7일차인 지금은 좀 괜찮아져서
끼니마다 개 니글거리는 뉴케어 2개씩 먹고있는데도 살이 빠진다. 나도 뭔가 다른 거 먹어봐야할것같다.
그리고 얼굴은 그냥 지금으로써는 뭘 판단할 시기는 아닌것같고 턱하나는 확실히 집어넣어주신 것 같다.
나보다 엄마아빠가 더 신기해하신다. 현대의학 개쩐다고 어떻게 입밖에 절개부위가 없는데 턱이 들어가냐며
내 옛날 앨범 꺼내다가 어릴때 얼굴 같다고 하신다.
그런 면에서는 잘 한것 같다.
앞으로 문제 생기지 않는 이상 성예사는 졸업할것 같다.
궁금한점 잇으면 댓글 주고 아는 선에선 답변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