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고등학교 졸업하고 멋모를때 가서 예약금도 덜컥 걸고 수술 들어가게 됐는데,
일단 상담실장이 깡패였습니다ㅋㅋㅋㅋ 마른 체형에 딱 봐도 성형 되게 많이 한 날카로운 인상으로 기억하는데, 몇년 전이라 아직도 거기서 일하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런데 성형 당일 말을 바꾸더라고요. "그것까지 하려면 가격을 몇십만원 추가해야한다" 이런식으로요. 분명히 예전 상담때는 그런 말 없었는데..
그것도 그 말을 언제 했냐면, 옷 다 갈아입고 머리 다 까고 얼굴에 싸인펜으로 그림 쓱쓱 그리고 사진찍으러 사진실로 들어갔을때 말했습니다ㅋㅋㅋㅋ 이미 얼굴에 그림까지 다 그리고 마취때문에 금식하고 그런 상태에서 갑자기 단호하게 박차고 나올 수가 없어서 엄마가 울며겨자먹기로 그냥 그 돈 내버렸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저를 수술해줄것이라는 의사가 들어왔는데, 저를 상담한 의사가 아니더라고요. 그러면서 실리콘
콧대를 들이밀면서 하는 말, "실리콘은 이정도 들어가면 되나요" 뭐 이런 비슷한 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웃음포인트는 저는 실리콘은 전혀 안쓰고 비중격만 쓰는 코수술로 상담을 받았었다는것ㅋㅋㅋ 그러니까 제가 어떤 수술때문에 왔는지도 전혀 모르는 의사가 수술 당일 뿅 나타난것이죠. 원장 많은 대형병원은 이래서 안되는거구나 이때 딱 느꼈어요. 그때 박차고 나왔어야했는데 아까와 같은 이유로 그냥 "저는 실리콘 안쓰는데요.." 라고
말하고 비중격으로 하는 것으로 다시 짧게 상담받고 수술 들어갔습니다.
대리수술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알 길이 없네요. 저는 전신마취상태였으니까.
어쨋든 비중격연골만으로 수술하고 몇년이 지난 지금, 다행히 코의 기능상 부작용은 없이 살고 있습니다. 숨 잘 쉬어지고요. 문제는 코끝이 한쪽으로 치우져서 비대칭인데 어마어마하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어서 그냥 살고 있습니다. 자가연골만 들어갔으니 염증반응도 없고요.
나중에 성형 안티카페랑 구글검색해보니 ㅇㅍㄹ 여기도 대리수술 문제 등 때문에 블랙리스트라고 말이 있더라고요.
아무튼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