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퇴사도 했겠다 10년 전에 20대 때 뭣도 모르고 했던 코 수술에 대한 불신과 약간의 부작용 증상에서 벗어나려고 틈틈이 발품 팔고 있는데 너무 자존감이 떨어지네.. 원래 모태코 자체가 콧대가 낮고 퍼진 복코였기도 해서 되게 까다롭고 어려운 코이긴 했는데 당시에는 내 코에 대해 객관적으로 인지 못하고 발품도 2군데, 그것도 대형병원만 갔다가 첫 수술에 덜컥 고어텍스를 사용한 게 화근이 된 거 같아.. 그동안 발품을 거의 6군데? 정도 다녔는데 가는 병원마다 꼭 의사나 상담해 주는 실장 중 한 명이 내 얼굴에 대해 무례한 소리를 하더라고. 어떤 분들은 “그 코(마치 대단히 잘못된 수술 받아 엉망진창인 코인냥)로 10년 가까이 지내면서 사회생활하는데 지장 없으셨어요?(피식)”부터 시작해서 “얼마나 모태코가 별로였으면(그냥 못생겼다는 거지) 20대 초반에 수술을 하셨대...” 등등 새삼 살면서 불쾌하고 불편한 소리는 다 듣는 거 같아... 정작 수술하고 주변 지인분들은 거진 코 이쁘게 잘 됐다고 칭찬해 줬는데 그 말들이 다 가식이고 빈말이었나 괜히 곱씹게 되더라고.. 물론 성형외과다 보니 어느 정도의 얼평은 피할 수 없겠다 싶었지만 이 정도로 내 자존감까지 타격을 입을 줄은 몰랐네ㅠ
오늘도 한 병원 발품 팔고 실장한테 무례한 소리 들어서 약간 언쟁하다 격양된 상태로 돌아가는 길에 그냥 두서없이 여기에나마 푸념 남겨
++ 댓글 이렇게 많이 달릴 줄 몰랐는데 깜짝 놀랐어!!
다들 위로 격려 정말 고마워ㅠㅠ 내가 어제 글을 너무 우울한 상태로 적다 보니 실수로 존칭으로 적기도 하고 그거 수정한다고 말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들이나 의도와는 다르게 와전된 부분이 있었던 거 같아! 우선 발품 판 6군데 병원이 전부 내가 예시로 남긴 저 말들 만큼 무례하진 않았어! 정확히는 어제 간 병원 포함(그럼 7군데겠다!)해서 3군데가 굉장히 별로였고 대부분 “다 좋은데 ~~부분이 조금 아쉽긴 하네요”, “굳이 하실 필요 없으실 거 같아요” 정도의 깔끔한 피드백 정도 주더라고! 의사 실장 전부 친절하고 좋은 말 해줬던 병원도 분명 있었고! 사실 코 재수술이라는 게 첫 수술보다 더 난이도 높고 비용도 몇 배나 뛰는 수술이다 보니 병원 입장에서 냉정하고 까다롭게 평가를 한다는 게 말을 저따위로까지 한거 같아ㅋ 그리고 어떤 예사들 말처럼 일부로 당장 수술하게끔 만들려고, 아님 자기네 병원에서 안 할 거 같으니 씨불이고 본 거였거나ㅋ 이제는 더 깊게 생각 안 하려고! 병원이야 많으니깐~~ 말을 어떻게 끝맺어야 할지 모르겠는데ㅋㅋ 예사들도 상담받을 때 꼭 멘탈 붙잡고 조금이라도 내가 불편하고 아니다 싶으면 한 귀로 듣고 흘리고 남들이 좋다고 추천한들 당차게 걸러! 특히 재수술이면 사후관리도 받으러 길게 병원 다닐 수도 있는데 더더욱!! 다시한번 댓글 너무 고맙고 재수술 꼭 성공해서 좋은 후기글 남길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