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긴글 주의)))
본인 스펙:
1. 기본자산 1도 없는 절벽 남자 그 자체
2. 아직 미혼
3. 몸에 흉 잘 지는 살성
4 그외 특징 : 겨드랑이 주름 많고 깊고, 거무튀튀한데 거기에 다한증, 액취증, 겨드랑이 피부가 극히 가려운 알러지가 올때도 아주 가끔 있음.
그럼에도 ""밑절""을 선택했다!!
수많은 후기들을 찾아봤는데
역시나 다들 마찬가지로 수술 전 날 까지 절개부위 고민하는 이들 많더라고ㅎ
고민의 이유는 역시나 대부분 '흉터' 때문이더라.
하루에도 수십번 고민하고
밑절 겨절 흉터 후기 보는데 겨절이 결과가 좋은 이들은 겨절, 밑절이 결과가 좋은 경우는 밑절을 추천한다. 밑절로 흉터가 흉하면 밑절 절대 하지말라하고, 겨절 흉터가 심하면 겨절 절대 반대한다.
밑절흉터 겨절흉터 심한 사람들 사진보면 두쪽다 내가 된다 생각했을 때 공포스럽고 결정장애가 심하게 와서 잠도 안온다.
내가 내린 결론은. 어느 쪽이 더 좋은가?
정답은 절대 없다. 내가 선택하고, 수술하는 의사를 신뢰하며, 꾸준한 사후관리를 노력한다. 그리고 운에 맏긴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내가 한 선택에 후회하지 않기!
결국, 나는 '밑절'을 하기로 했어.
나는 맨위에서 말한대로 내 스펙은 보통 유튜브 자료를 봤을때 겨절을 추천하는 스펙이야. 딱 한곳 제외하고 내가 발품뛴 모든 병원들은 밑절겨절 선택 가능하다 말했어.
그런데 내가 선택한 나머지 하나 그 병원 의사는 밑선을 추천했어. 그 의사가 겨절에 약하고 실력이없나? 라고하기에 가슴으로 아주 오래되고, 겨절 밑절 모두 충분히 해왔고, 다양한 별의별 고통스런 재수술 환자들까지 다 봐온 충분한 실력자라고 봄.
< 밑절을 결정한 이유 >
0.흉터 고민 자료 많이 본 사람들 알겠지만, 밑절 겨절의 흉이 어느쪽이 눈에 더 뛰냐는 정답이 없다. 사람마다 의사마다 케바케.
두쪽다 잘 아물거나 잘 가려지기도
또는 두쪽다 흉이 심하면 스트레스다.
1.안정성
발품을 6곳 이상 다녀왔어. 가슴으로 연륜과 경력있는 의사들 그리고 젊고 도전적인 의사들까지 다양하게 만남.
(발품 뛴 곳 의사들은 모두 알아주는 분들.)
그중 내가 선택한 병원의 이 의사는 내 체구를 아주 디테일하게 분석했고, 다른 병원은 말해주지 않고 말해줄수도 없는 겨절의 단점을 짚어줌.(내 체형에만 해당하는)
이 의사는 재수술로 고통 받는 다양한 환자들을 보면서 특정 체형별 발생 가능한 부작용 데이터가 많은 의사야. 아주 작은 가능성이더라도 안정성을 위해 모험을 하지 않는 타입.
발품뛴 병원들중 연륜있는 유명 의사들에게 물어봤을때 그들은 내게 겨절 밑절 선택이 가능하지만, 모두 하나같이 본인이라면 밑절을 더 추천한다 답했어.
공부 많이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복불복 흉터고민' 딱 한가지만 빼면 어떤면에서든 밑절이 압승이라고 본다. 림프선, 신경 등을 겨절은 많이 건드리지만 밑절은 그럴 부담이 없다.
회복이 조금이라도 더 빠르다는건 그만큼 우리 몸에 무리를 덜주는 수술이다. 또 의사가 눈에 다 보면서 바로 지혈을 하고 넣으니 수술이 좀 더 쉽지.
의사가 자기가 쉬우니깐 밑절만 추천한다고만 생각하기 보다는. 의사에게 더 편하고 쉬운 수술인 만큼 수술의 안전성이 더 높다고 봐도 될것같아.
나는 내가 원하는 크기를 넣기에 밑절이 안정성이 더 높다고 했어!
만일 겨절을 했다가 의사가 말한 그 일말의 가능성으로 보형물 밑빠짐, 윗볼록, 보형물 합쳐짐, 이동 등이 발생하면 어차피 모양으로 수술한 티 다나고 무조건 재수술 밖에는 답이 없잖아? 재수술하면 거의 8~90% 피막 제거 안전을 위해 밑선절개야.
나는 흉터가 싫어서 안정성에 모험을 하고 싶지 않았고, 보형물 이동 가능성을 줄이며 원하는 사이즈에 예쁜 디자인을 갖고싶어!
2.내 젊은 날 예쁜 민소매, (비키니는 아니더라도)수영복, 샤방한 민소매드레스 맘껏 입고싶다.
흉이 거의 안보일지, 심하게 눈에 튈지. 그건 의사도 몰라. 생각해봤어. 캘로이드로 가장 흉하게 흉이 남았을때 나는 어떨까?
나는 아직 20대야 그리고 곧 서른이 되!
가슴이 하나도 없어서 평생 지독한 컴플렉스에, 지독하게도 꾸역꾸역 뽕브라로 분장수준으로 나를 숨겨오던 삶을 떠올려보면 참 독했고 나 자신이 안쓰러웠다. 나는 죄없는 내 가슴을 사랑해줄 수 없었고, 어느 여성과 마찬가지로 누군가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고 사랑받고싶었어. 컴플렉스를 숨기며 살면서 많은 순간 우울증에 시달리고 울었다.
누구에게 털어놓을 고민도 못됐어. 부위가 부위인 만큼 내 고통이 누군가에겐 조롱과 웃음거리일까봐. 가볍게 소비될까봐.
청소년기 이후로 목욕탕, 수영장은 가지도 안았고
아마 이제 곧 성형을 하더라도 원채 남 신경 많이 쓰고 예민한 성격상, 성형한 밥그릇 보여주기 수치스러워서 여전히 목욕탕은 안갈것같아.(워낙 절벽은 수술하면 아무래도 많이 티날거라고 봐서)
하지만 나이가 들고, 남의 시선을 덜 의식하게되는 그때는 쿨하게 목욕탕을 가겠지.
근데 목욕탕은 안 가더라도,
가슴 성형을 하면 글래머러스해진 몸에 입을 수 있는 나시, 수영복, 민소매원피스나 드레스 등등
다 입고싶고 친구들이랑 예쁘게 젊은날의 사진도 많이 찍고싶어.
또 수영복 입고 바닷가 가서 목욕탕 굳이 안써도 되잖아! 뜨거운 햇볕에 몸 말리고 옷입고 돌아다니기도 하고. 글고 호텔가서 혼자 씻어도 되고.
보기 싫은 가장 큰 흉이 남는다고 가정했을 때
내 젊은 날 예쁜 옷입구 재밌는 활동부터 사진들을 남기며 친구들과 시간 보내기에는 겨드랑이보다는 최소한 브라입으면 가려지는 밑선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했어.
혼자 목욕시 옷벗고 거울보면 가슴밑 흉이 계속보여서 신경쓰이고 싫더라도.
여름에나 어디 파티가서는 (아무도 내 겨드랑이 관심 없더라도) 자의식 과잉인 성격상 내가 겨절흉터를 아주 의식할것같아. 스트레스 겠지.
3.내 가슴수술, 남친과 남편을 고려해야하나?
'미혼이면 겨절 추천' '젊은 처자가 밑선이 왠말 밑선 비추~' ...난 이런말들 좀 슬퍼.
나도 남친이나 남편한테 가슴 성형한거 티내고 혐오감 주기 싫어. 근데 흉터가 안보여도 어차피 절벽가슴이 가슴 보형물 넣으면 대체로 남자들 다 성형한거 알잖아. 움직임이나 누웠을때나. 촉감이나 자연과는 확실히 다르지.
그리고 내 몸은 내 것이잖아? 내가 원해서 하는 성형수술이고, 내가 고작 그 남친 한 사람 흉터 싫어할까봐 눈치보고싶지 않아.
심한 컴플렉스로 고통겪으며 큰 수술했는데 고작 가슴성형 사실과 그 흉터 때문에 나를 사랑해줄 수 없다면. 난 상처받겠지만 내 애인의 사랑이 거기까지 밖에 안되는것이라고, 그걸로 헤어진다면 차라리 사람 잘 걸렀다고 생각할래. 그건 진짜 내 모든것을 사랑해 주지 않는거니까.
4. 재수술 상황 발생, 아무도 예측 못한다.
부작용은 거의 10년 뒤 어느날에도 생길 수 있다더라. 사고로 파손이 될수도, 구형구축도.
수술을 아주 잘하는 의사한테 받더라도 내 체질에 어떤 화학반응이 일어날지 그건 아무도 예측못해.
할머니가 되어 살거 다 살았겠다. 보형물 제거를 원할 수도 있겠고.
그때는 대부분 피막 깔끔히 제거하고 하려면
안전한 수술은 밑선절개래.
만일의 상황 발생시, 재수없게 겨드랑이와 밑선에 모두 흉터를 갖고싶지 않아.
그리고 의사가 말했어. 흉터가 실제로 큰 문제 되는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고. 가슴성형이라는 큰 부분에서 작은 일부인 흉터문제로 고민하다가 더 크고 중요한 부분들을 놓치지 말라고.
-끝-
위의 기나긴 고민과 생각 끝에,
나는 밑선을 택했어. 흉이 지워지지 않으면 속상하고 스트레스 받을수도 있겠지만
다 받아들이고 내 선택과 내 행운에 책임을 질래.
후회는 하지 않을래. 피부과 치료를 잘 받아볼거고!
다들 컴플렉스 극복, 더 예뻐지려고, 또는 사랑받고싶어서 성형수술이란걸 많이 하는데.
모두들 안전하게 수술 잘 받고 자신감 갖고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랄게!
무엇보다 안전한 병원 좋은 의사 잘 고를기를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