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수 왜 이제서야 했을까 싶다

나 쌍수했는데 너무 만족스러워
맨날 쌍테하다가 한거라 더 그렇긴한데 모양도 더 이쁘게 잡아서
내 눈이 되게 어려운 눈이라서 진짜 발품 10군데 정도? 상담 했었는데 수술하기 쉽다는 말 한 번도 못들었거든
근데 상담 하다보니 왜 그런지 알겠더라 내 눈이 어렵게 생긴 게 맞더라고.
나는 미간이 좀 좁은 편이고 몽고주름이 심하고, 눈알 기준 눈동자 뒤쪽 공간이 앞보다 넓어서 앞트임 뒷트임 전부 안하는 게 나은데, 눈에서 가장 높은 부분이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눈 모양이 전체적으로 심하게 꺾여있어서 예쁜 곡선을 만들기 어려운 눈이었어. 피부도 두꺼운 편이고. 무엇보다 내가 성격이 굉장히 예민한 편이라(미감도) 만들고 싶은 모양도 되게 딱 정해져 있었는데 그게 내 눈에서 나오기 어려웠어.
그리고 상담 받다보니 왜 쌍테 모양대로 쌍수가 나오기 어려운지 알겠더라.
 나보고 아예 눈을 건들지 말라는 의사도 몇 분 계셨음(만족 못할 거라고)
그래서 나도 어느정도는 아 진짜 안되는건가? 하는 마음이 있었어. 그래도 계속 상담 다님
그러면서 결국 내 맘에 드는 병원 찾아서 했고 지금 만족중이야.(안 내려놓은 기준으로!!)


내가 병원 골랐던 기준이 있어
근데 나도 성형을 쌍수밖에 안한거라 너무 내 말을 맹신하면 안될 것 같긴 해...
그래도 도움될 수도 있을 거 같아서 올려봐


나는 우선 내가 원하는 모양대로 안잡아주면 그냥 걸렀어. 그 의사들이 실력이 없다는 건 아니야. 근데 내 생각에는 실패를 하면 성형수술 특성상 환자가 너무 큰 피해를 입게되기도 하고, 의사들은 기본적으로 조금이라도 도박수 같으면 안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했어. 안정적인걸 추구한다는 거지. 그러다 보면 가능할 수도 있는 라인도 리스크 때문에 제시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을 했어. 내가 원하는 라인이 어렵긴 하지만 가능한 라인이라고 생각을 했었고. 그래서 미적인 것보다 안정적이기 위한 라인을 잡아주는 곳은 걸렀어. 그 라인은 내 마음에 안들고, 결국 난 그럼 재수술을 할 사람이거든. 그럼 이번 쌍수가 안정적이든 어쩌든 결국 내 맘에 안드는 건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 난 미용 목적인데. 내 마음에 드는 라인을 잡아주는 곳만 추렸었어. 그 중에서 나랑 미감이 비슷하고 내 얼굴에서 가능성을 보는 의사를 골랐어.

위에서 말한 기준 때문에 나는 리뷰를 보면서 ‘원하는 라인이 나왔다’는 말을 한 리뷰를 최대한 많이 봤어. 그게 만족도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칠거라고 생각했었거든.

그리고 재수술로 유명한 병원들을 집중적으로 봤어... 그게 더 어려우니까 실력이 있을거라고 생각을 했고, 첫수술이어도 그런데서 하는 게 더 좋을거라고 생각했어.


상담실장이 너무 불친절하거나 진짜 너무 양아치 같으면 걸렀어. 내가 한 곳도 그렇게 친절하진 않은데^^... 그냥 기분 나빠서 날 무시한 곳에는 돈 주기 싫었어. 수술 잘못되었을 때 잘 대처해줄 것 같지도 않고, 잘못 되고 나면 내가 자책할 것 같았거든


물론 불가능한 라인을 하게 해달라곤 할 수 없지만 생각해봤을 때 충분히 가능한 라인이면 해줄 수 있는 곳 찾을 때까지 찾는 것도 난 좋다고 봐.
난 여러군데 상담 받은 거 전혀 후회 안하고
1년 정도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리뷰 엄청 보고 성예사도 가입하고 온갖 카페들 다 가입해서 눈팅하고 글쓰고 그랬는데 그럴만한 가치 있었다고 생각해.


결국 수술 직전에도 라인 30번 정도 잡았는데 전혀 후회 안하고 의사선생님께는 좀 죄송하긴 했어 나때문에 하루 전체적으로 딜레이 될 수도 있으니까
근데 내가 돈 냈고 난 평생 가지고 갈 수도 있는 눈인데 어쩔 수 없다고도 생각했지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거라고 생각했어


아무튼 난 쌍수하면서 온갖 예민을 다 떨고 맘에 드는 눈을 얻었어...^^...
난 성형할 때는 그래야된다고 생각했어

상담실장한테 기죽지 말고 꼭!! 여러군데 돌아보고 했으면 좋겠어
쌍수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말하기 좀 민망하긴 하지만 나는 되게 신중한 타입이라 병원 결정하기가 어려웠어서... 이런 글이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