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예사들~!
예사들이 참고했으면 좋겠어서 성형 후에 달라진 삶과 느낀 점을 적어볼까 해.
글이 좀 길다.
병원 정보는 알려줄수없어~ㅋㅋ
난 무쌍에 낮은 코를 가진 이쁘지도 못생기지도 않은 보통 여자였어.
연애 경험이 쌓이면서 내가 원하는 남자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지.
2년간의 치아교정(돌출입 교정) + 강남에서 눈 코 수술을 받았어.
없던 쌍커풀과 콧대가 생기니까 지인들도 못 알아볼정도로 인상이 많이 바꼈어.
운 좋게도 첫수가 자연스럽고 예쁘게 잘됐지.
이참에 헤어, 메이크업, 옷 스타일링까지 싹 다 바꾸고
헬스도 병행하면서 외적 관리에 온 힘을 쏟아 부은 것 같아.
그러면서 생긴 장점은
1. 가만히 있어도 소개팅 제의가 많이 온다.
성형 전엔 소개팅 제의가 한번도 온 적이 없었어.
성형 후엔 2개월 안에 10번 정도의 소개팅을 받은 것 같아.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주변에서 알아서 제의를 해줬어
2. 내가 애써야 될 수 있는 인연들이 이젠 알아서 온다.
새로운 환경에 나가면 그중에서도 말끔해도 괜찮아 보이는 사람들이
알아서 나에게 다가오고 연락처를 물어봤어.
이전엔 늘 내가 다가가고 시간을 들여서 친해졌었는데
먼저 다가와주는 경험은 처음이였어.
3. '예쁘다' 라는 말을 듣는다
나는 사실 전 애인들한테서도 지인들한테서도 예쁘단 말을 별로 들어본 적이 없었어. (귀엽다 착하다는 말정도)
그런데 이제는 썸남이나 성형 후에 사겼던 남자들이 나에게 '예쁘다'라는 말을 알아서 꺼내더라.
이건 예사들이 공감할진 모르겠네.
내가 너무나도 듣고 싶었던 말이라서 그 말을 들었을때 기뻤지만 한편으론 슬프기도 했어.
4. 내가 원하는 남자를 만날 수 있다
난 원래 맘에 드는 사람이 생기면 불도저 직진 스타일이거든
그런데 나는 눈이 높은 편이야.
남자에게 거절당한 경험이 점점 많아 질수록 이건 외모 때문일까? 라는 생각이 강해져서 성형하게 됐지.
우연히 만난 훈남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했고
결국은 사귀는데 성공했어.
성형 후에 단점은
1. 다른 부족한 것들이 눈에 보인다.
눈코입 다 고쳤는데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더라고
이젠 내 얼굴형 그리고 체형까지 맘에 안들더라.
여전히 내가 이뻐보이지 않았어.
2. 낮은 자존감은 외모로 극복되지 않는다.
외모가 아무리 말끔해져도 내 스스로가 자신감이 없었어.
그래서 내가 원래 가지고 있던 털털하고 호탕한 모습을 지우고 (사람들이 싫어할꺼라고 생각해서)
가식적으로, 남들이 보기 좋은 기준의 사람이 될려고 노력했어.
그래서 훈남한테 사귄 지 몇개월만에 차였다..ㅋㅋㅋ
단도직입적으로 들었어.
내가 너랑 헤어지는 이유는
외모도 아니고
너가 치명적인 실수를 해서도 아니고
'자신감이 없고 눈치를 보는 너의 태도와 가식 때문이다' 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멘탈이 박살 났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었어.
누가 봐도 성격도 좋고 잘생긴 남자였거든
그런 사람이 나한테 좋아한다, 사랑한다, 보고싶다고 할때마다
믿을수가 없었어.
너같은 사람이 나를 왜? 라는 마음 때문에
그래서 적극적으로 사랑 표현도 못하고
내 의견 내세우지도 못하고
늘 그 사람 눈치를 보기 바빴거든.
이별하고 혼자 집에 있으면서 옛날 사진들을 봤어.
옛날의 나는 활발하고 호탕하고 자신감 빼면 시체인 사람이였거든.
그 모습에 반해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준 사람도 있었고
항상 내 편이 되어주는 친구들도 있는데
인간관계를 겪으면서 점점 내 모습을 잃게 된 것 같아.
그래서 오히려 헤어진 후엔
'아 내가 나여도 괜찮구나.' 라는 생각에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어
부족해도 실수해도 나는 그 자체로 괜찮은 사람이구나.
나답게 행동하면 올 사람은 오고 갈 사람은 가겠구나.
결론-
성형으로 모든게 해결되진 않고,
중요한건 내 내면의 건강이야
다들 어려운 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자기 본연의 매력을 잃진 마ㅎㅎㅎ
예사들은 그 자체 만으로 소중한 존재들이라구!
늘 힘내길 바래 화이팅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