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외모로 밀고 나갈 정도는 아니지만 어릴때부터 예쁘장하다는 말은 많이 들었어 좀 통통한 편이었지만
그리고 재수할 때 살이 많이 쪄서 164에 70키로 초반까지 살이 찜
원래도 통통했어서 초등학교 때 놀림 많이 받았어서 항상 몸이 컴플렉스였는데 더 심해진거지
엄마가 웬만하면 넌 외모는 괜찮다 해주는데 살 좀 빼라고 할 정도
근데 대학 오고 나서 살이 50키로대 중반까지 빠지고 코수술도 하고 나니까 사람들 대우가 아예 달라지더라고
남녀 불문하고 어딜 가나 예쁘다는 말 하루에 몇번씩 듣고.. 살면서 처음으로 말랐단 말도 들어봄
근데 또 인스타 유명한 사람들 보면 내가 예쁜 편도 아닌 것 같고..
나보다 나은 사람들이랑 비교하면 끝이 없더라
성형도 마찬가지
코 하고 나니까 항상 어딜가나 예쁘다고 들었던 눈도 한번 칼 대볼까 싶고 코도 손대고 싶고
무엇보다 다이어트하고나서 대우가 달라진 케이스라 식이장애가 생김
조금이라도 많이 먹으면 70키로였던 과거의 내가 생각나서 살 조금이라도 찌면 그때로 돌아가는 건가 싶고
음식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심해져서 뭘 입에 넣는 게 너무 힘들다
ㄹㅇ죽지 않을 정도로 삶은달걀, 고구마, 바나나 이런 것만 먹음 다이어트 목적도 있지만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너무 심해서
약속있는 날 밥 먹으면 중간에 화장실 좀 갔다온다 하고 바로 게워내고 옴
무엇보다 내 내면은 항상 불안하고 짜증도 많고 별로 좋은 사람이 아니라 외적인 거라도 꾸며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음
난 가족이랑 사이도 안 좋아서 내가 있는 그대로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 자체가 안돼
오랜만에 성예사 들어와서 눈코 후기 보다가 현타와서 써본다..
외모 말고 다른 데 집중하고 자기계발이라도 해봐라 싶겠지만 난 이미 내 능력 범위내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다 하고 있어
그런데도 마음속에 있는 공허감이 안 사라져서 계속 외모에 집착하게 되는 것 같아 하하..
그냥 돈이랑 거울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랑 얼굴을 보면서 하는 생각들이 나를 너무 옥죄는 것 같아서 푸념 좀 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