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수술을 한 지 어느덧 9개월이 지났어요. 처음 수술을 결심할 때만 해도 두렵고 걱정이 많았는데, 이제는 거울을 볼 때마다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수술 직후부터 지금까지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차근차근 돌아보게 되네요.
수술 직후에는 정말 정신이 없었어요. 마취가 풀리자마자 목이 너무 칼칼했고, 얼굴은 퉁퉁 부어 있어서 거울 볼 용기도 안 났어요. 입안이 당기고 붓기도 심해서 제대로 말을 하기도 힘들었고요. 그때는 솔직히 이걸 왜 했을까 싶은 순간도 있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는 말 하나 믿고 버텼던 것 같아요.
1개월이 지나면서 조금씩 변화가 느껴졌어요. 붓기가 눈에 띄게 빠지기 시작했고, 거울 속 제 얼굴이 조금씩 정리되어 보였어요. 입안 실밥이 제거되고 나서 식사도 한결 편해졌고, 간단히 화장도 할 수 있을 만큼 회복이 되었죠. 주변 사람들은 다들 살 빠졌냐고만 물어봤는데, 그 말이 괜히 기분이 좋더라고요. 수술 티가 안 나면서도 자연스럽게 작아진 얼굴이 참 신기했어요.
3개월이 지나자 확실히 얼굴형이 달라졌어요. 광대 쪽 붓기가 거의 다 빠지고, 턱선이 매끄럽게 잡히면서 인상 전체가 부드러워졌어요. 수술 부위 감각도 점점 돌아왔고, 화장할 때마다 얼굴 윤곽이 예쁘게 드러나서 스스로 만족감이 컸어요. 예전에는 각지고 넙데데하다는 말이 신경 쓰였는데, 이제는 그 시절 얼굴이 잘 기억도 나지 않았어요.
6개월쯤 되니까 거의 완전히 회복된 느낌이었어요. 붓기도 거의 다 빠지고, 먹는 것도 말하는 것도 불편함이 없었어요. 사진을 찍어보면 확실히 얼굴이 작아졌고, 라인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어서 더 이상 수술한 얼굴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그냥 원래 제 얼굴 같았달까요. 그때부터는 “아, 이제 진짜 끝났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었어요.
그리고 지금, 9개월차인 현재는 모든 게 정말 자연스러워졌어요. 얼굴선이 부드럽고 깔끔하게 자리 잡아서 어떤 각도로 찍어도 예쁘게 나와요. 사람들은 여전히 살 많이 빠졌다라고만 하지, 수술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아요. 아침에 거울을 볼 때마다 예전처럼 넙데데하던 얼굴이 아니라 갸름한 제 얼굴이 비치니까 하루가 즐겁고, 자존감도 높아졌어요.
처음엔 두려웠지만 지금은 정말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해요. 시간과 회복의 과정이 필요했지만, 그만큼 얻은 만족감도 커요. 예전의 저처럼 얼굴형 때문에 고민하거나 스트레스받는 분들이 있다면, 시간이 지나면 분명히 이 길이 맞았구나 하는 순간이 올 거예요. 9개월이 지난 지금, 저는 그 순간을 매일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가갸고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