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씹는 게 불편해서 교정을 위해 치과를 갔었는데 교정만으로는 개선이 힘들고 양악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었고 외모에 관심이 없는 편이었는데도 학생 때부터 주변에서 워낙 턱이 길다는 얘기를 많이 듣다보니 외모도 신경이 쓰이기 시작해 양악을 고민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운동 선수를 했기에 양악을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운동을 그만두면서 양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격투기 같은 익스트림 스포츠를 좋아해서 수술 후 다시 운동을 하는데 지장이 없을지가 가장 큰 고민이였는데 회복 후에는 뼈강도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간다고 해서 어플를 통해 2곳을 상담한 후 와이구강악안면외과로 결정했습니다.
와이구강악안면외과로 결정한 이유는 외모보다 안전과 기능이 중요하다 생각했는데 원장 선생님이 구강악전문의인 것과, 상담을 하면서 1일 1수술, 사후 케어 등 안전과 기능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신다고 느꼈고 제가 우려했던 부분에 대해서 솔직하게 상담 해주시고 다른 병원들과 다르게 당장 수술 일정을 잡으려고 보채지 않고 충분히 알아보고 결정하라고 하셔서 믿음이 갔습니다.
그런데 1일 1수술이라 원하는 날에 예약을 못할까바 급하게 예약했습니다... ㅎㅎ
그래서! 6월 25일에 양악수술, 윤곽2종(사각턱,앞턱) 수술 했어요 ㅎㅎ
이런저런 준비를 하고 수술 당일이 되니 크게 걱정은 안했었지만 긴장도 되고 심장도 빨리 뛰더라고요. 수술실에 들어가니 마취과 원장님께서 호흡기를 주셔서 심호흡에 집중하니 수술은 끝났습니다... 수술 직후 간호사 분들이 일으켜주시는 것에 정신이 없어 깜짝 놀래면서 깼는데 알아서 잘 옮겨주셔서 정신 차려보니 침대에 잘 와있더라고요.
가스를 빼야해서 계속 깨어있어야 하고 물도 마시면 안된다 하셨는데 너무 졸리고 목말려서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밤에 잘 수 있게 되니 잠이 안오더라고요;;)
수술 후 코가 막힌다고 했는데 코에 호스가 있는지 처음에는 코로 숨이 쉬어져서 코가 막히지 않게 최대한 코로 숨을 쉬어줬습니다.
코는 일단 막히면 약 1주일 동안은 계속 막혀있습니다...
얼굴은 진통제를 계속 넣어줘서 그런지 생각보다 아프지 않았는데 침대가 딱딱해 엉덩이와 허리가 오히려 더 아팠습니다... 꼭 방석 챙기세요...
밤에도 상태 체크를 위해 간호사 분이 2시간 마다 들어오셔서 봐주십니다.
이때 물을 마시다 사레가 들었는데 간호사 분이 작은 주사기를 주셔서 주사기를 사용하니 엄청 편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다이소 소스통보다 주사기가 좋은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이것저것 많이 챙겨왔는데 막상 아프기도 하고 고개를 숙이면 안되서 테블릿 빼고는 아무것도 안썼습니다..
다음 날
링거를 제외한 나머지를 다 제거했고 움직이는 게 좋다고 하셨는데 저는 잠을 못자서 그냥 계속 자려고 누워있었습니다.
첫날이랑 차이점은 웨이퍼를 착용해서 한 번씩 숨이 차더라고요.
그래도 비고정이라 숨이 차면 입을 벌릴 수 있어 다행이였습니다.
퇴원 날
얼굴이 아픈걸 제외하면 다른 건 다 괜찮았습니다.
하루 종일 먹고 산책하는 걸 제외하면 누워있어서 힘들기보단 좋았습니다 ㅎㅎ
산책이 제일 좋다고 하셔서 일부러 장도 보고 했는데 수면마취 때문인지 엄청 숨이 차서 중간중간 쉬면서 돌아다녔습니다.
퇴원 이틀 후 부터는 얼굴 붓기도 빠르게 빠지고 코도 뚫려서 진짜 편해졌습니다. 그런데 코가 거슬리게 막혀있어서 코를 풀고싶은 충동이 엄청 크게 들더라고요 ㅋㅋ
첫 진료 (수술 1주일 후)
원장 선생님이 입 상태를 보시며 소독도 했는데 저는 소독이 가장 아팠습니다... 그래도 이제 죽 정도는 먹을 수 있다고 하셔서 좋더군요.
진료 후 부터는 평소에 통증은 거의 없었는데
고개를 숙이면 코피가 나는 것과 자려고 할 때는 통증이 생기더군요... ㅎㅎ
4주차
웨이퍼 뺴고 교정을 시작했습니다. 이제 밥 정도의 부드러운 음식은 다 먹을 수 있고 웨이퍼도 빼다보니 불편한게 없습니다!
주변에서는 귀여워 졌다는 말과 어려보인다는 말을 많이 해주시더군요
개인적으론 지금이 더 자연스러운 느낌이라 예전 사진을 보면 오히려 이상한 느낌이 들더군요...ㅎㅎ
추가로..
수술 후 통증도 적고 붓기도 빨리 가라앉다보니 누나 가게에서 일을 좀 무리해서 도와줬더니 3주차에 턱에 엄청나게 큰 염증이 생겼습니다... 병원가서 진료를 받아보니 의사 선생님 말로는 2주차에서 3주차가 방심하고 무리하면 간혹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다들 괜찮아 졌다고 방심하고 무리하지 않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애니가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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