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악 수술 4주차 후기 & 회복 꿀팁
*수술 전 이야기
양악 수술을 결심하게 된 건 오랫동안 마음속에 있던 하관 콤플렉스 때문입니다. 정면에서는 단순히 얼굴이 긴 정도였지만, 측면에서는 턱이 돌출되어 보였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첫 교정을 시도했으나 성장 속도가 빨라 효과를 보지 못했고, 유전적으로 부정교합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20대에 재교정을 시도했으나 여러 상황과 코로나19로 인해 치료가 지연되었고, 결국 ‘차라리 양악 수술을 하자’는 결심에 이르렀습니다.
병원은 구강악안면외과 위주로 찾았고, 와이구강 이석재원장님의 간결하고 정확한 설명, 케이스별 맞춤 안내가 마음에 들어 현재의 병원을 선택했습니다. 불필요한 미사여구 없이 치료 방향을 명확히 제시해 주셔서 신뢰가 갔습니다. 약 1년간의 선교정 후 수술 날짜가 잡혔습니다.
워낙에 인상이 강해서 부드럽게 만드려면 양악 + 윤곽 2종(사각턱&앞턱)이 더 나을 것 같다고 말씀 주셔서 그렇게 하기로 하였습니다.
수술 당일 (7월 16일)
오전 9시 반 병원에 도착해 동의서 작성과 수술 전 사진 촬영을 마친 후 병실로 이동했습니다. 수술대에 누운 뒤, 산소 마스크를 통해 흡입한 하얀 기체를 들이마시면서 의식이 사라졌고,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수술이 끝나 있었습니다.
수술 직후 몸이 차갑고 호흡이 가빠 보호자의 도움을 받았는데, 이때 ‘보호자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입은 벌어지지 않아 섭취가 어려웠지만, 의료진의 세심한 안내와 관리 덕분에 안정적으로 회복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1주차 (7월 17일 ~ 7월 22일)
2일차에는 헥사메딘 가글 후 처음으로 뉴케어를 섭취하며 조금씩 기운을 되찾았습니다. 소변줄과 피줄을 제거하니 움직임이 한결 편해졌고, 병원 복도를 오가며 몸을 풀었습니다.
퇴원 후에는 삼각 쿠션에 기대어 생활하며, 냉찜질과 온찜질을 병행해 붓기를 관리했습니다.
7일차 외래에서는 붓기가 예상보다 많이 빠졌다는 평가를 받았고, 양치가 가능하다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작은 변화였지만, 일상 복귀를 준비할 수 있는 중요한 단계였습니다.
2주차 (7월 23일 ~ 7월 29일)
숙면 시간이 늘면서 회복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붓기는 여전히 있었지만, 얼굴 좌우의 균형이 점차 맞아갔고, 코막힘과 가래도 거의 사라졌습니다.
2주차 후반에는 실밥 제거를 진행했습니다. 과정 중 불편감은 있었지만, 이 시점부터는 부드러운 음식 섭취가 가능해졌습니다.
3주차 (7월 31일 ~ 8월 7일)
31일 왜래에서 원장님께서 이제는 입 벌리기 연습을 시작하라고 하셔서 조금씩 턱 움직임의 범위를 넓혀갔습니다. 얼굴 윤곽이 뚜렷해지며 붓기가 아침·저녁마다 달라 보일 정도로 빠르게 변화했습니다. 감각이 돌아오면서 볼과 턱, 입술에 간질거림이 느껴졌고, 이는 회복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습니다.
오른쪽 감각 회복이 더 빨랐지만, 근육 움직임은 왼쪽이 조금 더 자연스러웠습니다. 이 시기에는 출근을 병행하며 체력 회복에도 신경을 써야했습니다.
4주차 (8월 14일 ~)
수술 후 4주가 지난 시점에서 큰 붓기는 많이 빠졌습니다. 주변에서 “인상이 부드러워졌다” 는 말을 자주 들었고, 전·후 사진을 비교하면서 스스로도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부드러운 음식 위주의 식사로 저작운동의 소중함을 새삼 느꼈고, 일상 복귀도 가능해졌습니다. 감각 회복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현재는 턱 부위의 간질거림이 주요 회복 신호입니다. 에어컨 바람으로 추워질때마다 온찜질은 필수 !
회복 꿀팁 & 준비물 추천
회복 기간 동안 도움이 되었던 물품과 관리 방법
보호자 동행 필수: 수술 직후 회복실에서 움직임이 불가능하므로 보호자가 있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됩니다.
삼각 쿠션: 상체를 세워서 자면 붓기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다이소 소스통: 뉴케어나 유동식 섭취 시 입구가 좁아 흘리지 않고 먹기 좋습니다.
온찜질·냉찜질 병행: 초반에는 냉찜질, 이후에는 온찜질로 전환해 붓기와 근육 뻣뻣함을 완화합니다.
헥사메딘 가글: 구강 위생 유지에 필수.
부드러운 음식 리스트: 뉴케어, 미음, 잘게 으깬 죽, 연두부, 계란찜 등
마무리 소감
양악 수술은 충분한 정보와 준비, 그리고 꾸준한 회복 관리가 뒷받침되어야 만족도 높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초반 며칠은 적응이 필요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변화가 뚜렷해지고 삶의 질이 높아졌습니다. 현재까지의 변화만으로도 ‘잘했다’는 확신이 들며, 앞으로의 회복이 더욱 기대됩니다.
냘루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