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턱과 돌출입 때문에 외적으로도 고민이 많았고, 발음이 불편하며 치아가 맞물리지 않아 소화도 잘되지 않았다.
마른 체형임에도 쉽게 투턱이 생겼고, 평소 뚱해 보이거나 화난 것처럼 보이는 이미지 때문에 어릴 때부터 컴플렉스가 있어 수술을 결심하게 되었다.
얼굴 뼈는 눈, 코와 다르게 신경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양악 수술 관련 사건·사고도 많이 들었기 때문에 성형외과가 아닌 얼굴 뼈 전문 구강악안면외과에서 수술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여러 병원을 찾아본 끝에, 이유 구강악안면외과가 가장 신뢰가 가서 최종적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수술실에 들어가면서 긴장해서 부들부들 떨었지만, 전신마취 가스를 몇 번 흡입하고 눈을 뜨니 병실이었다.
마취가 풀리고 약 1시간 정도 지나자 턱 쪽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평소 멀미가 심한 편이라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진통제가 몸에 맞지 않아 울렁거림이 심했고 결국 토하기도 했다.
그래서 담당 의사 선생님께 진통제 투여를 멈춰달라고 요청했고, 이후로는 괜찮아졌지만 호흡이 조금 힘들었다.
3일 차에는 병원에서 퇴원 수속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병원에서 지내는 동안 정이 들었는지, 왠지 안 가고 싶어지는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