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안면비대칭이 심해서 양악을 해야지 하다가 이번에 와이구강악안면외과에서 양악, 윤곽3종(광대,사각턱,앞턱)을 하게 됐어요!
와이구강 유튜브, 여우야 후기를 많이 봤는데 후기들의 전후사진이 전부 드라마틱하지만 원래 얼굴들인 것처럼 자연스러워서 상담 한번 가봤다가 원장님 경력도 마음에 들고, 1인 원장이라 대리수술 걱정도 없고, 수술실 CCTV도 공개하는 게 신뢰가 가서 상담받고 바로 여기서 수술하기로 결정했어요!
여름방학에 수술하는 게 목표여서 3월부터 4개월정도 선교정 진행했어요! 치과가 붙어있어서 교정도 그냥 와이구강에서 하면 되니까 편했어요 ㅎㅎ
<수술전>
수술 전날 밤까지 생각없이 커피를 마셔서 새벽에 소변을 계속 봤어요... 수술하고 나면 물도 잘 못 마시는데 하필 커피를 마셔서 몸에 있는 물을 죽죽 뺐네요 ㅠ
<수술 당일>
수술 당일엔 병원에 가서 짐 풀고 병원복으로 갈아입고 가글하고.. 수술실 침대에 누워서 뭔가를 들이마시다가 저도 모르게 잠들어서 기억이 없어요
그러다가 잠이 깼는데 수술이 끝나 있었어요 정신없고 너무 졸렸는데 자면 안 된대요.. ㅠㅠ 실장님이 계속 붙잡고 깨워 주셔서 버틴 것 같아요
좀 깨고 나서는 한참 앉아만 있었어요 간호사분들이 약도 넣어주시고 해서 아프진 않았는데 도저히 폰 볼 기력이 없어서 그냥 멍하게 앉아만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꼬리뼈가 아팠는데 병원에 있는 방석이 효과가 좋더라구요 중간에 원장님이 와서 수술 잘 됐다고 말씀해주셔서 안심이 됐어요! ㅎㅎ 수술 당일은 힘든 거 버티면서 하루가 지나갔어요...
<수술 2일차>
잠은 거의 못 잤어요..ㅠㅠ 밤에 10분 단위로 자다깨다 한 것 같아요 아침에 코 호스도 빼고 입에 연결된 피줄도 빼니까 조금 낫더라고요 붓기 레이저도 받았어요! 소변줄도 뺐는데 빼기 전까지 소변줄이 연결되어 있는 줄도 몰랐어요..ㅎㅎ 이날부턴 붓기 빼려면 병원 안을 좀 걸어다니라길래 아주 조금 걷긴 했는데 이날도 기력이 없어서 거의 앉아만 있었어요 물이랑 뉴케어도 마시려고 애썼지만 삼키는 게 힘들었어요 목구멍이 너무 아팠어요 ㅠ 근데 이건 삼키면 삼킬수록 목이 낫는 거 같아요 열심히 마셔줘야 좋은 것 같아요!
이날 저녁에 퇴원 안내랑 처방전도 받았어요!
<퇴원날>
이날도 잠은 10분 단위로 자다깨다 하다가 아침에 엄마가 와서 짐 챙기고 붓기 레이저도 받고 옷 갈아입고 퇴원했어요! 지방에 살아서 차 타고 집까지 내려갔는데 계속 차에 있으니 힘들긴 하더라구요..
<4일차>
잠은 1시간에 한번씩 깨는 정도? 생각보다 잘 잤어요!근데 엄청 띵띵 부었어요 ㅠ 눈을 부릅떠도 앞이 안 보일만큼 눈도 팅팅 붓고 코도 꽉 막히고 목으로만 겨우 숨쉬었어요 이날이 제일 힘들었어요 ㅠ 살이 있을수록 더 붓는다더라구요.. ㅠㅠ 다이어트를 할 걸 그랬어요..
그래도 턱 냉찜질하면서 차가운 물수건을 얼굴에 얹어놓으니 얼굴에 열감이 좀 빠지면서 살만해지더라고요!! 물도 힘들지만 계속 마셔주니까 목도 편해졌어요
<5일차>
이때부턴 코도 좀 뚫리고 붓기가 슬슬 빠지기 시작했어요!!
뉴케어랑 과일주스, 호박즙, 물을 열심히 마셔줬어요! 본죽에서 죽 최대갈기로 갈아서 소스통으로 먹고 그랬어요ㅎㅎ 이때부터 확 나아진 것 같아요
<6일차>
붓기가 확 빠져서 다른 사람 됐어요 ㅋㅋ
이 전까진 부어서 입을 못 닫아가지고 침을 계속 흘려서 턱에 침독오르고 그랬는데 이날부터는 입이 닫혀서 침을 안 흘렸어요! 이때부턴 밤에도 많이 안 깨고 잘 잤어요 ㅎㅎ
<8일차>
대망의 첫 외래..!
붓기 레이저 받고 입안 소독하고 양치해도 된다는 말 듣고 집와서 애기칫솔로 양치했어요!! 그 전까지 가글만 하느라 스스로의 입냄새 때문에..ㅋㅋ ㅠㅠ 자다 깨서 신경질 부리다 다시 자고 그랬는데 양치하니까 개운하니 살겠더라고요 ㅎㅎ
<9~13일차>
온찜질을 열심히 해주니까 날이 갈수록 붓기가 빠지는 게 느껴져요!! 그동안은 일어서면 핑 돌고 눈앞이 깜깜해져서 ㅠ 산책을 잘 못했는데 온찜질만 열심히 해도 붓기가 쫙쫙 빠지더라고요
맨날 뉴케어랑 최대로 간 죽만 먹다가 이때부턴 카스테라나 롤케이크도 우유에 적셔 먹고 요플레도 먹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죽도 안 갈고 밥알 좀 살아있게 해서 먹었어요! 혹시 부을까봐 짠 음식은 잘 못 먹지만 이렇게 챙겨먹으니 기력도 좀 생기고 훨씬 살만한 것 같아요 ㅎㅎ 9일차부터는 밤에 안 깨고 완전 푹 자요!!
<14일차>
두 번째 외래를 가서 붓기 레이저를 받고 입안 실밥을 풀었어요! 이때 붓기 많이 빠졌다고 해주셔서 뿌듯했어요 ㅎㅎ 입안 실밥 푸는 게 생살 찢는 고통이래서 잔뜩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별로 안 아프더라고요 그냥 조금 따끔하고 말았어요 이제 입 벌리는 연습이랑 아에이오우 하면서 입 스트레칭을 해야되는데 입을 벌려도 손가락 하나도 잘 안 들어가서 막막하네요 ㅠ
실밥 풀기 전까진 맵거나 기름진 음식을 못 먹었는데 이날 실밥 풀고 바로 해장국 먹었어요 너무 맛있었어요...
수술 후 일주일만 잘 버티면 그 후로는 불편한 거 거의 없는 것 같아요 날이 갈수록 얼굴이 조막만해졌다는 소리도 듣고 매일 붓기 빠지는 거 확인하려고 거울 달고 살아요 ㅎㅎ
그 전에는 코로나는 진작 끝났는데도 콤플렉스때문에 맨날 마스크 끼고 다니고 눈 마주치는 것도 힘들어하고 그랬는데 수술하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
좀 힘들긴 했지만 돌아가도 다시 수술할 것 같아요
예쁘게 수술해주신 병원도! 긴 글 읽어주신 분들도 감사합니다
Translating
이 후기는 자려함을 추구 하는 수술후기 입니다.
연령대
20대여성
병원정보
와이구강악안면외과치과의원
이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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