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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FACE 수술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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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윤곽후기]

상담 시 어이없는 의사들

Ionflux 2008-06-21 (토) 12:33 15년전 2288
전 튀어나온 광대에 컴플렉스를 가진 지 대략 10년이 넘은 사람입니다.

물론 남들은 괜찮은데 왜그래? 하는 중증은 아닌 정도입니다.

솔직히 그렇게 심하게 튀어나왔으면 진작에 부모님이 해주셨겠지요.

인상이 좀 세보이는거 말고는 일상 생활에 지장은 없지만,

가장 큰 문제는 제 마음 속에 언제나 자리한 광대에 대한 컴플렉스입니다.

남들이 뭐라 안해도 내 관점에서만은, 내 기준에서만은 최고를 고집하는 부분이 누구나 있지 않나요?

10년을 넘게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 매일 생각나는 걱정 거리가 있는데

"남들이 보기에 문제 없으면 그냥 살아라"는 말로 그게 해결이 됩니까?


솔직히 전 남의 시선 크게 신경쓰는 사람 아닙니다.

그냥 그 신경쓰이는 부분이 너무너무 지긋지긋해서 좀 덜어보고자 합니다.

수술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거 알지만, 그래도 개선의 여지가 있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본다면 후회는 없습니다.


그런데 어이없는 의사들이 가끔 있네요. 이런 저의 심리 상태는 아랑곳 하지 않고,

대충 보고서는 수술하지 마세요 딱 이따구로 지껄이는.


요즘 세상도 문젭니다. 솔직히 티비에 얼굴 뼈라고는 없는 연옌들이 매일같이 나오지 않는 세상이었더라면

저도 이렇게까지 크게 신경쓰이진 않았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제가 보고 싶어서 그 사람들을 봅니까?

티비 거의 보지도 않지만, 길거리에 수많은 광고 모델도 장동건 빼고는 얼굴뼈 튀어나온 사람은 아무도 없네요.

장동건도 가끔 보면 얼굴 갈아낸 뽀샵 사진 있습니다.

그렇다고 눈감고 다닙니까 그럼? 보이는 것이 있고, 그러다 거울을 보면 그들과 너무 다른데.

물론 신경쓰지 않고 살 수 있지요. 그런 분들은 복받은 겁니다. 근데 전 남달리 시력이 예민해서

신경쓰여 죽겠는걸 어떡합니까.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건 노력한다고 어찌 되는 일이 아닙니다.


직장 옮기려는 차에 정말 오랜 기간의 컴플렉스좀 해결해 보고자, 수술 일정을 잡는데

자꾸 태클과 일정 문제가 꼬여서 속이 상하네요.

그래도 이 곳에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어느 정도 있지 않을까 하여 주절거려 봤습니다.


물론 수술 후 효과 좋겠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최후 수술은 그런 쪽으로 가서 해볼 생각이구요.

아무리 유명한 인간이래도 환자의 심리 상태는 생각지도 않고 대충 훑어보고 안한다는 색기들, 쓰레깁니다.

굳이 졸라서 할 생각없네요.


여러분들도 상담 많이 다녀 보시고 자신의 문제를 이해해주는 의사를 꼭 만나세요.

물론 거울을 보고 얼굴을 수십 번 돌려 보고 자신의 얼굴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게 된 다음에만 들이대세요.

날씨도 더운데, 수술 계획하신 분들 모두 건승하셨으면 좋겠습니다.
Translating


댓글 5건
미냥 2008-06-22 (일) 23:40 15년전 신고 주소
성형외과 의사들 입장에서는 환자의 심리상태보다는 눈에 보이는 님의 얼굴골격을 보고 필요없을 것 같으니 수술을 권하지 않는 것 같은데 그거가지고 쓰레기라는 건 좀 예민하신듯... 내 스스로 컴플렉스가 있는 상태지만 무조건 돈만보고 하라고 부추기는 의사보다는 나은 것 같은데요.
우씨우씨 2008-06-23 (월) 10:03 15년전 신고 주소
의사들을 옹호하는 입장은 아닙니다만 아마도 의사들이 그렇게 말한 것은 둘중에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정말 할 필요가 없거나 아니면 하고 나서도 별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때, 컴플렉스도 하나의 질병입니다.. 질병을 치료해 주는 것이 의사이지만 그들의 전문 분야는 메스를 들고 외형을 고쳐주는 사람일뿐 내면의 질병까지는 고치기 힘든 사람들입니다. 컴플렉스는 그누구보다도 자신이 고쳐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님이 힘들었을때 다정다감하게 님을 이해해주는 의사를 만나고 싶어 하셨나 본데.. 그들도 의사이기전에 영리를 추구하는 장사꾼임을 님께서도 이해햐셔야 됩니다. 이참에 님이 가지고 있는 많은 장점들로 그 컴플렉스를 고쳐보시면 어떨런지요...
gktjsdn 2008-06-23 (월) 14:14 15년전 신고 주소
제가봤을때 님이 너무 예민하고 까칠한거같네요. 의사가 오히려 돈벌려고 하라고하믄 했지..정말 할필요가 없다고 느끼니까 저렇게까지 솔직하게 말씀해주는게 아닌가요? 오히려 더 고맙다고 느껴야할거같은데..참..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는구나 새삼느끼게됩니다..
날아라공주 2008-06-28 (토) 14:31 15년전 신고 주소
굳이 할필요가없다고 한다면 그만큼 효과를 기대할수 없다는 소리아닐까요?
완벽함을 갖추려는것도 좋은취지지만은 좀 더 부족하지만 남들이봤을때 괜찮다고하면 그냥 살것같아요 티비에 나오는 연예인 물론 처음에 봤을땐 얼굴에 뼈도없고 마냥 이쁘죠 ㅋㅋ 근데 시간지나봐요 다 똑같이 생겼어요 정말 개성없고 정이가질않죠 ~~ 흔하니까 님만의 개성을 찾고 당당한삶을 찾으시길 바래요
성형아성형아1113 2008-07-21 (월) 22:18 15년전 신고 주소
오히려 하지 말라고 할 수 있는 의사에게 전 긍정적인 감정이 느껴지는 데요. 저도 앞트임이랑 콧볼 줄이려고 했는데 의사선생님께서 하지말라고 하셨어요. 오히려 요즘 앞트임이랑 콧볼에 코묶기 많이하는데 그 중에서 제 얼굴이 개성있어보이더라고요. 의사들이야 돈 벌면 장땡인데 왜 그런 말을 하겠어요. 오히려 양심있는 의사이지요.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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