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워낙에 여기서두 말이 많구 딱 부러지게 얘기할순 없다고 봐요. 그냥 제가 경험자로 있었던 일 하나를 얘기하고 싶어서요.
병원 상담다닐때요 강남에 있는 한 병원 선생님이 두피절개를 안좋게 얘기하시더라고요. 비단 수술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음~~~ 자기두 두피절개 수술로 유명한 의사를 알고있는데 뭐 다른 의사한테 고소당했다느니 학회에도 잘 안나온다느니 그러더라고요.
근데 뭐 그거야 제 수술이랑 직접적으로 상관없으니까 듣는둥 마는둥 했는데요, 쫌 마음에 걸린 말은 두피절개한 부분 머리띠 형상처럼 주욱 절개부분 감각이 안돌아온다고 (확신에 찬 어조로) 얘기하더라고요.
아무리 머리부분이라해도 감각이 안돌아오면 안되잖아요? 쫌 그랬죠. 근데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턱도 피부랑 뼈랑 떼어놨다가 붙여놓는건데, 왜 어디는 그렇구 어디는 안그런지 (감각 돌아오는거요) 이상하잖아요? 그땐 생각이 안나서 물어보지두 못하구요.... 그리구 두피절개 하는 선생님한테 물어보니까 무뎌질수도 있다!!!! 하지만 돌아온다 하시더라고요. 쫌 그랬죠.
암튼 전 두피로 수술을 했더랬습니다. 처음 얼마동안은 머리감각 없어서 불안했더랬죠. 거기다 머리카락 뭉텅뭉텅 빠지지, 머리금방 감고서도!!!왕비듬처럼 각질(?)이 하얗게 떨어지지....이거, 만만히 볼 수술이 아니었구나 싶었죠. 그게요 머릿가죽 감각이 아주 없다가요 (드라이어 바람도 뜨거운줄 모르는...) 좀 있으니까 머리가 가려워져요.(피부 상처가 아물때 그런 가려운 느낌이죠) 그리고 얼마가 지나니까 가렵긴 한데 긁어도 안시원하고요 (한 한달쯤 갔나 싶네요. 답~~답한 느낌) 그까지만 해도 불안했는데요, 지금은 두달반....
아직 머리감각 무딘건 있지만 긁으면 시원하고 점점 돌아오는게 느껴지죠. 그때 감각 영구히 손상당한다는 의사말.... 과연 입증된 발언이었는지 의사로서.... 저자신을 보면서 의사들의 신뢰문제를 생각해보게 된답니다.
쪽지도 왔던데요, 흉터는 글쎄,전 볼수가 없으니까.... 동생한테 봐달랬더니 머리카락 일부러 헤집고 막 뒤져보면 발그스름하게 선자국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머리카락은 보통 석달째부터 다시 난다고 하던데요. 제가 워낙에 숱이 많았었는데 손으로 집어보면 확실히 줄어든거 느낄수 있고요. 붕대풀고 한 열흘간 머리빠지구 그이후로 계속 빠지거나 하진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