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건 헤어라인 병원부터 시작해서 헤어라인 교정으로 유명한 병원 몇 개를 발품팔 예정이었으나
옥건에서 상담후 다른곳은 상담을 취소했어요. 그만큼 상담과정에서 부터 믿음이 있었어요.
실장님께서 수술 결정이나 날짜, 예약금에 대한 압박 전혀 없이, 질문에 상세하게 대답해 주십니다.
옥건에서는 절개법으로 수술을 하는데, 절개법이 생착률도 높고 또 모의 결을 볼수 있다는게 반곱슬인 저에게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수술 당일)
아늑한 대기실로 안내받아 옷 갈아입고, 소지품 보관하고, 샴푸 및 관리방법 설명 듣고 수술 비용을 결제했습니다.
다음은 원장님을 뵙는데요, 이때 디자인을 해주시는데 마커로 얼굴에 점을 그려 주세요. 저는 이마 라인 자체를 내리고 싶지는 않았고 딱 이마 중앙에 M 자로 내려온 부분에 맞추어서 채우고 싶다고 생각하고 갔는데, 이미 딱 그렇게 디자인을 해 주시더라고요. 다시한번 수술법에 대해 설명도 해주시고요. 이 과정에서 또 한번 긴장이 풀렸어요.
동그란 곳에 얼굴을 대고 엎드리면 머리 뒤통수에서 모발을 채취합니다. 마취 주사는 좀 따끔하지만 참을만 해요. 다들 친절하게 도와주시고 긴장풀어주십니다. 주사 약제가 들어가면서 약간 어지러운데 심호흡하는게 도움이 됬어요.
마취되어 고통은 못 느끼지만 부직포 같이 떼어내는 느낌은 직직- 나요. 그리고 뭔가 주르륵 흐르는액체는 피였을텐데 일부러 생각 안하려고 노력 했어요. 심호흡 열심히 하다 보면 끝나고 이제 휴식 시간입니다.
맛있는 죽 준비해 주시는데 정말 잘 먹었습니다!
휴식 시간이 끝나면 이식이 시작됩니다.
이번에는 눈썹, 이마 부분에 마취 주사를 놓는데 저는 전체 수술 통틀어서 눈썹에 놓는 마취 주사가 제일 아팠던것 같아요. (그만큼 수술 자체의 통증이 적습니다) 보톡스 주사 정도의 아픔입니다.
이식 전에 최종 디자인이 그려지고 거울로 볼수 있게 해주세요.
머리 이식할때는 편안한 자세로 누워서 받기 때문에 잠이 솔솔 와요.
중간에 한번 쉬는 시간에는 화장실도 다녀오고 할수 있었어요. 이때 거울을 봤는데 이때부터 이미 만족...
오후 3시에 수술이 끝났고 머리 약간 산발인채로 집에 잘 왔습니다. 헐렁한 모자 챙겨가긴 했는데 잘된 머리에 혹여나 잘못될까 괜히 뭐 씌우기 싫더라고요.
주입한 약제가 이마라인에서 내려오고 있어서 꼭 이마에 보톡스 맞은 마냥 팽팽했어요.
이식부위에 주사약제와 약간의 피가 섞인 묽은 빨간색 액체가 송글송글 맺힌 부분이 있는데 얼굴에 흐를 정도는 아니었고요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밤에 잘때 베개에 수건 깔고 잤는데 피 묻어나는것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이건 제 추측인데 봉합부 실이나 머리카락에 묻어 굳어져 있던 피가 자는 사이 마찰에 의해서 검붉은 가루처럼 (?) 좀 떨어져 있더라고요. 이것도 자세히 보아야 보일 정도였어요.
(수술후 1일차)
머리를 아직 감지 못하니 어제 사자머리 그대로라 바깥 활동은 조금 꺼려지더라고요. 뒷머리 당기는 느낌과 통증이 콕콕 예민한 느낌이 들었지만 주시는 약 외에 추가로 진통제를 더 먹거나 할 정도는 아니였어요.
이날은 무조건 쉬심이..
(수술후 2일차)
머리 감는 날입니다. 샴푸 스프레이
뿌려놓고 기다리는 동안 뒷 머리도 거품내서 살살 샴푸했어요. 이식 부위는 물이 직접적으로 쏘지 않도록 뒤통수에 샤워기를 대고 흘러내리는 식으로 미온수로머리를 감았습니다.
찬바람으로 머리를 말리니 정말 오래 걸리더라고요. 봉합부위는 바싹 말려줬어요.
스프레이를 열심히 뿌려줬어요.
이제 아무런 통증도 없습니다. 뒤통수 얼얼한 느낌도 사라졌어요. 어떻게 두피를 한웅큼 뜯어냈는데 이렇게 안아프고 안 불편할수가 있나요?
비절개법이 새롭고 핫한 방법이긴 하나, 사실 절개법의 고수가 되기가 더 오래걸린다고 어떤 유투브 채널에서 본적 있어요. 옥건 원장님이 바로 그 고수이셨네요...
본격적으로 재생이 시작되는건지 가렵기 시작했어요. 무의식적으로 자꾸 손이 가려고 하더라고요. 열심히 참으면서, 생착 스프레이 뿌려주면서 견뎠습니다
(수술후 3일차 부터 9일차까지)
머리 감고 부터는 생착 스프레이 열심히 뿌려줬고
하루하루 시간이 갈수록
머리 감는 요령이 생겨 처음엔 말리는것 까지 한시간 걸리던 게 30분 컷으로 줄었습니다. 이식 부위에 붉은기가 사라집니다.
생착 스프레이 뿌리는 기간동안은 어쩔수 없이 머리가 떡져있지만 스프레이 다 사용한 뒤로는 주변 잔머리로 수술 부위를 덮고 다니면 외부활동에도 전혀 거리낌 없었습니다.
궁금해서 살짝씩 들춰 보고 했는데 심은 머리 결 방향이 제 원래 잔머리 방향과 일치하게 심어주셨더라고요. 감탄했습니다.
(수술후 10일차, 실밥 제거)
실밥 제거하는게 얼마나 속이 시원하던지... 봉합 부위에 통증은 없었지만 아무래도 당겨서 꼬매 놓은것이다 보니 눕거나 할때 당기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그것조차 사라져서 아무 불편함이 없어졌고 이제 해방입니다!
지문 샴푸 하면서 이식한 모가 떨어지고 다시 자라날때까지 즉 최종 결과가 나올때 까지는 1년 반 보시더라구요. 원장님 실력 믿는 저는 정말 기대가 되요!
팁 :
수술당일 단추/지퍼로 벗을수 있는 옷 입고 가세요.
PS
상담을 처음 받는 순간부터
수술 준비 과정에서도 세심하게 수술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챙겨 주시고, 따뜻한 말 건네주시고 했던 옥건 헤어라인의 모든 직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마 라인뿐만 아니라 저의 마음도 채워졌어요 (?)
정말 내 가족에게 소개하고 싶은 병원이라고 생각했어요. 저의 리뷰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