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다행히도 멍은 심하게 안들었고 턱 밑에 안보이는 부분만 한.. 5센치정도 멍이 있더라.
지금 나 무민이랑 똑같아. 2일차 치고 엄청 심하진 않은데 애호박이랑 무민 섞어놓으 느낌이야. 예랑이는 나보고 뾰루퉁공주라고 부름;;
내가 입술이 얇고 구강구조가 작아서 수술할때 입술에 상처가 많이 났다고 하더라고. 후시딘 열심히 바르는 중이고 입술이 진짜 퉁퉁 부어있긴 해. 병원에서는 한 3주 갈 것 같다고 하더라고.
오늘 산책좀 하고 싶었는데 비가 너무 와서 산책은 못했고 좀 걷긴 해야겠다 싶어서 집안일 열심히 했어. 앉아있거나 누워있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그래도 일은 해야하니까 일하다가 틈틈히 일어나서 집안일도 할 겸 제자리 걸음이라도 계속 하려고 했어.
오늘 가장 힘들었던건 너무 배고팠음.. 친구랑 전화하면서 배고프다고 엉엉 울었어.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ㅋㅋㅋ 그리고 괜히 배민 뒤져봄;; 호박죽도 뉴케어도 다 커버가 안돼;; 다른 후기들 보니까 고구마나 초콜릿 먹었다고 하는데 양치를 못하고 가글만 하니까 치아 건강에 괜찮을까 싶기도 하고 걱정되더라고. 이시기에 먹을 수 있는거 추천좀 제발 ㅠㅠ 너무 배고파.. 아직 면은 안되겠지..?ㅎㅎ 뭔가 씹고 싶어. 과자도 먹고 싶고 뭔가 뭔가!!!필요해!!! 생과일 쥬스라도 먹을까??
여기 병원은 입안 실밥을 2주 뒤에 푼다고 하더라고. 엉엉.. 이제 2일차인데 2주 어케 참나요?
하나 희소식은 내일 세수랑 머리를 감을 수 있다는 것. 구렛나룻쪽에 방수밴드 붙이고 세수 가능하대. 그리고 머리는 뒤로 감으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늘 가던 미용실에 샴푸 예약했어. 여긴 샴푸가 좀 비싼편이긴 한데 가던 곳 말고 새로운 곳은 아직 내 몰골이.. 민망스러워서 그냥 가던 곳 예약했어. 드디어 씻을 수 있다!!!! 세수도 못하고 로션도 못바르니까 피부 뒤집어질줄 알았는데 그냥 개기름만 껴있더라. 그리고 테이핑 본드 자국 때문에 좀 지저분해 보이는게 다였어. 그래서 화장솜에 미스트 묻힌다음 고양이 세수함. 그러니까 기름기도 좀 나아지고 테이핑 자국도 사라짐.
근데 정말 간단한 수술 아니고 신중히 해야하는 수술이더라. 나도 외모 콤플렉스가 심했고 트라우마도 있었어. 학창시절에 학폭도 4년간 심하게 당했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도 당당하게 사진을 못찍겠더라고.. 다들 왜하냐고 말렸는데 걍 오지랖이라 생각했고 나혼자 손품 발품 다 팔면서 부작용도 다 뒤져보고 예랑이랑 많이 얘기해 본 다음에 결정한건데도 쉽지 않다. 리프팅이랑 치아 관련된것도 다 감수하기로 했고. 정말 살면서 조금이라도 젊을때 이쁘게 살아보고 싶더라고. 이거 쓰면서도 눈물나네;; 아무리 공부를 잘하고 회사에서 인정받아도 나에겐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너무 컸어. 혹시 고민중인 사람들은 정말 정말 신중하게 생각했으면 해. 나는 직업도 보여지는 직업이라 옷부터 귀걸이까지 신경을 써야해서 수술을 더더욱 결심한 것도 있어. 그저 비포에프터 사진만 딱 보고 오!! 하고서 수술 뙇!! 하진 마 그럼 정말 평생 후회할수도 있는 수술이야. 집에만 있더니 눈물만 많아졌네. 울면 얼굴 더 부으니까 우는것도 이제 절제해야함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