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병원이랑 상의하고 올리겠음. 참고로 나는 붓기가 좀 없는 편인듯함.. 이제 진짜 세세하게 적어볼게
난 보호자로 예랑이랑 같이 갔어. 지방러라 서울에 방잡고 전날부터 가 있었고 오전 수술이라 금식은 크게 힘들지 않았어. 금연은 매우 힘들었는데 수술끝나니까 담배 생각도 안난다.
전날에 진짜 떨렸고 계속 후기만 들여다 봤어. 정말 눈뜨면 회복실일까? 못먹는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얼마나 심하게 부을까 등등 걱정을 많이 하다가 잠들었어.
수술당일D-day
병원에 챙겨간 것
목베개, 물티슈, 핸드폰 충전기,안경
이게 다인듯 근데 가습기 챙겨가면 좋을 것 같아ㅠㅠ 정말 후회했어 목이 건조해서 침을 꼴깍꼴깍 삼키게 되더라고
수술 당일에 병원 갔더니 수술 전 사진 찍고 원장선생님하고 다시한번 디자인 잡더라고. 그리고 수술복 갈아입었어
일회용 속옷을 줬는데 원주민 된 것 같고 기분 되게 이상했어 ㅋㅋㅋ
그리고 바로 수술대에 누웠고 링겔 놔준 다음 산소마스크 쓰라더라고. 심호흡 크게 하라는데 정확히 심호흡 2번하고 나서부터 기억 없어.
예랑이가 일어나야된대 마취깨야된대 일어나 일어나! 하는 소리가 바로 들렸고 정말 정신없고 헤롱헤롱 하더라.
나는 메스꺼움도 없었고 구토증상 같은거 다 없었는데 너어어엉어무 졸렸어. 진짜 눈을 못뜨겠고 계속 자다깨다자다깨다 반복했어.
다른 증상보단 나은 것 같은데 정신을 못차리겠으니까 이것도 나름 힘들더라. 통증은 구렛나룻 쪽이랑 사각턱 쪽이 조금 땡긴다는 기분이 있었고 막 아프다는 없었어. 물마실때 입술에 감각이 없으니까 질질 흘리면서 먹게 되고 침도 가끔 흘리게 돼. 화장실 가는 것도 좀 무섭고 그랬어. 화장실 갈때 입을 휴지로 막고 링겔이랑 같이 끌고 가는데, 처음엔 핑~ 돌더라고. 그리고 입 막은 휴지에서는 피가 나오고 있고.. ㄷㄷ 약간 TMI이긴 하지만 소변도 힘을 줘야 나왔어. 그 이유는 모르겠음.. 지금은 걍 잘나와ㅎㅎ 일시적인 현상이었나봐. 밤에 혼자있다는 생각에 좀 무서웠는데 간호사분께서 계속 계셔가지고 좀 안심됐어. 사실 첫날이 젤 힘들다고 하는데 맞는 말인듯... 그리고 수술 당일은 금식이라고 해서 암것도 못먹었는데 먹고싶은 생각도 안들더라.
수술 후 1일차
아침에 피통빼고 테이프 뗐어. 그리고 테이프는 새걸로 다시 붙여주셨고 이건 내일 떼라더라. 피통뺄때 그냥 욱신욱신 하다는 느낌이었고 아프다는 느낌은 없었어. 입은 이제 다물어져서 침은 안흘리게 됐고(어제는 안다물어짐) 검지손가락 하나 들어갈정도로 벌릴 수 있게 되었어. 오전에 의사선생님 뵙고 다음 진료예약 잡은 다음 예랑이 차 타고 내려가는데 차가 흔들릴때마다 중력의 힘이 느껴져서 좀 힘들더라. 지방러의 슬픔 ㅠㅠ 가는 길에 본죽 호박죽 픽업 예약했고 건더기 다 빼주시고 조금 식혀놔달라고 부탁드렸어. 본죽은 몇몇 죽들 한에서 미음처럼 잘게 갈아주고 소분도 해주더라. 참고해. 그리고 뉴케어랑 호박즙도 좀 사뒀고 아이스크림이 너무 먹고싶어서 베라 스푼도 얻을 겸 베라가서 건더기 없는 기본 맛(초콜릿, 바닐라, 요거트)이렇게 샀어. 집에 와서 호박죽 식힌다음 베라스푼으로 떠 먹는데 입술에 묻어도 느낌이 없고 입맛도 없어서 별로 못먹었어. 어제 오늘 암것도 안먹은건데 건강이 걱정 돼서 억지로 뉴케어 한병 더 마셨고 베라도 한 5스푼 먹고 다시 냉동실에 넣음. 붓기는 엄청 빠졌고 나는 훅훅 빠지더라고. 지금도 냉찜질 하면서 쓰는중.
일도 재택근무로 다 돌려놨는데 지금 바로 일 시작해야돼. 하ㅠ 커피는 마셔도 된대서 베라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샀어. 마시면서 일해야지... 월급쟁이의 삶이란 ㅋㅋ
참! 빨대 사용은 안된대. 뉴케어도 빨대용이 있더라고 조심해서 사. 나 모르고 빨대 있는거 샀어ㅠㅠ 빨대 사용 안되는 이유가 빨대로 후루룹 마시면 얼굴에 압력이 들어가게 된대. 얼굴에 압이 들어가는 행위는 전부 다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 고개 숙이는거, 오랫동안 힘주고 있는거 등등! 커피도 종이컵에 따로 따라서 휴지 받치고 조심스럽게 마시는 중.. 그래도 이게 어뎌 마의 7일이라고 하는데 일주일만 잘 버티면 괜찮아지겠지.. 짜파게티가 너무 먹고싶다ㅠㅠㅠ 되게 두서없고 정신없이 써서 미안. 내일 또 후기 올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