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은 그냥 예전에 상담한 번 가봤던 중 샘이 예뻤던 곳으로 가서
바로 그 날로 일주일 뒤 예약잡고 진행했습니다만....
인생 첫 성형수술 후기라 좀 구구절절 합니다.
1. 성형 수술 당일, 수술 전 선결제 진행
- 일반적인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2. 성형 수술 당일, 유사 시간에 쌍수 환자 있었음.
- 이 부분은 그 쌍수 환자는 30분이면 끝나는 수술인데다가, 내시경 이마거상은 미리 준비할 것이 많아서 괜찮다고 하심
3. 내시경 이마거상 수술 직전 준비한 것들
- 원장샘이랑 마지막 상담 : 얼마나 올려지는지 정함. 막 몇 mm 인지까지 디자인같은거는 안 알려주심.
- 실장님이랑 마지막 상담 : 상세 설명, 수술 후 멍크림 구매하기로 함 (5만원)
- 소독약으로 입 헹구기 : 죽음의 맛이 나는 갈색 소독약으로 입 헹구고 뱉어야 함
- 수술대 위에 누워서 손/발 고정되기 (수면마취 중 움직일까봐 고정하는 것으로 예상)
- 머리 땋기 : 4부분 절개 라인에 머리카락 안 끼도록 꽉꽉 쫌매 줌
- 소독약 or 피부고정용 약품 뿌리기
: 정확히 무슨 약품인지 모르겠으나 머리카락~얼굴~귀안쪽~목라인까지 뿌리시는 것 같고 이거 뿌려질 때 차가워서 추움.
뿌려지면 그 상태에서 얼굴이 굳는 느낌이 들고 소독약 냄새가 남 (입 헹군 소독약과 유사한 냄새/색깔)
4. 수술진행
- 수면마취 : 수면마취 전 알려준다고 하셨으나.. 그 전에 잠들어버린 것인지, 인폼 없이 마취제 놓으신 것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수면마취에 든 기억조차 없음. 그저 자고 깨니 수술이 끝나있었음
5. 수술 후 병원에서
- 냉찜질 : 휴식실에서 약 30분 누워서 냉찜질하라고 얼음팩 주시고 가셨는데... 이마 위에 올려놓고 나가신 덕에
아 냉찜질은 그냥 이마에 대고 있으면 되겠구나 하고 그대로 그 골든타임을 놓침... 너무 아쉬운 부분
- 상태 : 압박붕대 매고, 무통주사 달고 있고, 피주머니도 달고 있는 상태로 집에 옴
(번외 : 요즘 택시대란인 곳 많은데, 장거리는 티맵택시 잘 잡히더라구요 / 수면마취 당일 자가운전 안 됨)
6. 수술 후 상태들
- 통증 : 다행히 두통, 구토증상은 없었음 (무통주사 덕일지도)
- 압박붕대 2일 더 하다가 병원가서 무통주사/피주머니 뺄 때 새로 갈아주시고 2일 더 집에서 하고 있으라 하심 (토요일 오전 수술해서..)
- 붓기 : 토요일 수술 후 월요일까지 나비족마냥 몽고주름 사라질정도로 많이 붓더니 어제부터 쫙 빠져서 지금은 큰 붓기는 다 빠짐
- 멍 : 멍은 아직 남아있지만 많이 빠짐
- 감각 : 간지럽고 땡기는 느낌. 머리를 제대로 안 감아서일지도... 아직 수술부위 땅겨진 상태 그대로의 머리...
- 머리감기 : 5일차인 오늘에서야 감을 수 있다고 하시는데
머리 꽉 땋은 상태에서 쫌매둔 상태에서 고정용 소독약? 까지 뿌려진 상태의 머리라,
일반적인 5일 떡진 머리가 아닙니다.. 물 닿아도 닿은 게 아니고, 손으로 열심히 풀어줘야 하는데
수술 부위는 압박도 가하지 말고 빗질/손빗질도 하지 말라고 하시던데 대체 어떻게 감아야 할 지 감이 안 와서
뒷머리정도만 적당히 감아뒀고 수술부위 근처까지 그나마 제대로 감는 건 금요일에 미용실 예약....ㅠ
7. 수술 후 만족도
- 나의 경우 오른쪽 눈썹꼬리를 왼쪽보다는 조금 더 올리기로 함 (원래 오른쪽이 너무 티나지는 않게 조금 더 눈이 작은 편)
- 무표정일 때 : 왼쪽눈 매우 만족스러우나, 오른쪽눈이 원하는만큼 안 올라와서 기존보다 훨씬 더 티나게 작아보임...
- 표정지을 때 : 어떤 표정도 지어지지가 않음. 왼쪽 눈썹/이마만 간신히 파르르 떨리듯이 움직이고,
오른쪽 눈썹/미간은 전혀 움직이지 않음... 병원에서는 신경 회복 중에 있을 수 있는 증상이라는데 정상인지 모르겠음.
이후 : 내일 미용실에서 머리감고.. 토요일에 실밥/스테이플러 제거하면서 눈썹근육 관련 원장샘 상담 예정입니다.
수술 후 표정 안 지어진다는 후기는 거의 없고 진짜진짜 엄청 드물게 보이긴 하는데,,
오랜 시간 지나면 괜찮아지는지에 대해 아무도 말해주지 않더라구요.
저는 남기겠습니다.. 제발 괜찮아진다고 말씀드리도록 할께요ㅠ
다들 신중하세요.
5일차인 지금은 표정은 지을 수도 없고, 표정 지어도 짝눈인 괴물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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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경과 - 편의상 음슴체
멍과 붓기는 정말 놀랍게도 1~2주 안에 싹 사라졌지만..
1달 후 경과 보러 갔을 때까지 왼쪽 표정은 많이 나아졌으나 오른쪽 표정이 여전히 전혀 지어지지가 않았음.
4군데 쨌던 부위 중 관자놀이에 가까운 2개 부분은 어딘지도 잘 모르겠을 정도로 통증이 없었는데
가르마에 가깝게 쨌던 2개가 그간 약간의 통증이 있었고, 부분 중 오른쪽 이마 위 부분이 특히나 발열을 동반하고 통증이 심했음.
아수라 백작부인마냥 병원을 찾아갔고,
의사 상담 시 원래 약간 통증 있다면서 넘어가려길래
계속 징징거린 결과, 수술 부위를 그제서야 눈으로 직접 봐주셨는데, 염증이 있다고 진단을 받아서 염증약 7일치를 더 받았음.
(수술 직후 염증약 7일가량 먹었는데 그걸로 효과가 다 있지 않았던 것 같음)
의사 설명으로 유추해보건대, 염증 때문에 표정이 좀 더 안 지어지지 않았던 거 아닐까? 싶었던 것도 같음.
염증약 먹으면서 기다려봤고, 2달 경과간 현재는 표정이 예전보다 한결 편안하게 지어짐.
(표정은 지어지지만, 표정 지을 때 양쪽 시간차가 묘하게 있어서, 눈썹으로 파도타기 가능...ㅎ)
그렇지만 그래도 얼굴에 표정이 돌아왔다는 게 안심이 되어서 별 것 아닌 것 같음.
수술 극초반에는 진짜 웃긴 거 보고 웃고 싶어도 입만 웃을 수 있고 눈이 못 웃었기에 웃어도 행복하지가 않았음.
처음에는 통증이고 뭐고 표정만 신경쓰이더니, 1달 지나고 약빨인지 시간 덕인지 조금씩 표정 돌아오는데
통증, 신경 간지러움, 머리카락 사이에 마치 염소 뿔처럼 양쪽으로 살짝 튀어나온 엔도타인 등
신경쓰이는 부분이 생겨남... 그래도 표정만 신경쓰이는 것보다 나아서 상대적 만족 중..
그렇지만 인상이 묘하게 변했고,, 나름 귀여웠다고 생각했던 눈웃음이 예전만치 잘 지어지지가 않는데,
이건 시간 지나도 앞으로도 그럴 것 같음...
2달차인 지금은 수술부위에 머리카락이 아직은 안 나고 있지만 원래 반년 걸린다니 좀 기다려보는 중.
오른쪽 두피에 감각이 없어서 예전만큼 열심히 감지 못하여 오른쪽 수술 부위에 가까운 머리 쪽은 약간의 비듬이 생김.
최근에는 감각도 돌아오긴 했지만, 만질때 저릿한 느낌이 아직 있기에 여전히 빡빡 감지는 못하고, 노력은 하는 중.
수술 이후로는 이마가 들어올려져 있었으니 눈 내리누르는 게 덜해져서 눈 뜨는게 꽤나 편해졌었는데,,
요즘은 거의 이전처럼 눈을 약간 누르는 게 느껴짐ㅠ (단, 아직은 수술 전만큼 눈이 눌리지는 않는 듯함.)
총평은... 어린 나이에 왜 하지 말라는 수술인지 알 것 같고,
비싼 돈 내고 한 수술인데 수술로서 환자가 견디기에 전혀 간단하지 않음.
수술 이후 감당해야 할 것이 멍, 붓기 말고도 더 많은데 그걸 다 모르고 멍, 붓기 빨리 빠진다고만 알려져서
수술을 너무 쉽게 생각했던 탓인 것 같고
결과적으로는 수술한 것을 후회하는 부분도 있고, 안 했으면 미련을 가졌겠지 후련한 부분도 있음...
그렇지만, 다시 돌아가서 선택할 수 있다면 하지 않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