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정보나 원장님은 제가 썼던 글 보시면 아실 수 있을 거예요 제가 딱 이 병원 추천한다!!! 라고 하기엔 아직 시기가 그렇잖아요...? 병원 쪽지로도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네용
*참고로 저는 어린 나이에 수술한 겁니다 하루라도 어릴 때, 회복력 좋을 때,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하는 게 좋을 거 같아 수능 끝나고 바로 했어요
> 상담
상담은 딱 두군데 들렸어요 상담 후기 보시면 아실 텐데 그 중에서 한 곳으로만 재상담 신청 후 검사 받고 수술 날짜 잡았습니다 지방에서 있는데다가 전 학생이었기에 서울까지 오고 가는 게 불편해서 두군데로 간 거였지 만약 거리도 가깝고 시간적 여유가 있으시다면 발품 많이 파셨음 좋겠어요 전 손품 기간도 길었고 엄청 팔았거든요
> 수술 전날
거으ㅣ 지킬앤하이드입니다 안 떨리는데??? 아 미친듯 떨려ㅠㅠㅠ 이런... 두 개의 자아가 양립합니다 그 후에 잠도 몇 시간 못 자고 수술실에 들어가게 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수술 전날에 먹을 거 다 먹고 간다 했는데 막상 ㅋㅋㅋ 먹으면 체할 거 같아 별로 못 먹었네요
> 수술 당일
한 두 시간 잤나... 하지만 긴장으로 정신은 말똥합니다 그 후에 안정제와 항생제 엉덩이 주사 두 대 맞고 수액 연결 후에 수술실로 걸어 들어갑니다 마취과 원장님과 상주도 하구용 수술실로 들어가서 간호사 언니들과 마취과 원장님이랑 전공 관련 얘기하는 것까지 기억이 나고 그 뒤로 기억이 끊겼습니다 수술 끝나고 휠체어 타는 것도 기억이 나네요 후에 드레싱하며 들은 건데 수술대에 들어가는 거랑 거기 눕는 기억까지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하네요 ㅋㅋㅋㅋ 약에 강한 사람? 술이 센 사람이 거의 기억을 다 한대요 그리고 이 날 전신마취 후유증은 목이 감기 수준으로 칼칼한 것 정도였고 다른 건 없었습니다 얼굴만 아팠지... 엄청... 진짜... 너무 아팠어요... ㅠ 제가 고통은 그래도 잘 참는 편이었는데... 수술 끝나고 직후가 최고 아팠고 새벽에는 아예 욱씬거리고 못 잘 정도여서 진통제 맞았어요 땡김이도 풀고
> 2일차
1일차와 그닥 달라진 거 없습니다 있다면 좀 더 부운 거...? 고통이 조금 사그라든 느낌...? 하지만 새로운 복병이 등장하는데 약을 먹기 힘들 정도로 입안이 붓습니다 가글도 하기 너무 힘듭니다 향고ㅏ 맛이 역해요 역하다는 표현은 아마 그 가글을 맛보고 생겨난 게 아닐까 싶습니다
> 3일차
이렇게 사람 얼굴이 부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붓습니다 저희 집 강아지도 앵무새도 절 못 알아봅니다... 일어났을 때 딱 느끼는 것이 얼굴이 무겁다... 오늘 산책을 나갔어야ㅜ하는데 엄마께서 엄청 말리시더라고요 너무 춥다고 감기기운도 있어서 안 나갔는데 내일은 꼭 나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먹는 게 힘들어집니다 원래 제가 죽을 안 좋아해서 그런가 벌써 물립니다 물리는 데다가 가글까지 아주 죽을 맛입니다 악 지금도 가글해야 되는데 미치겠습니다 가글 맛 안 느껴지게 하는 그런 꿀팁 없을까요 너무 역겨워서 전신마취 후유증으로도 안 왔던 구토감이 이제야 나옵니다 생각만 해도 토 나올 거 같아요 그리고 3일차까지 꾸준히 피가래가 나오네요
1일차~3일차
고통지수 10점 만점 7점 (1일차에 특히...)
불편지수 10점 만점 8점 (불편지수는 날로 갈 수록 늡니다)
하지만 그렇게 원하던 수술이어서 그런지 후회는 안 들더라고요 그런 정신이 없었나 싶기도 한데 그냥 볼처짐이 걱정됩니다 신경손상도 그렇고 불유합도... 수술하기 전보다 걱정이 많아진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