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한지는 좀 됐는데 클라우드 정리하다가
옛날 사진 뜨는 거 보고.. 최근 사진이랑 너무 다르길래
내가 봐도 신기해서 후기 한번 남겨봐
일단 나는 얼굴형이 전체적으로 땅콩이었는데
그중에서 제일 큰 비중 차지하는 게 광대였다고 생각해
뭣 모르는 어릴 때는 광대 꾹꾹 누르면
들어가는 건줄 알고 ㅋㅋㅋ 습관적으로
광대 주먹으로 꾹꾹 누르다가 멍든 적도 있었고
광대주사 이런 것도 20대 초반에 해봤는데
효과는 한번도 본 적 없음..ㅎㅎ 나름 비싸게 주고 했는데 ㅋㅋ
그때까지도 윤곽 수술은 생각도 못하다가
내가 치과가서 씨티 찍게 됐는데 와...
씨티로 보니까 광대 도드라진 게 더 잘 보이고
그 무한도전에서 유재석 치과 간 에피소드 알아?
그거처럼 ㅜㅜㅋㅋㅋㅋ 내 얼굴 아닌 줄 알았음...
그때부터 얼굴형에 현타 씨게 와가지고
윤곽수술 브이로그나 블로그 후기 같은 거 엄청 찾아봤고
마침 모아둔 돈도 있어서 다소 충동적으로.. 수술 하게 됨
수술 결정은 충동적이었어도
안전불안증 심한 나로서는 아무데서나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원장님 경력이랑 후기 사진들,
발품도 갔던 곳 재상담 여러 번씩 해가면서 병원 골랐음
그중에서 나 수술한 병원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도 된다 하고
(나 수술할 당시에 성형수술 쉐도우닥터 이런 문제가 좀 있었음)
병원에 응급약품 이런 것도 잘 구비되어 있다고 하길래 좋게 봤는데
정신 차려보니 난 예약금 걸고 수술대 누워있드라..
원장님도 쓸데없는 말 추가로 안 하고
진짜 수술적으로 필요한 말만 해주는 스타일에
내가 3종으로 할까요 하고 욕심 내도
2종이면 충분하다는 식으로.. 딱 잘라 말씀해주시는 게 좋기도 했음
수술 후 통증?
솔직히 수술한지 쫌 돼서 기억이 미화되고는 있지만
다시 돌아가라고 하면 못할 것 같음 진짜로 ㅋㅋㅋ
이틀차 지나면서부터는 눈에 띄게 괜찮아지기는 하는데
그 하루이틀이 진짜.. 코로나 걸렸을 때보다 더 아프고
물 계속 마시는데도 목 마르고 그래서 힘들었다ㅜㅜ
그리고 난 식탐도 살짝 있는 편이라서
부드러운 음식, 선식 이런 것만 한동안 먹어야 하는 게 힘들었....
그 당시에는 진짜 내가 어쩌다 이 고생을 하고 있지
그냥 생긴대로 살 걸 그랬나 하고
매일 어플이나 성형카페 이런 데다 정병 발사하고 그랬는데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ㅋㅋ 이렇게 사진 비교해보니까
음.. 확실히 하길 잘했군 mood임
핀 제거는 따로 안 했고 경과 보러 가서
씨티로 뼈 깎인 거 다 확인 해봤는데
알못인 내가봐도 깔끔하게 깎인 것 같았음
아직까지 처짐은 딱히 안 느껴지고 불편함도 읎다
이제 걍.. 윤곽한 것도 까먹고 살 때가 많아 ㅋㅋㅋ
그냥.. 이게 내 얼굴인 것 같아 이제는 ㅋㅋ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