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눈매교정 + 쌍수 수술 방법, 부작용 등 공부하고 병원 9군데 발품 팔아서 리스트 추리고 추려서 마지막 선정한 병원에서 2차 상담받고 수술한 지 1주일 차 후기를 작성해보려고 한다.
나는 겁이 정말 드럽게 많아서 수술받는 전날부터 사시나무 떨듯이 오지게 떨다가 잠들고, 오후 점심시간 때 수술이 예약되어 있어서 도살장 소 끌려가는 것 마냥 병원에 갔다. 수술 수면마취 + 국소마취라고 해서 정신이 든 상태에서 수술하는 줄 알았는데, 태어나서 수술도, 내시경도 안 해본 터라 ㅋㅋ 알고 보니 의식은 깨어 있지만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마취였다.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수술을 받긴 했는데 언제 마취되었는지는 모르겠다 ㅋㅋㅋㅋ
수술대에 누워서 벌벌 떨고 있으니 링거 수액 맞고 기절할 것 같기는 한데 의사 선생님 오셔서 뭐라고 몇 마디 하고 나서 기억이 없다가 정신이 들었을 때 지방 흡입을 하는데 아파서 뒤지는 줄 알았다.. 원래 지방 흡입은 마취해도 아프다고 한다. 진짜 마취 풀린 줄 알고 다시 기절할 뻔..
그렇게 회복실로 가서 있다가 대강 집에 왔는데 생각보다 붓기도 빨리 빠졌고 출혈도 없었지만 내 눈을 보고 “와.. 성형 ㅈ됐는데” 싶었다 ㅋㅋ 망했구나. 4일 차쯤 되었을 때 흠 ㄱㅊ을지도? 그렇게 1주일 차 너무 자연스럽게 잘 되었다. 딱 내가 원하는 자연스러움. 다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지 않은가.
원장님이 “1mm 정도 더 올려서 눈꼬리 라인 조금만 보이게 하는 건 어때?”라고 할 때 그 말을 안 들은 내가 원망스럽지만 뭐 그래도 만족스럽다. 주변에서 너무 자연스럽게 잘됐다고 한다 ㅎㅎ 1달 후에 다시 남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