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병원을 택한 이유
지인이 얼마전에 이 병원에서 수술 받았다고 얘기해준 적이 있어서 알고 되었고 내가 정말 좋아하고 자주 즐겨보는 유튜버가 있는데 성형수술 + 시술을 굉장히 많이 받는 분이셔서 정보 물어보니까 이 병원에서 수술 받으셨다고 해서 가볍게 상담만 받아보자 했었어 실제로 상담 받아보니 이것저것 권유하면서 병원 몫만 챙기려는 게 아닌 수술 당사자가 원하는 부분은 세세하게 캐치해 주면서 당장에 불필요한 건 굳이 할 필요없다 라고 단호하게 말씀해 주셔서 그런 점이 좋았던 것 같아
그리고 원장님들 두분 모두 실력에 대해 자신감, 확고함이 있는 상담 방식과 그런 모습에 신뢰가 가더라
☑️ 수술 전
나는 오랜 기간 쌍테, 쌍액을 해왔어서 그런지 한 쪽 눈에는 지방이 어마무시하게 많은데 무쌍이었고 한쪽 눈은 정말 얇은 속 쌍꺼풀이 있었어 세로 길이만 보면 눈이 작은 편은 아니었지만 가로로는 눈이 짧았고 콧대가 낮으니까 밋밋해 보이는 얼굴에 미간도 넓었었거든 그래서 처음에 생각하고 갔던 건 매몰 + 앞트임 + 뒷트임이었어 처음에 실장님이랑 상담할 때 꼭 친구처럼 거리낌없이 본인 수술 부위도 말씀해 주시면서 어떤 방법으로 했다 라고 해주시길래 친구랑 수다떠는 느낌으로 상담 받았었고 나는 무조건 뒤, 밑트임까지 하고싶다 라고 했었어서 원장님 두 분과 상담 받았어 쌍꺼풀이랑 앞트임 해주시는 원장님이랑 상담할 때 내가 원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내 눈에 필요한 수술이 뭔지는 원장님이 더 잘 아실거라 생각해서 처음에는 내 의견을 말하기보단 원장님이랑 여러번 눈 집어보면서 이런 눈을 원한다 라고 말씀 드렸었는데 원하는만큼 높이는 건 문제가 없지만 지방이 많다보니까 매몰로 하게되면 풀릴수도 있다 라고 하시는거야 빠른 회복, 적은 흉터만 생각하고 무조건 매몰! 매몰! 했는데 내 입장에서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리였지 실제로 눈 지방이 많지도 않은데 매몰하고 재수술을 할까 말까하는 지인들을 봐와서 그런지 그 말을 들으니까 또 어차피 돈 주고 하는 거 확실하게 하자 싶어서 결국엔 절개에 동의했지만 상담 내내 무조건 화려한 눈! 파워쌍꺼풀! 높은 쌍꺼풀!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까 나 설득하느라 원장님 고생 꽤나 하셨을듯,,
뒤, 밑트임 상담 때 내가 가로로 눈이 짧으니까 효과는 확실히 볼 수 있는 눈이라고 말씀해 주셨었는데 차별화된 수술 방법이라 붙지 않을거라거 말씀해 주셨었고 계속 고민하다가 첫 수술인만큼 신중하고 싶어서 앞트임이랑 쌍꺼풀만 예약했어 뒤, 밑트임은 눈 확실하게 회복되고 난 이후에 꼭 이 병원에서 할 예정이야
수술 당일에도 내가 원하는 높이, 원장님이 잡아준 높이 비교해 가면서 몇번이고 라인 올렸었는데 내가 조금 더 욕심내고 싶어서 더 높여잡아달라고 했었거든 지금 붓기 빠지는 속도로 봐서는 더 무리하게 높여도 됐겠다 싶지만 85%는 만족중
☑️ 수술 후 관리
찜질이랑 약 잘 챙겨먹고 연고 꼬박꼬박 바르는 것 외에 산책은 귀찮아서 안했고 엎드려서 자기, 옆으로 돌아누워 자기가 습관이라 그런지 눈 뜨면 매번 엎드려서 자고 있더라 자다가 남자친구가 똑바로 눕혀놓으면 몇시간 뒤 또 엎드려 있고 자다깨서 똑바로 누워서 잠들었다가 일어나면 결국은 또 엎드려서 베개에 얼굴 파묻고 일어나고 무한반복,, 다행스럽게도 이상은 없었어
음식은 짜고 자극적인 거 상관없이 먹고싶은 거 맘껏 다 먹고 마지막 양심은 있었는지 호박팥차 티백은 정말 열심히 타먹었던 것 같아 ࠅ
효과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수술 당일부터 5일간 쭉 연차 썼는데 수술 핑계로 5일 간 돼지런한 생활 즐기면서 어찌나 행복하던지,,
그나저나 나는 지금 내 눈 높이가 딱 좋은데 붓기가 왜 이렇게 빨리 빠지는지 너무 아쉬워 제발 여기서 멈춰주길 바라는 중 라인을 더 높게 잡을걸 싶기도 하고
☑️ 통증, 간지러움 정도
수술 당일 눈두덩이가 따끔거리는 것 이외에 통증은 놀라울 정도로 없더라 당일, 이틀째까지 따끔하고 끝? 근데 실밥 뽑기 전부터 눈 앞머리가 어찌나 간지럽던지 건들수는 없고 간지럽기는 죽을만큼 간지럽고 면봉으로 실밥 주위 살살 건들면서 간지러움 잠재우고 냉찜질 하거나 연고 바르면서 살살 누르기도 하다가 진짜 못 참겠다 싶을 때는 인공눈물 시원한 거 촉촉하게 적셔서 눈 앞머리에 대고 면봉 빙글빙글 돌렸어 눈 앞머리는 지금도 문득 문득 간지럽긴 해 에라 모르겠다 하고 벅벅 긁고싶은 거 이 깍물고 참는중인데 한번 신경 쓰이기 시작하면 진짜 사람 돌아버림
☑️ 실밥 제거
대망의 수술 +7
드디어 실밥 뽑는다는 생각에 전날부터 신나서 여기저기 다 자랑하고 다녔었는데 동시에 실밥 뽑을 때 아프다는 후기가 너무 너무 너무 많았어서 살짝 걱정했거든? 알콜 스왑으로 눈가 닦아주시는데 따끔따끔 하면서도 너어무 시원하더라 세상에,, 간지러웠던 부분들 스치고 실밥이 빠져나오는거라 그런지 앞트임 실밥 뽑을때는 나도 모르게 발꼬락이 움찔움찔 했지만 그럼에도 최근 느꼈던 시원함 중에 단연 남바완이였음 실르가즘 최고시다
거두절미하고 결론 = 수술 후 통증, 실밥 제거 등등 차라리 보톡스가 더 아프다 싶을 정도로 안 아팠음
☑️ 주변 반응
5일 잘 쉬고 6일차부커 실밥 있는 상태로 출근 했는데 회사 사람들도 그렇고 주변 지인들도 그렇고 라인 너무 예쁘게 잘 잡혔다 칭찬해줘서 기분이 너무 좋은거있지 예의상 하는 말이면 어때 눈에 실밥 달고 칠렐레 팔렐레 “안녕 나 대가리 꽃밭~“ 하고 다녔음
그리고 모자에 마스크에 선글라스까지 끼고 다니는 건 되려 더 튈 것 같아서 안경이랑 마스크만 쓰고 다녔는데 사람들 별 신경도 안 쓰더라
☑️ 만족도
요즘 매일같이 화장하고 다니는데 예전처럼 진한 화장하지 않아도 되니까 그게 제일 좋은것같아 쌍수 전에는 쌩얼 보면 맹해보이는 얼굴이었어서 20대 초반 때까지 창피한 줄 모르고 아이라인도 두껍게, 쌍테 붙이고 쌍꺼풀 라인을 라이너로 그리고 다녔거든 갤러리 정리 하면서 보니까 진짜 죽고싶더라 왜 저러고 다녔는지,, 주변에서 화장 옅게 하라고 말해줘도 난 내 길을 걷겠다 하고 꿋꿋하게 이상한 화장 하고 다녔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까 수치심 오짐
수술 후에는 거울 볼 때 마다 내 눈이지만 너무 만족스럽고 예뻐서 세상 행복하게 지내는 중. 눈 위에 선 하나 생긴 것 뿐인데도 이렇게 좋은 줄 알았으면 진작 할걸 싶기도 하고 남자친구도 지인들도 내가 좋아하니까 덩달아 좋아해주고 예쁘다, 잘됐다 소리 들으니까 살맛 난다
성형을 권장하는 글은 아니지만 나는 이렇게나 만족중이야 라는 걸 말해주고 싶었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