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윤동주 성형외과 다녀왔다. 여기 적으려고 하나하나 기억하고 있으니 첫수 고민하는 사람들은 이 글 꼭 보길 바라!
우선 윤동주흘 선택한 이유는 내가 서면에서 발품을 팔았는데 6군데 중 돌출눈인걸 알려준 병원이 딱 2군데였고, 그게 윤동주랑 오케이였음. 윤동주랑 오케이 둘 다 원장이 직접 수술하고 실력도 있으셔서 처음엔 오케이로 마음이 기울었으나(마취과 전문의도 있고 재수술을 많이 하는 병원이라 원장님 실력은 있어보였음 ) 가격대가 너무 높아서 포기하고 윤동주로 감.
서두가 길었네.. 이젠 윤동주에서 어떻게 수술했는지 알려줄게.
1. 옷 갈아입고 수술대에 누워서 눈 모양을 그려 (여기서 반팔+남방+병원 안에선 벗을 패딩 하나 이렇게 입고 가는 게 좋아! 수술실이 생각보다 춥더라구..)
2. 눈 소독하고 마취 부사 놓음(마취는 수면이랑 국소 두 가지로 나뉘어! 참고로 내가 한 병원에서는 보통 수면 안 하고 바로 국소 들어간대. 근데 이개 또 겁나 아파..;;; 윤동주에 처음에 상담했을 땐 수면-> 국소한다고 말했었는데 갑자기 수술실에선 마취할게요~ 하고선 바로 국소 주사를 놓으니 겁나 당황스럽고 화나고 그랬음. 왜냐면 국소 주사가 진짜.. 겁나 아파..ㅠㅠ)
3. 이제 수술 시작! 몇 분 있다가 원장님 다시 들어오고 수술 시작합니다~ 할 때 내 앞에다가 커다란 전등을 두고 나보고 눈 감으라고 했어. 난 절개+눈매교정+앞트임 했기 때문에 시간 많이 걸릴 줄 알았는데 50분만에 끝났어. 그리고 눈 감고 있어서 정확하진 않지만 순서상으론 눈매교정-> 쌍꺼풀-> 앞트임 이런 식으로 진행한 것 같아! 이때 아프진 않고!(국소가 제일 아파..) 가끔씩 눈 누르고, 실 자르는 소리 나고, 원장님이 내 눈 주변 세게 잡으실 때(아야) 빼곤 별 느낌이 안 나.
4. 끝나고 엉덩이에 주사 놓아주시는데 이것도 되게 아프더라.. 옛날에 독감 주사 맞았던 것보단 안 아프지만 그래도 바늘이다 보니깐..ㅋㅋ 이게 항생제 주사라고 했는데 우리 아빤(울 아빠 의사임) 진통제일 거라고 하시네..? 누구 말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어ㅋㅋㅋ
5. 수치스런 엉덩이 주사 다 맞히고 회복실 들어가서 얼음팩 대고 누웠어! 10분쯤 있다가 간호사분이 나 데리고 오시구 아빠랑 같이 주의사항 듣고 퇴원함. 이때 눈이 좀 아파. 참을 수 없는 아픔이 아니라 누구한테서 눈 몇 대 얻어맞은 느낌이랄까?
7. 끝나고 겁나 힙쟁이처럼 썬구리랑 모자 쓰고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