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과에 다니는 친한 언니가 소개시켜 주었는데요.
언니 친구가 코하고 대박났다고 추천해준 병원이예요. 저처럼 낮고 짧은 코였던 언니 친구가 아주 자연스럽게 예뻐졌다고 해서 상담을 받으러 갔었습니다.상담 잡기가 넘 힘들어 짜증나서 수술하지 말까까지도 생각했는데 상담 예약하고 일주일후에 겨우 상담 받으러 같어요. 병원은 강남역에 있어서 찾기는 편했어요....
이전에도 성형하고 픈 마음이 있었기에 여러 곳에 상담을 다녀보니 실장님들과 먼저 (가격)상담을 하고 수술이 결정되면 의사선생님과 상담을 하는 방식으로 하는 병원들이 꽤 많더라구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원래 의사선생님과의 상담으로 부위와 시술방법(?) 등을 정하고 실장님과 상담을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상담을 받는다고 다 수술을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병원 입장에서는 비효율적일지도 모르고, 자기네들끼리 손익분기점을 맞춘후 그런 병원 운영방식을 선택하였겠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그러네요..
하지만 저 수술 받은 병원은 원장 상담부터 받고 상담은 거의 진료(진찰처럼) 해주고 나서 실장 상담을 받는데 실장 상담은 매우 많이 짧아요.
고객들을 오래 기다리게 할 지 모르지만 저는 오히려 이런 루트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때문에 기다림에 있어서 전혀 불쾌함도 없었구요. ^^
처음엔 쌍커플 수술을 할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원장 앞에 놓여진 거울을 드려다 보니깐 쌍커플이나 지방이식, 사각턱 등 여러 가지를 여쭙게 되더라구요ㅎㅎ
제가 눈두덩이에 워낙 지방이 많은 퉁퉁한 눈이라서 속쌍커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눈을 뜨면 쌍커플이 보이지 않고 어떤 화장품을 써도 다 번지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이왕 하는거 눈코 같이 하자라고 결정을 했지요.
코는 워낙 잘한다고 소문이 자자하지만 쌍커플은 잘한다 소문 못들었거든요....하지만 의사선생님이 워낙 꼼꼼하셔서 잘해주시리라 믿고 수술 날짜를 잡았습니다.
아까도 말했듯이 저는 워낙 눈두덩이에 지방이 많아서 절개로 해야 한다고 하셔서 끄덕끄덕했습니다.(전 솔직히 찝어서 자연스러운 눈으로 가고 싶었지만 금방 풀릴거라며..ㅠㅠ
이럴 땐 본인이 원하시는 대로 고집 부리시면 망합니다... 의사선생님 말씀 들으셔야 해요 저처럼^.^)
처음엔 지방만 뺄까.. 고민 많이 했는데, 지방만 빼도 어차피 절개 해야한다고 하셔서 어차피 칼 닿는거 확 해버리자! 하는 마음으로 결정했습니다.
다들 앞트임과 쌍커플 세트로 많이들 하실텐데,
저는 코가 워낙 낮았고 콧대가 아예 없었기 때문에 앞트임 효과는 저절로 나올 것 같아서 절개만 하는걸로^^
하지만 여기서 반.전. 수술 당일 날! 뒷트임까지 하기로.. ㅎㅎ
수술은 5시에 시작했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의사선생님이 지치셨으면 어떡하지? 라는 소소한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수술실을 딱 들어가니! 하얗고 깔끔한게 고객들에게 두려움(?)을 주지 않으려는 노력이 보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구요. 스피커에서 노래가 흘러 나와 긴장감을 푸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보통 쌍커플은 한시간도 안되서 끝나는 경우가 많다던데 전 한 쪽 눈만 30분? 40분? 정도 걸린 것 같았어요. 하... 꼼짝않고 똑바로 누워있으려니 너무 힘들더라구요ㅠㅠ..
정신 놓고 그냥 잠들고 싶더라는....
사실 오른쪽 눈이 끝나고 왼쪽 눈 수술할 때 깜박 잠들었어요...ㅋㅋㅋㅋㅋㅋ
잠만 들었으면 다행인데, 자다가 경기 일으켜서 선생님이 깜짝 놀라시며 아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선생님 죄송해요...ㅋㅋㅋ..아 이거 친구들한테 얘기하니까 정말 위험한거 아니였냐고 어떻게 그 상황에서 잠이 드냐고 구박하는데 저도 제가 너무 웃겼어요ㅠㅠ..
쌍커플 수술이 무사히 끝나고 저는 기분좋게 수면마취로 빠졌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코수술이 막 진행이 되었겠지요???
정신 차리고 보니 회복실이었구요~
친구들은 코 수술 후에 3일 정도는 숨 쉬는게 너무 힘들어서 밥도 잘 못먹고 아팠다는데...
전 수술 끝나고 11시쯤 집에 도착하자마자 오늘 하루 제 몸이 고생한것 같아 고기구어, 더덕무침과 돌김에 싸서 밥을 아주 맛있게 먹었답니다.
왜냐하면 코에 테이핑만 되어 있어서 숨쉬는데에도 아무런 불편함이 없었고 눈은 뭐 그냥 꿈벅꿈벅했구요!
제가 금요일 저녁에 수술을 받고, 월요일에 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다시 갔는데 실장님과 간호사선생님들이 이제 곧 실밥 풀겠네요~ 이러시는거에요! 그래서 음.. 저 오늘 3일째인데요?
이러니까 차트 확인하시더니 관리 너무 잘했다고~ 회복 빠르다고~
사실 전 약 바르라길래 발랐고 (쌍커플라인에 약을 바르면 촉촉해지는데 말라버리면 깜박거릴 때 이물감이 좀 나더라구요. 그래서 약이 다 스며들면 열심히 면봉으로 발랐어요!)
하루에 두 번? 세 번? 정도 냉찜질하고 세수안하고 ㅎㅎㅎㅎㅎㅎ
보통 코는 5일이나 7일째에 눈은 7일째에 실밥 제거를 하는데 전 둘 다 했으므로 한꺼번에 실밥 제거를 하기로 했습니다.
저보고 살성이 좋다며 체질이라며 회복력이 LTE급이라며ㅋㅋㅋㅋ..
코랑 수술후기 같이 올리면 저 알아 보는 사람 있을까봐 지금 눈만 올리고 코는 나중에 올릴께요.
계획은 수술전도 올려야지 였는데 수술전 사진은 이제 보기도 싫고 절대 자료 남기지 않으려고 모두 폐기처분 중이니 수술후만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