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로 얻은건 옷태, 잃은건 가슴이네요. 가슴지방이식에 꽂혀서 발품 팔아 결정한곳이 글로비 였어요.
가슴지방이식으로 시작된 수술은... 상담을 여기저기 받다보니, 지방흡입에 더 솔깃해지는...
수술 날짜 잡고 고민하는 동안 팔아래 출렁살이랑 엉덩이 밑부분이랑도 하고 싶어져서 주객전도 수술 하게 되었습니다.
병원 도착해서 수납하고 사진 찍고, 압박복 치수 재고, 그리고는 남원장님과 만나는 시간!
원장님께서 여기저기 그리시며 디자인 해주시고.
긴장해서인지 원장님께 아무말 대잔치 시작! ㅎㅎ 얼굴의 각종 시술들 읊으며... 진짜 아무알 대잔치. 그래도 원장님 친절하게 다 들어주시고 대꾸도 해주셨어요.
수술방 간호사분들 친절하셨고요, 긴장감에 저 또다시 아무말 대잔치ㅡㅡ
이후 눈 떠보니 회복실이었고, 픽업 와준 친구가 보이더라고요. ㅎㅎ 마취에 취해 있어서 친구에게 가운 걷어재끼며 수술직후의 가슴 자랑...
* 마취기운 때문에 본인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 꼭 아주 편한관계의 분에게 픽업 부탁하세요.
이후 원장님께서 오셔서 양쪽 가슴에 각 300인가 330미리씩인가 지방 넣으셨다는 마취기운이라 잘 기억이....
요기조기 지방 빼낸곳이 많아서 3시간 반 정도 걸렸다고 하더라고요. 원장님, 간호사님, 진짜 장시간 고생 많으셨어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 여전히 헤롱헤롱하는 저를 위해 친구가 약국서 약 받아왔는데, 성형수술 약은 보험이 적용 안되어 무진장 비싸다는 거 기억해두세요~
수술 당일은 마취기운에 하나도 안 아팠는데, 핏물이 계속 나오긴 했어요. 그리고 전 마취약 때문에 새벽에 점점 속 미식거리고 어마어마하게 갈증이 났어요. 자다가 새벽에 갈증 나서 거실에 나갔는데, 순간 핑 돌았는데 눈 떠보니 거실 바닥이더라고요.
* 수술 당일은 혼자 주무시는 거 비추 ㅜㅜ
* 핏물도 계속 나와서 꼭 수건 깔고 주무세요!
통증은 2일차부터... 병원에 붕대 풀러 가는데, 속 완전 미식미식. 붕대 풀고 압박복 입고... 일하러 갔어요. 힘들었지만 행사가 있어 꼭 가야하는 상황이었던지라 ㅜㅜ
3일차도 아팠고, 4일차부턴 통증은 조금씩 감소하나 멍이 점점 사지의 끝쪽으로 몰리네요.
5일차엔 팔의 멍이 손등을 지나가고, 6일차엔 손가락을 자나갔습니다.
아이고 싶어서 약국서 붓기에 좋다는 거 다 사서 호박즙에 때려넣고 마시면서 멍크림 바르기 시작했습니다.
2주차쯤 되니깐 큰 멍들은 조금씩 빠졌어요.
3주차 지금 아직도 팔다리 뻐근하지만 가슴 보며 기분 좋게 아픈 기억들 희미해져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