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작년 9월.... 한 2년쯤을 고민하다가 거두절미하고 상담받자마자 예약금 걸고 바로 일사천리로 진행한 수술이였어요.
세상 쫄보라서 그 흔한 필러도 못맞아보고 쌍수니 뭐니 아무것도 못해본 개쫄보가 첫수술을 가슴수술로 시작하다니
지금생각하면 그때의 마음가짐 아니였음 아직도 아스팔트 껌딱지로 살아가고 있었겠지요...ㅠㅠ
키는 170 몸무게는 50~52 왔다갔다..
아무리 먹어도 궁댕이와 허벅지로만 살찌고 상체와 얼굴은 정말 살이 안붙는 그런 전형적인 동양인 체형이여서
키도 있다보니 처음 상담 받을때 350 이상 추천 받았음에도 생각보다 그렇게 크게 안느껴졌어요.
주변에 수술한 친구들 이야기 귀동냥으로 들었을때 적게하면 무조건 후회한다고 했었고
상담 실장 선생님 역시 이왕 하는거 작은거보다 큰게 낫다고 하셨고
또 생각보다 빅찌찌 젖소처럼 보이지도 않아서 일단은 350 언저리로 기준 잡고 의사 선생님한테 절대적으로 맡겼어요.
그렇게 해서 양쪽 325/325로 들어갔고 보형물은 여러가지 많이 봤는데 무조건 안전이 1번이였어요.
다른 보형물을 폄하하는건 아니지만 내찌찌는 평생 나와 함께 하는건데 단지 상대방이 보기 좋으라고.. 또 상대방이 만졌을때 촉감 좋으라고 수술을 한다는건 너무 안일한 기준이 아닌가 싶어서 무조건 멘토에만 꽂혀있었지요.
물론 어느 수술이나 부작용이 없다는건 말이 안되기 때문에 최소한이라도 안전을 베이스로 깔고 가고 싶었고
또 그동안의 기간으로 축적된 다양한 케이스들로 사후 처리 대처가 좋을거란 생각에 무조건 멘토로 갔습니다.
언젠간 다시 재수술을 하게 될 날이 오지 않을거란 생각은 안해요.
그렇기 때문에 그 후에 재수술 하게 될때는 지금 많이 나오는 보형물들도 그때쯤 되면 어느정도 다양한 데이터들과 사후관리등으로 정평이 나있을거라 생각이 들기 때문에 그때는 그 보형물들도 선택지에 포함될수도..
말이 다른곳으로 샜네요.
아무튼 그렇게 일사천리로 진행된 수술은.... 모든건 완벽했으나 딱 하나 보지 못한것이 있으니
안아파요~ 일상생활 이틀이면 가능해요~ 이런 이야기들...
모든 사람들이 똑같지는 않다지만 너무 안일했죠... 내 찌찌에 그렇게 큰게 들어가는데 안아플리가 있나..
일상생활이 가능할리가 있나.......... 진짜 2주는 죽었다 살아난 기분이였어요.
시간 갈수록 통증도 사라지고 하니 괜찮았지만 진짜 수술하고 나오는 날 택시 문을 못열어서 혼자 눈물 찔끔찔끔 흘리며
방지턱 지나갈때 덜컥~! 하는 그 찰나에도 통증을 느끼며 입술 깨물고 집에와서 엉엉 울었다는..ㅠㅠㅋㅋ
덕분에 술도 안녕 담배도 안녕... 영원히 담배 못끊을 줄 알았는데 니코틴이 수술 회복에 더디게 한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그냥 끊어버렸습니다. 덕분에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건지도 모르겠구요..ㅋㅋ
뭐 그렇게 수술은 잘되었고, 상처도 잘 아물었지만 또 하나 예상밖의 일이 있었으니
그거는... 절개부위 메디폼 붙이고 방수밴드를 붙였었는데... 알러지가 생겼어요.
맨날 간지럽고 물집 잡히고 하던게 밴드 알러지 같은거였나봐요.
지금도 흉터가 있긴한데 나이가 있으니 새살 돋는 시간은 나이와 비례한다 생각해서 언젠간 나아지겠거니 하고
알러지 부위랑 절개부위도 열심히 연고 발라주고 잘 살고 있답니다.
그외에는 불편한 점은 거의 없던것 같아요. 늘 조심 또 조심.. 그렇게 벌써 4개월차가 되어가네요.
수술한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해가 바뀌고 이 가슴에 익숙해진다니 참 인간의 적응력이란...ㅋ
제일 친한 친구와 남자친구 말고는 주변에서 아무도 몰라요.
워낙 박시하게 옷입는걸 좋아해서 지금도 그렇게 입고 다니기 때문에 모르기도 하고 아직은 그렇게 슴밍아웃 하면서 다닐 용기는 없어서 혼자 만족하며 살고 있답니다.
[@mackenzie] 솔직히 말씀 드리면 2주는 진짜 후회 엄청 했어요...ㅋㅋㅋ 너무 아파서... 근데 보름 지나고 나서부터 하루하루 통증이 더뎌지고 점점 괜찮더니 이제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멀쩡하네요. 팔 들어올리는것도 엄청 조심조심 해서 2주부터 슬슬 움직였는데 힘은 한달 넘어서부터 생기는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전 밑절이라 팔 움직이는데 제약은 별로 없었어요. 그땐 힘 안들어가서 운전도 빡셌다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