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프찍고 가슴수술했다ㅋㅋ

내가 원래 가지고있던 자산이 없기도 했지만 다이어트-요요 반복하다가 바프까지 여러 번 찍으면서 등이랑 구분을 못하겠는거야;
기본 골격도 있고 엉덩이, 허벅지에 살이 몰려있는 편이라 내 몸을 볼 때마다 상반신, 하반신의 부조합이 스스로 콤플렉스라 생각했어.
상대적으로 상체가 빈약하고 골반이 있으니까 붙는 옷을 입어야 라인을 살릴 수 있는데(+날씬해보임) 붙는 옷 입을 때마다 무조건 뽕브라...스포츠 브라도 볼륨있는 패드 추가 구매 필수인 것도 현타오고..ㅋㅋㅋ
수영복 입을 때 나 혼자 너무 작아지는 느낌? 아무도 뭐라 안 하는데 나 혼자 작아지는 느낌이고 스트레스더라고.
한 번 사는 인생 한 번 다른 몸매(?)로도 살아보자는 생각으로 사실 깊게 생각 안 하고 질러봤어.

 사실 나는 다른 병원 발품 안 팔았고, 그냥 처음부터 상담 잘 되면 여기서 해야겠다 생각하고 상담받았고, 바로 이 병원으로 결정했어.
내 친구 중에 미용 쪽에서 근무하는 친구가 있거든. 그 친구한테 여유롭고 예쁜 언니들이 많이 와서ㅋㅋ
그 친구한테 알아봐달라고 부탁했는데 5명 중 5명이 여기서 했다는 거야..(어떤 손님 중에는 수술 한 줄도 몰랐대. 그 만큼 자연스웠다고 했음)
직접 만져보게도 해주셔서 만져봤는데 너무 자연스러웠다며..

 커뮤에서 본 것처럼 상담 실장님 진짜 너무너무 친절하고 얘기 잘 들어주셔서 상담할 때 너무 편했고ㅜㅜ 원장님은 무뚝뚝하고 시크하셨어ㅋㅋ
그냥 나를 연구해야하는 하나의 대상?처럼 봐주셨다고 해야하나? 근데 나는 오히려 너무 친절했으면 부담스러웠을 거 같아;
불필요한 말 없이 내 사이즈, 나에게 맞는 보형물이랑 내가 희망하는 크기에 대한 용량, 등등 필요한 말만 해주셔서 상담 내용 기억하기도 쉬웠어.
그리고 궁금한거 없는지도 물어봐주셔서 궁금한 건 내가 물어보면 됨!
(근데 나는 이 병원이 처음이라 뭘 질문해야할지도 모르겠어서 아무것도 안 알아본게 약간 후회되긴 했음. 대신 나중에라도 실장님께 연락하면 됨! 실장님이 알려주심)

 수술 당일엔 엄청 긴장돼서 병원에 도착한 다음에는 탈의하고, 필요한 검사하고, 수술 동의서 작성하고.. 수술실 들어가기까지 진짜 정신없었던 거 같아.
수술 침대에 누웠을 때 마취과 선생님이 엄청 친절하게 말 걸어주셨던 거 생각나.
끝나고 나서 회복실에 누워있는데 몸이 바들바들 떨릴 정도로 너어어무 춥고.. 코끼리가 가슴 밟고 지나간 것처럼 통증이 너어어무 심한거야..
다행히 따뜻하게 해주셔서 추운 건 괜찮아졌고, 생각보다 몸 회복이 빨리 안돼서 회복실에 오래 누워있었는데 나갈 때까지 회복실 간호사님이 친절하게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했어ㅜㅜ

 무엇보다도 이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옷 핏이 달라진다는거?ㅋㅋ
2주까지는 통증이랑 불편함 꽤 커서 사실 처음에는 괜히 했나? 싶기도 했는데 3주차 부터 확실히 컨디션이 좋아져서 무리 가지 않는 선에서 산책도 열심히 했어~
운동 빼고 대부분의 일상생활 잘 하는 중이야.
아직 윗 밴드 착용 중이라 옷 입으면 상체가 부해보이고, 붓기랑 윗볼록도 남아있어서 맨가슴만 봤을 땐 어색하긴 한데 속옷 입으면 거의 티 안나서 보다보면 약간 입꼬리가 슬금슬금 올라감ㅋㅋ
이거는 붓기 빠지면 더 자연스러워지겠지? 벌써 기대돼
그리고 나는 옆에서 봤을 때 가슴이랑 등 두께감이 있는 편이라 엄청 큰 것보다는 볼륨감 정도만 갖고 싶어서 욕심내지 않은편이야.
보기에 부담스럽지도 않고 나 수술한 거 아는 사람들은 옷 입었을 때 걍 너 가슴 같다고 얘기해줘서 크기 부분도 만족하고 있어.

 대신 한 달 넘게 운동 못하는 건 진짜 스트레스긴 해!!!!
주 5회는 러닝, 요가 하다가 한달 동안 못하니까 다 체지방으로 변하고 체력도 엄청 떨어지고.. 빨리 회복 잘 돼서 불륨패드 없이 가볍게 스포츠 브라 입고 운동하고 싶어ㅜ

 곧 병원 가서 한 달 차 경과 확인할건데 잘 관리해서 후기 또 들고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