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수술한 지 한 달 좀 넘었어요. 처음엔 딱딱하고 이질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탱탱하면서도 말랑한 느낌이에요. 완전 말랑말랑한 건 아니고, 약간 탱탱볼 만지는 느낌? 눌렀을 때 탄력 있으면서도 부드럽고, 누웠을 때 자연스럽게 퍼지는 모양도 좋아졌어요. 수술 직후랑 비교하면 촉감 차이가 확실히 느껴져요.
그리고 진짜 제일 크게 느껴지는 건 옷핏이에요. 수술 전엔 괜히 못 입었던 옷들, 특히 딱 붙는 상의나 끈 있는 옷 같은 거? 여성스러운 옷 원피스 이런거 장난 아니게 이뻐요 ㅠㅠ 오프숄더 탑도 도전해보고 싶네요 ㅎㅎ
원래 어깨랑 골반이 있는 체형이라 허리는 잘록했는데, 가슴이 좀 작다 보니까 비율이 묘하게 어색했거든요. 위는 눌려 있고 밑은 퍼져 있는 그런 느낌… 근데 지금은 딱 그 비어 있던 퍼즐 한 조각이 맞춰진 느낌이에요. 밸런스가 제대로 맞춰져서 옷태도 다르게 나오고, 거울 볼 때마다 S라인이 선명하게 보여요ㅋㅋ
주변에서도 몸매 칭찬도 더 많이 들어요. 남자친구도 제가 뭘 입든 핏이 예쁘니까 자기도 덩달아 어깨 으쓱 하더라고여ㅋㅋ
아직 붓기 다 안 빠졌으니까 앞으로 더 자연스러워질 거라 기대 중이에요. 처음에 걱정했던 거 생각하면 지금 결과는 정말 만족스러워요. 솔직히 왜 이렇게 고민 오래 했는지 모르겠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