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전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객관적으로 봐도 가슴수술은 나같은 사람에게는
선택지가 없는 수술이였어. 단지 시기의 문제일뿐…
20년을 스트레스만 받으며 살다가 애낳고 나서 이젠 때가 됐구나 싶어 바로 병원을 알아봤어.
사실 상담은 몇곳 안가보고 결정.
후기대로 ㄱㅇㅈ 원장님은 친절하고 섬세한 상담 그 잡채..
ㅇㅇ상담에서 위로받는 시간이되기도 했음 ㅠ
상담때 체형적으로 흉곽, 가슴방도 작아서
큰사이즈는 추천 받지 않았고 나역시 옷을 입었을때 태가 나는 정도만 되도
충분히 만족스러울것 같았어.
보형물은 딱히 생각하고 간건 없어서
추천받은 모티바로 왼쪽315 / 오른쪽 315cc , 풀타입, 겨절, 이중평면법으로 수술했어
[ 수술당일 ]
사실 별로 안무서웠어 애낳으러 갈때 제왕절개 했을때가
더 무서웠던거 같음
수술 후 깨어나니 목아프고 정신 없는 와중에 겨절인데 왜 통증이 안느껴지지?
출혈도 없었다고 했고
겨드랑이 쪽보다 부유방 제거한 쪽에만 멍이 보이고 가슴도 붓지 않았어
내가 그 무통에 당첨 된 건가 싶었는데 왠걸
방심하다가 와.. 누웠다 일어날때
제왕절개때 그 통증이 ....
와.. 저녁때부터 힘들어 지더라 가슴이 그때 부터 붓고
붕대는 너무 답답하고 ㅠ 밤에 계속 깨고 ㅠ 돌덩이 누르는거 같고
첫날 욕이 절로 ㅎㅎ 수술 후회함
[ 둘째 날 ]
버스를 타고 택시를 타고 테이핑 제거와 원장님 소견을 듣기 위해 갔음.
수술 다음날 이렇게 움직여도 되나? 싶었지만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회복력이 좋다는건
재왕절개 때 겪어봤으니 열심히 가봤음.
가서 묶어 두었던 붕대를 풀고 겨드랑이에 붙어있던 테이프들을 제거하고
수술 후 첫 가슴을 봤는데
무에서 유가 창조 됨이 일단은 너무 신기했고
그 다음부턴 모양의 형태와 비대칭을 살피게 되더라구
크기는 내가 흉곽이 작고 근육층이 넘 없어서 작게 넣을 수 밖에 없는게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제 여름에 두꺼운 뽕과 셔츠입었을때 목까지 단추로 감추진 않아도
되겠구나 싶어 조금 눈물 나더라..
그래도 어제보다 답답하고 불편하고 찌릿하고 돌덩이로 누르는거 같고
신기하고 좋고 짜증나고 막 그랬음
[ 셋째 날 ]
어제보다는 답답한 느낌은 줄었고 무리하지 않는선에서
집안일도 했어
그치만 머리감는건 내가 절대 못할거 같고
세수도 하고 옷도 입었어
아직 옆으로 자유롭게 누울 수 없고
바로 누웠다가 일어날 때는 가슴은 찌릿찌릿한거 이거
너무 기분나쁘고 그러긴한데 ㅠ
얼른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기다려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