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요 말 그대로 아랫배가 산이었던 사람입니다
살짝 마르면 전체적으로 마른 느낌인데
허리 아래만 볼록하게 튀어나와서
앉으면 접히고 누우면 위로 솟고 서 있으면 배만 나와 보이고ㅠㅠ
이쯤 되면 내 몸이 아니라 따로 사는 독립된 존재 같았어요
다이어트도 나름 했는데
빵순이 체질이라 그런가 복부는 꿈쩍도 안 하더라고요
심지어 남자친구는 뱃살 말랑한 게 좋다면서 수술 반대했어요
남자친구가 반대했는데
내 배는 네 감정 조절 쿠션이 아니다 생각하고 그냥 수술했어요
그런데 그.러.고.나.서.
갑자기 날씬해 보인다고 더 좋아함요
남자란…^^
저는 저혈압이 있어서 마취나 회복에 더 민감한 편이라
병원 선택할 때 원장님 경력이랑 후기 그리고
마취과 전문의가 마취를 해주는 곳인가를 기준으로 봤어요
그래야 안심하고 수술받을 수 있으니까요.. ㅎㅎ
지금 3개월차인데요
진심으로 배가 없으면 사람이 이렇게 자신감이 생겨요
슬랙스 골지 원피스 셔츠 예전엔 무조건 넣던 복부 보정속옷 이제는 먼지 쌓여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