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 시간 수술을 고민했지만 수술 특성상 워낙 정보가 없어서 못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성예사를 알고 많은 후기를 찾아본 끝에 수술까지 받게 되었기에, 저도 정보 공유하고자 글을 남겨봅니다.
저는 전북에 거주 중이고 광주에서 수술했어요.
고려사항
- 비용 200만원 초반대를 넘지 않는 곳
- 여의사이며 여성성형을 메인으로 하는 곳
- 자차로 다녀올 수 있는 곳
이렇게였는데, 전북에 살다보니 전주 위주로 알아봤는데, 왠지 내키는 곳이 없어 전남이나 충청권까지 찾아봤고, 우연히 어떤 분의 블로그 후기를 보고 광주의 한 여성병원에서 수술하게 되었어요.
(전주에서 여성성형 많이 하는 곳은 남의사셔서 패스했어요.)
제 불편사항은 질염의 빈번한 발생, 관계 시 내부로 말려 들어감, 목욕탕 등에서 속옷 없이 바닥에 앉을 때 바닥에 닿아 불편하고 불쾌함, 청바지 입을 때 끼임, 속옷 끼임 등이 있었어요.
그리고 제 몸의 일부지만 스스로도 너무 마음에 안 들었어요. 기능적으로도 불편하고, 심미적으로도 별로라 참 싫었습니다 ㅠㅠ
단순 내원은 예약이 안돼서 방문 전에 상담받을 원장님(원장님이 두 분이신데 메인인 원장님께 받음) 계신지 확인하고 갔어요. 친절하시고 설명도 자세히 해주셨습니다. (녹는실+레이저라는 것 같아요)
사실 음핵 수술?도 인터넷에서 많이 봐서 여쭤봤는데, 충분히 노출되어 있는 상태로 보이니 성감에 문제가 있지 않으면 굳이 권하지 않는다고 하셔서 안 했어요. 과잉진료는 안 하시는 것 같아 오히려 신뢰가 생긴 대목이었습니다.
예약금 5만원이 있었고 이후 수술비 결제 시 차감하고 결제하였습니다.
*수술 당일 안내사항
- 아침 가볍게 먹고 수술 4시간 전부터는 금식, 물도 가급적 마시지 말 것
- 상하의 분리되는 옷 입고 올 것(원피스 금지)
마취는 약 30분 간 마취크림, 수면마취, 국소마취로 했고 대충 1시간쯤 걸린 것 같아요. 잠들었다가 깼더니 이미 끝났다고 하시더라구요.
끝나고는 회복실로 옮겨졌고 진통주사랑 수액을 놔주셨습니다. 저는 오래 운전해서 다시 집에 돌아가야 했는데, 직후에 통증이 좀 심하다고 말씀 드렸더니 진통주사를 하나 더 놔주셨어요.
간단하게 김밥, 따뜻한 차를 준비해 주셔서 먹고, 마취 다 깨고 출혈 어느 정도 잡힌 거 확인하고 5시 반쯤 병원에서 나왔습니당 ㅎㅎ (수술은 2시 반에 받았어요)
원장님이 들어와서 거즈 위에 잘린 제 소음순을 보여주셨는데 놀라긴 했지만 수술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까짓 고통 참을 수 있다..
수술 끝나고 한 시간 정도는 엄청 아팠는데 진통주사 맞고, 김밥 먹은 뒤에 처방받은 약 먹고 나니 확 괜찮아져서, 집까지 1시간 반쯤 걸렸는데 무리 없이 왔어요! 마취도 완전히 풀린 뒤에 출발해서 전혀 나른함이나 졸림 없었어요. (이건 개인차가 있을 것 같아요)
수술 당일에는 무조건 편하고 긴 치마 추천드려요. 수술 받은 아래에 무언가가 닿으면 많이 불편하실 거라 바지는 정말 비추입니다.
운전할 때 과속방지턱이나 포트홀 지나갈 땐 불편하긴 했지만 무리 없이 집에 잘 왔습니다.
수술 후 일주일은 치마만 입었고, 7일차 되던 날 통 넓은 바지 입었어요.
강한 통증은 다음날부터 확 괜찮아졌고(첫날이 10이라면 둘째 날은 3, 셋째 날부터는 1-2 느낌), 일주일 정도는 걸을 때에 신경쓰여서 조금 어기적대며 걸었어요. 앉는 것도 약간 드러눕듯이만 앉았고 웬만하면 서 있었습니다. 저는 가려움이 좀 심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질염 때문이었어요 ㅠㅠ (어제 병원 가서 치료하고 바로 좋아짐)
어제(11일차) 상태 보러 내원해서 소독하고, 실밥 제거까지 했습니다. 병원 다녀온 뒤 지금은 거의 90%는 나은 느낌이고 일상에서의 불편함 거의 없어요!
모양은.. 사실 완벽히 마음에 들진 않아요. 처음엔 잘려나가기만 하면 후련할 것 같았는데, 역시 잘려나가고 나니 또 그 안에서 모양이 보이긴 하더라구요 ㅎㅎㅎ 그치만 저는 더 욕심 안 내고 제발 다시 안 늘어나기만 바라려고 합니다.
결코 저렴한 비용은 아니지만, 하고 나니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저처럼 고민하시는 분이 있다면 꼭 알아보고 하시길 바라요. 일단 엄청 편하고 나의 소중한 부분(ㅋㅋ)이 내 마음에 드니 자아존중감도 올라가는 기분이에요 ^ㅇ^
더 추가할 내용 생기면 올리겠습니다.
병원명은 공개해도 되는지 모르겠어서 일단은 비공개로 올립니다.
호남권 후기는 많이 없는 것 같은데 많은 분께 도움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