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도 가슴에 지방이 없어서 살이 진짜 15키로 이상 쪄도 가슴은 안커지고 반대로 살이 빠져도 가슴살은 많이 빠지지 않아서 키와 체격에 비해 꾸준하게 작은 가슴이 콤플렉스였음... 가슴이 엄청 크지 않아도 몸 전체 밸런스에 맞는 사이즈이기만 하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항상 있었달까,,,
그래서 보형물로 할지 지방이식할지 고민을 오래 했었는데 보형물 넣으면 자연 가슴과는 모양과 촉감이 다를 수 밖에 없어서 내 취향이 아니었구 사이즈에 대한 욕심은 없어서 지방이식 위주로 알아보기 시작했음
그러던 중에 사고로 뼈 골절돼서 1년간 플레이트로 고정한 채로 생활했는데 그 고정장치에서 느껴지는 이물감+절개 흉터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보형물보다는 지방이식술로 키워야겠다 판단함... 셀프임상이랄까,,,ㅋㅎㅠㅠ
무튼 손품 팔면서 성형외과 전문의, 마취과의사 상주, 씨씨티비 열람 가능 유무 이거 세개만 따져봐도 해당 안되는 병원들이 대다수인게 좀 현타였달까,,, 그래도 성형은 발품이니까 일단 상담 몇군데 돌았는데 수술 예약한 병원이 저 세 조건에 다 해당되기도 했고 실제로 발품 팔아보니 원장쌤 상담도 제일 양심적이고 전문적으로 진행됐던거 같아서 반나절 고민하고 예약 갈김
수술 당일날 수술 시작하기 전에 원장쌤 뵙고 몸에 슥슥 그림 그리면서 잠깐 대화 나눴는데 난 이식 부작용보다 흡입 부작용이 더 무서워서 과흡입 안해주셔도 된다고 말씀드림(지금 살 많이 찌긴 했지만 살은 운동과 식단으로 빼야 한다는 주의라서,,,) 무튼 수술은 수면마취 후 진행됐고 허벅지에서 추출해서 가슴에 이식이었고 팔뚝은 흡입만 살짝 했음 마취 깨고 나서 수술 부위는 막 엄청 아프진 않은데 갈비뼈랑 날개뼈 쪽이 너무 아팠어서 숨쉬는게 괴로웠음ㅠㅠ알아보니 마취 직후 근육통이래서 맘놓고 그냥 아파함ㅋㅋ큐ㅠㅠㅠ 그래도 신생아처럼 최대한 많이 자려고 하고 누울 때랑 앉아있을 때 자세 신경써서 지내니까 점점 나아지더라구!(참고로 난 홈프로텍터쓰)
붓기도 설명해주셨던 것처럼 2일차에서 3일차로 넘어가는 밤이 제일 심했는데 당귀차 부지런히 마시고 2일차, 4일차, 6일차에 거리 늘려가면서 외출하니까 상체쪽 붓기는 지금 거의 가라 앉음... 원래 잘붓는 체질인데 당귀차가 성능 제대로인건가? 암튼... 지금은 종아리랑 발목만 좀 부어있는 정도임 멍도 걱정했던 것만큼 크고 심각하지 않아서 다행인듯 하루하루 옅어지는게 눈에 보임. 절개부위 상처도 내가 흉 잘지는 체질이라 좀 예민하게 구는 부분이 있는데 실장님께 연락드릴 때마다 진짜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개큰감동...
글고 무엇보다 가슴이... 기대이상으로 커짐.... 지방이식은 생착률이 너무 랜덤겜이라 이건 걍 내 체질을 믿자 하고 모양 개선만 돼도 쥰내 만족이었는데 웬걸 모양만 예뻐진게 아니라 걍 가슴이 무거울 정도로 커짐... 팔 움직이거나 옷깃 여밀 때 원래는 가슴이 없던 공간이었는데 지금은 막 가슴이 스치니까 처음엔 적응 졸라 안됐음... 글고 붓기 빠지면 사이즈 작아지는거 느끼고 실망할까봐 일부러 거울 자주 안봤는데 붓기 빠진거 감안해도 사이즈는 아직까지 대애애애애애만족임. 동생도 만져보더니 자기도 막 하고 싶다고 그러더라ㅋㅋㅋㅋ 심지어 난 진짜 심각한 새가슴에 벌어진 가슴인데 모양도 윗가슴이랑 가슴골쪽 신경써서 둘 다 빵빵하게 채워주신거 같아서 진짜 만족스러워.. 홈 프로텍터로서 앞으로 더 열심히 자면서 지방세포의 생착을 도와보려고...ㅋㅋㅋㅋ 심지어 생리 직후에 수술받은거라 생리 주기 상 가슴 제일 작을 시기인데 이정도라는게 쾌감 지림ㅎ 무튼 궁금한거 댓글로 물어보면 내가 알아봤던 선에서 최대한 답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