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업하려면 후기를 하나 써야한다고 해서.....
원래 카페같은곳에 글을 써본적이 없는데 처음으로 써봅니다.
우선 저는 의사고요..... 미용쪽과는 관련없는 레지던트 수련중이네요 (20대 후반)
나름대로는 학생때부터 이것저것 해본게 많아서 뭘쓸까 고민하다가 그냥 종아리 이야기를 써보려고 해요
저는 165cm에 47~48kg 오가는 정도로 다들 말랐다고 하는 몸이었는데 다리에만 유독 알이 있었습니다.
엄청난 스트레스였죠. 살을 더 뺄수도 없고 근육을 잘라낼수도 없으니 말이에요
처음 시도했던건 종아리 보톡스였어요
당시 100만원을 호가하는 비용으로 큰 효과를 바랬지만 생각보다 미미하더라구요
이후 쫑알주사, 더블스키니 등 검색하면 나오는 온갖 주사시술부터 회당 10만원짜리 하체경락, 무슨 고주파관리 등등 받았지만
결론적으로는 이거다 싶은게 없었어요
결국 22살에 이르러 당시 종아리 수술병원중 가장 유명했던 ㅎㅍㅅ에서 종아리 신경차단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직후엔 라인이 쫙 풀려서 오오 했지만 정작 두께...가 줄었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래도 다른시술들에 비하면 다리의 변화가 보여서 나름 만족을 했었나봐요
그렇게 1년쯤 지내니 두께 자체는 원래대로 돌아왔고 라인은 안쪽근육이 없어지고 바깥쪽으로 휜 모양으로 변했습니다.
결국 24살쯤 같은병원 다른원장님께 재시술 시행했고 결과는 처음보다는 만족스러웠습니다.
근데 이 수술을 추천하느냐고 하면 잘 모르겠네요
안한것보다는 나은데 큰 효과를 바라시면 실망하실거에요
이후 몇년간 의대공부를 하고 수술 참관 및 수련을 받으면서 든 생각은
여자 다리에서 차지하는 근육의 비중이 생각보다 작다(?) 였습니다.
생각보다 작더라고요.... 저걸 줄이지 않아도 충분히 더 가늘어질수 있겠다 싶었죠.
그러면서 저는 근육형이지만 또한 부종형이라는 사실을 점차 깨닫게 되었습니다.
부종 빼는 법 다들 이론적으로는 아실거에요
네이버에 치면 쭉 나오잖아요
제가 했던 것들은 아래 정도가 있는거 같아요
늘 서서 일하기때문에 압박밴드를 종아리에 찬 채로 생활했고 (밤에는 벗었습니다)
틈나는대로 스트레칭하기(햄스트링 늘리기 등), 반신욕, 엘자다리, 하지부종약 복용(저는 엔테론이 가장 잘 맞습니다)
하체경락 주1회 꾸준히 받기 - 발과 발목의 부종을 빼주는게 특히 중요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짠음식이나 커피를 줄이는 등 식이도 중요한게 제가 식사를 못한 다음날은 다리가 쭉 빠져있더라구요
근데 이건 도저히 못챙기고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필라테스도 꾸준히 하고 있는데 부종에 도움이 될랑가는 모르겠네요
위에 적은 부종관리하는 것들로 저는 둘레길이 3~4cm나 빠졌어요
여기에 추가로 보톡스 정도 맞는게 제가 할수 있는 최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저는 20살때보다 지금 훨씬더 예쁜 다리가 되긴 했어요
고등학생땐 알다리라고 놀림받으며 지냈는데 지금은 힐신으면 나름 예쁜 다리로 변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데에 여러가지가 종합적으로 작용한거 같아요
글이 두서가 없었는데
마지막으로 의사로써 당부드리고 싶은것은
각종 피부과, 미용클리닉에서 조제해서 광고하는 주사들 있죠
제가 맞았던 쫑알주사 캣주사 등등부터 조각주사 윤곽주사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데
그런거 맞지마세요.......... 특히 얼굴에 윤곽주사 맞지 마세요
효과도 딱히 없을 뿐더러 건강할때 스테로이드 남용하는거 정말 위험하고요
나중에 지방흡입 등등하면서 안쪽 열어보면 진짜 상태 안좋습니다 ㅠㅠ
보톡스 필러 외에 다른 주사시술들 별로 추천드리지 않고요
미쿨이나 hpl 등은 괜찮습니다. 허벅지 걱정이신분들 시도해보셔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