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회사에 현타도 많이 오고 심심해서
최근에 한 소음순 수술에 대해 간략하게 써보려고 해.
나는 병원 알아볼때 강남쪽 알아보다가
손품해서 찾아본 구로쪽까지 알아보고
다 방문하고 금액이랑 어떻게 수술하는지 듣고
원장님의 태도나 수술하는 사람이 어떤지 보고
결국 집에서 너무나 먼 구로로 결정했어.
내가 소음순 수술을 한 이유는 간단하게
1. 비만/유전으로 늘어진 모양
2. 비대함으로 생기는 불편함 (위생, 질염)
3. 성교시 불편함 (말려들어감, 못보여줌)
이렇게였고, 당연히 유전적인 문제와
내가 성인이 되고 쭉 자라면서 생기는 습관 등
특히나 살이 많이 찌면서 중도/고도 비만으로 가서
이런 모양까지 왔다고 생각이 들었어.
남의 소음순을 볼 수 없으니 비교할 수 없지만
후기 사진을 보면 엥 저런데도 수술을 한다고?
할 정도로 내 자신의 소음순은 심각했던거 같애 ㅋㅋ
병원에서 원장님께 처음 보여줬을 때도
나만큼 큰 사람은 처음 본다고 하더라고.
당연히 이 크다는게 몇센치가 더 크고 그런건 아니야
손톱이랑 똑같다고 생각하면 돼
손톱 바디가 아주 미세하게 다르거나 넓은 정도로
그 극소부위만 보고 크다 작다를 말하잖아
그거처럼 소음순도 그 부위만 봤을 때
비교적으로 크다는거니까, 크다는 말에는 상처 받지 말어.
이 수술이 최소 일주일은 쉬어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쓸 수 있는 연차 + 공휴일을 최대한 이용해야겠다 싶었어
그래서 작년 추석이나 올해 구정처럼 휴일이 많이낀 날들
+ 연차 소진으로 일주일은 잡고 예약을 했던거 같애.
원장님이 마음에 든건 소음순 수술 경력이 길 뿐만 아니라
자신감 있어 하고, 내 소음순에 대해 주장도 많이 해주시고
수술 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본인이 잘, 이쁘게 해내겠다는 말씀을 해주시는게 좋았어.
그리고 확실히 병원 고를 때는 비포애프터 사진이
많았다는거에 신뢰가 가장 많이 갔던거 같애.
난 일단 소음순 날개들을 절개하고
일자로 쭉 자르거나 모양을 내기 보다는
중간만 조금 오동통하고 아담하게 모양 내고
밑에 회음부 쪽에 늘어진 주름들도 정리하고
음핵 주름도 포경처럼 올리고 하는 수술이었어.
날짜가 정해지고 나서는 딱히 뭘 하진 않았어
제모도 가서 해준다고 하고 거들도 준다고 하고
아이스팩도 준다고 하고 해서 갈때는 그냥
긴 치마에 편한 옷만 입고 간거 같애.
네일은 지우고 가고, 끝나고 마취가 아직 있으니
집까지는 고통스럽게 가진 않았어.
수술대에 누우면 이제 팔다리 묶고
초록색천으로 수술 부위만 빼고 가리고
수면마취 주사가 들어갔는데 이게 제일 아팠어
나는 다른 고통보다 이게 제일 강했던거 같애
수면마취 주사 바늘이 너무 아프고 잠에 들었지.
수술 시간 보통 1~2시간이면 끝난다는데
내가 수면마취가 잘 깨서 그런지 (아파서)
중간중간에 자꾸 깨는 바람에 마취 다시 넣느라
원장님과 간호사 분들이 많이 고생하셨대..
끝나고 회복실에서 깼는데 주는 거들 입고
아이스팩은 진짜 웃긴게 콘돔에 넣어주셨어
그러면 팬티에는 라이너 하고, 거들 입고
팬티와 거들 사이에 콘돔 아이스팩을 끼는거야 ㅋㅋ
확실히 시중에 식품용으로 나오는 아이스팩은
작더라도 네모에 날카로우니 쓰기가 어려운데
콘돔 아이스팩은 딱 휘기도 하고 모양이 적절해서
자체는 웃기더라도 나는 도움이 크게 되었어.
1주차)
이제 집에가서 고생이 시작되었지
예민한 부위를 절개하고 꼬매고 한지라
음핵 부분이 너무 부어서 거기가 제일 아팠어
음핵은 건들기만 해도 예민한데 그쪽이 드러나니
붓기랑 염증이라도 없게 하려고
콘돔 아이스팩을 열심히 하루에 몇번씩 갈아주었어.
일주일 내내 그렇게만 했던거 같고
중간에 이게 괜찮은건가? 궁금해서 사진 찍어서
간호사 선생님께도 물어보고 상담 받았어
카톡으로 상담 자세하게 잘해주셔서 그것도 좋았어.
2/8 수술하고 2/17 실밥 뽑으러 갔는데
실밥 뽑는건 생살에서 뽑는거니 진짜 아팠어
가위로 톡 잘라서 뽑는건데 뽑을 때마다 소리 질렀어
밖에 기다리는 환자분들 아마 다 들었을거야
근데 뭐 상관없었어 안 볼 사람들 ㅋㅋ
치과에서 하루종일 긴장해서 힘주는 것처럼 힘 꽉 주고
실밥 뽑으니 나오고 나니 기운이 쏙 빠져 있더라.
실밥을 다 뽑은건 아니라 내일 모레도 뽑으러 가
그때도 아프겠지만, 확실히 실밥 뽑고 안뽑고가 모양이 다르더라고
전복에 레이스 몇겹이 달린거 같은 내 소음순이
모양을 보니 이제 너무 교과서에 나오는 것처럼 되어 있고
다른 사람들보다 크고 두꺼워서 걱정 많이 했는데
내가 바라는 모습으루 되어 있어서 벌써 만족이었어.
원래 멜라닌 색소가 많은 유전 피부라 하얗고 핑크는 아니지만
그래도 잘라내니 색이 전보다 옅기도 하고, 핑크도 보여서
완전히 아문 후에는 더 괜찮겠다는 기대가 생겼지.
일단 치질 방석은 비추야, 내가 사긴 샀는데
이게 앉으면 그쪽이 물풍선 잡는것처럼 그 살이 튀어나와서
그쪽으로 진물, 피가 더 쏠리니 안좋은거 같애
나는 페미닌 티슈를 좋은 성분으로 많이 사서 톡톡 닦고
면봉으로 가끔 후시딘 발라주고
롱라이너를 갈아주고, 1주차는 콘돔 얼음 찜질만 했어.
2주차)
걸어다니는거 문제 없고 이제 앉는것도 괜찮은데
항생제를 계속 먹고 아픈게 아예 없는게 아니니
하루종일 기운 떨어지고 피로한건 어쩔 수 없는거 같애
비데도 쓰고, 페미닌 티슈도 쓰고,
샤워하고는 차가운 바람으로 말리고 관리했어
2주까지도 살짝 진물과 피가 나오고
레이저로 지진 곳들은 살이 떨어져 나오고
묶는 실이 녹는실 안녹는실을 둘다 써서
아직 살이 다 매끈하고 그러진 않아
하지만 모양이 잘 잡혀서 한눈에 봐도 달라진게 보여.
1주차는 구정 껴서 집에서 누워만 있었는데
2주차는 업무 들어가서 사무실에도 앉아있어
앉고 일어나고가 조금 불편하긴 해도
적당히 푹신하게 있고 최대한 청결하게 해주려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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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2주차 지금 후기이긴 한데
혹시라도 소음순으로 힘들어하는 나같은 사람들
수술에 대한 내용이나 수술후 상태를 궁금해할까봐
이렇게 써보고, 도움이 되었으면 해 ㅋㅋ
작성 완료하라니까 자꾸 병원명 필수로 쓰라는데
일단 써놨어 근데 또 궁금한거 이씀 댓줘
내가 자주는 못봐도 볼때마다 남겨놓긴 할게..!
각자의 소음순은 예쁘고 다양하다는 말이 맞지만
이걸로 불편함이 생긴다면 수술하는게 맞는거 같애!
개인적이 생각이 그런거니 그렇게 봐줘~
헐 진짜 내가 너무 늦게 봤네 미안해 ~~
맞아 막 흰 부분 상처 너덜너덜하고
이게 맞나..사람 살이 맞는가..이게 되려나..
ㅋㅋ 근데 나 중간에 리터치를 한번 더 했어..
아주 죽을 맛으로 올해 봄을 보냈다 ~~
머쓱캣 예사는 이제 한달 지났으니 좀 나아졌겠네
난 지금은 괜찮아 !!
글 정말 잘 쓴다! 정성스럽게 도움되는 후기 써줘서 고마워! 혹시 나도 병원이랑 원장님 정보 좀 대댓글로 달아줄 수 있을까? 소음순 수술 정보를 얻으려고 하는데 성예사가 온라인 성형카페 중 가장 그나마 브로커/광고가 적어 신뢰할 수 있는 곳이라 해서 오늘 막 가입했어! 그래서 병원, 원장 이름 비공개로 되어있는 거 어떻게 볼 수 있는지 모르겠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