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회사에 거짓말을 하고 아침에 가자마자 조퇴를 했습니다.
9시까지 병원에 도착해야했거든요..
제가 2주간 다이어트 한다고 하루에 밥을 한끼만 먹어가지고 그 전날 저녁밥을 먹으라는 병원의 당부를 잊었어요.
그래서 부랴부랴 12시 반에 꿀물 한잔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선생님이 들어오시고 디자인을 하느라고 서있는데.. 그냥 서있기만 했는데도 막 어지러운 거예요.
그래서 세번이나 쉬었습니다.... ㅠㅠ
빈속인데다 극도로 긴장해서 그런거 같애요...
결국 11시 정도에 수술대에 오른것같애요.
와..진짜 떨리더라고요..
깨어나 보니 한.. 3시 20분 정도 된거같애요.
허벅지 뒷쪽만 했는데 말이죠.. 우와..진짜 몇시간입니까..
선생님 점심도 못드시고 여기에 매진하고 계셨던거예요.
저보고 바로 누우라는 말에 아무생각없이 바로 누웠습니다.ㅋ
좀.. 뭉툭하다.. 정도의 느낌이었어요.
아!!그리고 너무 소변이 마려워서..
소변은 엄청 마려운데 찌끔찌끔 나오는 잔변감이라고 해야하나?
저.. 수술대 엎드려서 소변봤어요.ㅠㅠ
선생님이 괜찮다고 패드 깔아줬는데 엄청 쑥쑤럽지만 패드깔아주자마자..ㅠㅠ
그리고 다시 마취 들어가서 자고.. 4시15분 정도에 일어났어요.
앞쪽은 시간 오래 안걸리더라고요..
선생님 말씀이 그냥 뚱뚱한 허벅지는 치수만 줄여줘도 만족이 있는데.. 제 허벅지는 이쁘게 뚱뚱한 허벅지라 하시기 어렵다고 하셨거든요.ㅋ
살짝씩 걷는게 좋다고 해서 회복실에 누워서 진짜로.. 한 이삼분 있었던거 같애요.
압박복입고 그냥 막 걸었어요.. 간호사 언니 부축받으면서..
그때까지만 해도 마취가 덜풀려서 안아팠나봐요..
후기에 압박복입을때 장난아니라고 막 나오자나요..
전.. 견딜만 하다.. 했거든요..
근데 마취깨고 화장실 가는데 죽을거같은거예요.
압박복..진짜 아파요.
누가.. 글 쓰셨었는데 진짜 딱 그부분만 구멍 나있어가지고 봤으면 좋겠다고..ㅋㅋ
근데 이상하게 진짜 소변이 자주 마려워요.. 평소에 그러지도 않았는데..
그래가꼬 미칠지경입니다.
오늘은 2틀째..
오늘이 제일 많이 부울거라고 했었는데.. 진짜 아프긴 아프네요..
한번씩 쓸어주고 걷고 해야하는데.. 완전 걱정입니다.
월요일에 회사를 어떻게 가서 앉아있을지..
제발 내일은 아무렇지도 않았음해요..
오늘 원장님 학회인가? 세미나인가? 가셔가지고 출근못하신다고 일요일 아침에 병원 오라고 하셨어요.
진짜.. 완전 꼼꼼하시고.. 자상하시고.. 섬세하시고.. 맘에 들어요..
저.. 오월 첫째주 토요일에 종아리랑 팔뚝 날 잡았거든요.
그때는 아무래도 다리에 기부스 하고 회사 가야할거같애요.ㅋ
그래도 압박복 입고 벋고 않하니까 이보다는 덜 아플거 같네요..
이 압박복 완전 쫀쫀해서 평생 레깅스 대용으로 입어야겠어요.ㅋㅋㅋ
일단 울퉁불퉁하지는 않고요..
딱딱하다는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쁜 결과 있기를 바라면서.. 허벅지 후기1탄은 마치고..
아.. 제가 사진도 나중에 올리고 싶은데 수술전에 개인적으로 찍어놓은 허벅지 사진이 업어서..
아무튼 후기에 신경쓸게요.
지방에 사시는 분들
굳이 서울 안올라가도 될거같애요..
각 지역에도 잘하시는 전문의가 다들 계시는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