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쁘게 지내다 보니 수술하고 두달 정도 되갑니다. 11월 초에 수술했는데, 아까 친구에게 카톡하다가 워낙 일상이 정신이 없다보니 늦여름 쯤에 수술한 걸로 착각할 정도였네요.ㅎ 일단 맨 처음의 아주 드라마틱한 변화에 비해서 이번 달은 조금 부은 듯한 모습이 보입니다(해당 내용 궁금하신 분은 이전글 참고 부탁드립니다…). 튜메선트나 수술 부위에 일시적인 붓기라는 건 시기상 핑계에 불과할 것 같고…
사실 잠시 방심하기도 했고 일이 워낙 바쁘다 보니 식습관 관리에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원래가 내향적인 성격이고 몸매 사진 찍는 거 상당히 부끄럽지만, 이렇게 공공의 기록으로 남겨 두지 않으면 아무 반성도 없이 다시 옛날로 돌아갈까 걱정이 되어 일단 기록을 남기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에 다시 관리가 잘 된 모습을 만드려면 모두가 보는 곳에 기록을 남겨야 반성하고 더 노력할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그래도 고무할 만한 점은 관리의 불성실에 비해서 수술 이후에 예전처럼 복부가 빨리 살이 붙지는… 않는 것 같다는 부분? 입니다. ㅎㅎㅎ 그리고 체지방 스케일로 확인해 보았을 때 지방 비율이 많이 늘지 않았습니다.
수술한 글로비에서는 초음파 관리 3회가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수술 결정때 이미 계약서에도 적혀 있었고 설명해 주셨는데 후관리 받으러 가면서야 기억이 났는데 실장님이 잘 챙겨 주셨습니다. 12월 8일이었나 그때 마지막 3차 치료를 받았었는데, 밤마다 남편이 로션으로 림프 마사지를 해 주었지만, 기계가 하는 효율을 이길 수는 없었습니다. 고생한 남편에게는 미안하지만 초음파 받고 나서 첫 글에서 적었던 통증이나, 바본 이물감이 확연히 개선이 되었습니다. 물론 바본이나, 배의 내 살이 아닌 것 같은 이질감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침대 프레임에 살짝 박는 정도로 욕이 나오던 지난 달에 비하면 장족의 변화입니다. 첫글 사진으로는 쉽게 파악하실 수 없었겠지만 군데군데 울퉁불퉁하던 바이오 본드가 많이 사라져 간다는 느낌이 드니까요. 마지막 초음파 이후에는 집도하셨던 남상재 원장선생님이 확인하시고 이제 운동을 다시 해도 될 정도로 회복이 되었다, 라고 말씀해 주셨고, 그 시점에서 바로 운동을 했어야 하는 건데… 그 점만은 제 자신에게 아쉽긴 합니다. 사실 남편도 같은 병원에서 지흡을 받았는데 같이 정크푸드를 먹는데 이상하게 남편은 배 윤곽이 선명하네요, 체질 차이가 큰 것 같습니다. 글로비는 저희 집에서 먼 것만 빼면 사후 관리나 처음 약속한 부분과 다른 부분이 없다는 점이, 병원을 잘못 고른 건 아닌 것 같아서 그것도 소기의 성과라고 자축해 봅니다, 워낙에 주변에서 수술 입금 전과 후의 태도가 다른 병원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터라 정말 걱정 많이 했는데 말이죠.
제 개인적인 푸념이 너무 길었습니다. 사실 맨 처음 한달 이후에 살면서 한번도 경험하지 않았던 허리 둘레라서 그렇지, 솔직히 지금도 제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습니다. 남편도 사진 찍어 주면서 지금도 수술 이전에 비해서는 확실히 살이 덜 쪘다고 말해 주었고, 남원장님이랑 흡입한 지방량 볼때도 분명 엄청 흡입했는데 너무 방심하면 또 순식간이네요. 무엇보다 수술 당시에 걱정했었던 캐뉼라 자국이나, 몸 곳곳에 오래동안 남아 있어 걱정되던 멍들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이건 직접적인 연관관계는 없고 그냥 심리적인 부분이겠지만, 소화가 뭔가 예전보다 잘 된다고 해야하나? 몸이 지방을 보관하는 게 비효율적으로 변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P.S1
뭐라도 도움될 만한 부분을 적어야 할 것 같아서 한마디 적자면, 앞선 이전 글에서도 적었지만 지흡은 통증 문제가 있다보니, 수술 자체도 실력이 중요하겠지만 병원 고르실 때 후관리로 초음파 들어 가는지 꼭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사실 통증의 문제는 부차적인 부분이고, 초음파나 지속적으로 림프 마사지 하고 후관리가 잘 되어야 바이오 본드가 이상한 모양으로 생기질 않는다고 합니다. 지흡하면 당연히 초음파 들어가겠지, 생각하지 마시고 꼭 물어보세요. 왜냐하면 상담 발품때 몇몇 다른 병원에서는 코로나 문제 때문에 현재 초음파 기계를 쓸 수 없다, 라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믿기 어려운 핑계고 코로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지만, 한 병원이 아니라 진짜로 몇몇 병원이 똑같이 저 핑계로 초음파가 안된다고 했었습니다, 정말로 초음파 안해주는 병원도 있으니 잘 알아보세요.
P.S2
확실히 초음파 이후에 나아졌네요, 퇴근하고 어제 밤에 돌아와서 저스트 댄스 했는데 수술 이전과 큰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이번달차 글을 적고 퇴고하면서 찍었던 배 사진을 보니 비용적인 부분만 허락된다면 아직도 지방흡입은 추천할 만한 수술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심지어 성형 전반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저조차도 부작용 가능성 대비 효율이 확실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