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부분절개 눈매교정 지방제거 앞트임
저는 성격이 급합니다. +쿠크다스멘탈
얼굴에 첫 칼 올리기 전에 제 급한 성격을 걱정했는데 역시나
쌍수 3일 후 부터 멘붕에 빠지게 되었죠.
3일까지는 수술 붓기라고 생각하고 마음이 편했습니다.
하지만 그 후 부터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붓기 수준보다 더 부어있었거든요
눈두덩이 지방 분명히 제거했는데 엄청나게 뽈록하게 튀어나와있고..
멍에...
한쪽눈만 단추구멍만한 짝눈에
눈두덩이에 덮여버린 쌍꺼풀라인에...으악..............
존못탱이..오마이갓 OTL
6일차에 제 눈을 본 친구의 걱정스러운 눈빛에 2차 멘붕이 옵니다.
성격급한 저는 기다릴 수가 없었어요...;;
결국에는 실밥푸는 날
쌍꺼풀 풀고 싶다고 했습니다. (성격 진짜 개급합;; 문제있음)
원장님과 실장은 저를 극구 말렸고
적어도 한 달만 기다려보라고 하시며
붓기주사 놔주셨습니다.
주사 맞은 후부터 띵띵 부어가지고 더 짝짝이가 되어서
엄마한테 수술 망한 거 같다고 찡찡대고 발광을 했습니다.
정말로 망한 눈이였어요.. 정말로...
너무너무 속상해서 그날부터 실장님을 괴롭혔어요.
풀고싶다...
방법없냐...
눈두덩이 왜이러냐...
진짜 붓기냐 이거..
망한거 아니냐...
스토커처럼...ㅋㅋㅋㅋ
실장님은 초긍정언어로 저를 달래주셨어요...
한편 집에서도
1년 전 지방이식 수술한 경험이 있던 엄마가 저를 달래주셨어요.
그나마 마음이 편했습니다...
또 한편
쌍수 경험 친구들에게도 위안을 받았지요...
이것저것 많이 해서 더 붓는거라나...
엄마 수술했을 때 일주일동안 우울해하는 모습보고
제가 위로했을 때가 기억났습니다.
아..엄마가 이런 기분셨겠구나..
8일..9일...
그래도 위안이 안됩니다...
눈은 여전히 못남...
사진찍어보면 짝짝이 눈두덩이 왕뚱땡이
제 얼굴형과 엄청나게 안어울리는 쌍꺼풀...
이불을 하도 발로 차서
먼지 때문에 목감기가 걸렸네요...
그래도.. 그동안에
식단관리, 유산소운동, 마사지 열심히 했습니다.
어? 그런데
9일 저녁 때부터입니다.
멍이 아침에 비해 많이 사라져있더군요.
10일 아침,
쌍꺼풀라인이 살짝 보이기 시작합니다.
셔츠 단추구멍만했던 한 쪽눈이
떡볶이 코트 단추구멍만 해졌더군요.
11일...
하...
드디어 숨을 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눈두덩이가
빠지겠다는 희망이보였거든요.
보통 눈두덩이는 잘 안빠진다고 해서... 그게 가장 걱정이였는데
그래도 조금은 빠지려나 봅니다.
현재 11일차.
저는요. 진짜 개 우울한 7일을 보냈습니다.
이제야 좀 희망이 보이는 눈탱이가 보이니까 살 거 같아요.
좀 사람다워졌어요. 즉 이전보다는 괜찮은 거 같은 (을 거 같은) 느낌이 들고...
그리고 하루하루 붓기가 빠져간다는 믿음
그런 마음이 드니까... 멘탈을 찾았어요.
저는 이번 계기로 다시는 성형을 안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진짜 맘고생 오져버리네요...
쌍수 7일 이내 왕붓기 가지신 분들 중에 결과가 맘에 안드시는 분들...
힘내세요.
+
쌍수 11일차...
아직 붓기라는 녀석과 영원히 이별하기에는 너무 이른 때인가요.
지금 모습보다 더 좋아질까요?
아...못기다리겠어요
보고계신 포럼 게시판은 2021년 1월 11일부로 새로운 "성형관련수다방"으로 통합되어 운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