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술 당일
일단 잠 제대로 못자고 갔어 ㅎ 울 집에서 자가로 1시간 30정도?를 달려서 병원 도착. 가서 했던 건 <수술 동의서 작성/ 후기 계약서 작성(내용은 못알려줘)-> 수술복 환복-> 원장님과 재상담-> 결제-> 대기-> 수술실 들어감> 정도야! 수술복 환복할때 난 속옷이랑 양말까지 진짜 싹다 벗고 수술복+티빤쮸 입어야돼서 좀 당황함 ㅎ 누가 추우니까 레깅스 입고 가랬는데 어차피 다 벗어야돼서 소용없더라 ㅠ
-수술실
난 수술실 들어가기전에 보호자랑 간다고 얘기할 수 있게 해주는 줄 알았는데 그냥 들어가서 당황했어 ㅋㅋㅋ 일단 들어가서 팔다리 고정하고(막 정신병원처럼 세게 고정하는거 아니고 좀 널럴한 느낌이였어) 얼굴,귀,어깨까지 소독하고 링거끼고 귀에 나중에 변형막기 위해 착용할 지점토? 같은거 꼈다 빼서 모형 만들어놓고, 수술 기구 내 배 위에 세팅하시는거 듣고 있으면 원장님 오시더라구. 근데 이게 진짜 청기백기 하는것 처럼 소독해주시는 선생님이 위에선 차가워요~ 이건 매캐헤요~ 안내해주시고 아래에선 바늘 들어갈거예요~ 움직이시면 다시 맞아야되니까 가만히 있으세요~ 하니까 정신이 없더라 ㅋㅋㅋㅋㅋ 난 멀티 안되가지고 얼어럴? 하고 있으니까 알아서 해주셧어 ㅎ... 암튼 원장선생님이 편하게 눈감고 있으심 돼요 ㅎㅎ 하시면서 라인 몇번 잡아보시더니 어느순간 마취약 들어오는 느낌 나면서 그냥 기절함... 난 숫자세는거 멋있어보여서 하고 싶었는데 안시켜주셔서 아쉬웠음(했어도 2초컷이였겠지만)
눈 수술(비절개)
진짜 신기하게도 눈 라인 다 잡으시고 실 완전히 묶기 전에 한번 깨더라! 그래서 원장선생님이 눈 떠보세요~ 위에 보세요~ 아래보세요~ 하시는거랑 실 묶으시는거까지 좀 느껴졌음. 중간에 딱 한번 따꼼! 했는데 아마 바늘들어가는 거였을듯. 근데 그냥 주사맞는 느낌이였어! 문제는 수면마취가 좀 더 진행되고 나서였는데, 내가 평소에 술 많이 마시면 과호흡이 와서 이 때도 과호흡이 한번 왔는데 숨 천천히 쉬라고 해주셨던 것 같아. 잘 대처해주셨어. 평소에 나처럼 술 많이 마시면 특이사항 생기는 사람들은 미리 병원에 말해두는 편이 좋을 것 같아
코수술
코는... 놀랍게도 꿀잠자서 뭐 쓸게 없다... 남들은 수면마취하면 놀이기구를 탔네 뭐네 했는데 난 꿈도 안꾸고 꿀잠잤어... ㅎ
회복실
그렇게 얼레벌레 하던 사이 수술이 끝나고... 회복실 침대에서 누워있으니 카운터 분들이 보호자한테 가져가야할거랑 처방전 챙겨주고 주의사항도 알려주더라구. 그리고 마취 좀 깨니까 목이 정말 죽을 듯이 마르더라... 그래서 물 마셔도 되냐고 했는데 아직 안된다해서 좀 눈물났음 ㅠ 그래도 난 만취해도 걸음 하나는 끝내주게 잘 걷는 인간이라 마취가 좀 덜 풀렸어도 화장실도 잘 갔다가 잘 걸어서 물 한잔 마시고 집에 잘 갔어. 이날은 마취가 좀 늦게 깨서 귀가 살짝 욱씬하는거 빼곤 아픈데 없었음!
<<정리 및 팁>>
1. 갈아입기 쉬운 셔츠류를 입고 가자. 안에 레깅스 등등 입어도 어차피 다 벗어야되니까(병원바이병원이지만) 옷은 최대한 편하게
2. 술 많이 마시면 특이사항 생기는 사람들은 병원에 미리 고지하자(과호흡 etc)
3. 수면마취는 생각보다 2초컷이다
4. 집갈때 마실 물 2병이랑 빨대를 챙기자. 집갈때 목말라 죽는줄 알았다
2. 수술 2일차(코 솜 제거+눈코소독)
내가 원래 입으로 숨쉬는 습관이 있어서(물론 코로도 쉬긴 하는데 한 20프로? 둘 다 섞어서 쉼) 코솜이 그렇게 죽을 것 같진 않았는데, 숨을 평소보다 덜 쉬니까 몸에 힘이 없더라... 통증은 귀만 좀 아팠고 괜찮았음.
병원 내원해서 코 솜 제거+코랑 눈 소독 했는데 수술실에서 뵀던 분이 해주셨음! 눈이랑 코 둘다 했는데 붓기 없는편이라고 스몰토크 좀 하다가 코 솜 아~ 하고 있으면 빼주시는데 생각보다 아파서 아~~악!으로 돼서 좀 챙피했다... ㅋㅋㅋ 코 솜 뺐는데 소독약 냄새 너무 매캐해서 걍 입으로 숨쉼 ㅎ... 코 밑에 거즈하나 대주셨고 다 하니까 원장님이 오셔서 눈 라인이나 코 속 상태 함 봐주시고 가셨어! 와주신 걸 보고 이래서 개인병원 찾는구나 했다ㅎ 소독 해주신 선생님도 친절하구 좋았음
3. 수술 4일차(귀 거즈 제거/밴드 부착+눈 실밥 제거+코소독)
병원 내원했는데 1시간이나 일찍 와서 원래 없던 붓기레이저 서비스로 해주셨어! 1~2일에는 소독해주신분이 놀랄 정도로 별로 안부었는데 3~4일 되니까 너무 확 부어서 와서 그런걸지도...ㅎ 진짜 너무 부어서 이때부터 네모네모 복어됐음... 오늘은 더 부었음. 대환장
귀 앞뒤에 거즈 대놓았던거 빼고, 귀 앞면에는 수술때 맞춰놨던 귀모양 지점토/뒤에는 밴드 로 갈았어! 그리고 쌍수한거 실밥 빼는데 좀 따꼼따꼼했어! 못견딜정돈 아닌데 난 엄살쟁이라 ㅎ
이날 귀가 좀 아팠는데 어케 알았는지 소독해주시는 선생님이 그 얘기 하시더라고... 본인은 피어씽 했는데 딱 그 느낌일거라고 하시더라. 진짜 완전 정확해서 놀랬다! 피어씽 하고 나면 딱 이만큼 욱씬욱씬할 것 같아. 그렇게 코 속도 청소하고 집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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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과정에서부터 회복까지 좀 써봤어 ㅎㅎ 궁금해하는 사람 있을 것 같아서! 병원명은 내 게시글 찾아보면 될 것 같아~~
중요!!!))) 출혈이나 숨쉬기 불편함 등등은 아직 없어! 메부리 조금 갈았던 곳이 오늘 멍이 생겨서 콧대랑 눈에 압통이 좀 있는데 심하진 않아. 그냥 욱씬욱씬정도? 이 점은 다행인데 부목떼기 전이기도 하고 붓기도 심해서 라인이 예쁘게 나왔다거나 맘에 든다거나 이런 부분은 안썼어~ 질문해도 답변 못해주니까 참고해줘! 이건 3개월 6개월 더 지나면 얘기해볼게 ㅎㅎ
이외에 궁금한거 있음 대답할 수 있는 만큼 해줄게~ 다음 후기는 부목 떼고 한달까지 지나서 쓰려고 해! 수술 전에 핫게가고 응원 많이 받아서 예사들한테 고마워서 후기 써보는거야 ㅎㅎ 도움됐음 좋겠다
아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