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수술 망한 것 같아요. 아직 8일차고 섣부른 판단이란 거 압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했던 이미지, 그리고 기존(성형 전)에 갖고 있던 저의 이미지가 저의 개성이 사라져버린 지금 저의 모습을 마주하니 눈물부터 나오네요.
제가 한 코 수술은 절골 + 비주내리기 + 코끝(비중격, 귀연골) 입니다.
얼굴형, 눈, 입을 제외하고 코만 봤을 땐 코는 정말 이쁜 코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결국 얼굴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코 혼자만 자기주장을 하고 있어요.
코끝이 들려있어 콧구멍도 잘 보이고 덕분에 인중도 길어보이고 코끝을 얄상하게 하기 위해 높인 코끝은 어쨌든 어울리지 않네요.
절골은 딱히 이전과 별 차이가 없어서 왜 했는지 싶고, 비주내리기도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정면도, 옆라인도 너무 맘에 들지 않아요.
그래서 제거수술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기제거를 해야할지, 경과를 지켜보면서 6개월 후에 제거수술을 진행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제거수술 전 인내하는 시간동안 사람들도 잘 못 만나고 시간만 버릴 것 같아서 그게 너무 아까워서 후회가 돼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경과를 지켜보고 6개월 후에 제거? 아니면 조기제거? 조기제거도 과연 쉬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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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대한 후기(22년 6월 25일 작성)
: 혹여 궁금해하실까 하는 분들을 위해 작성합니다. 초기엔 조기제거를 결심하여 첫수 병원과 상담도 해보고 성예사 사이트 등으로 조기제거 글들을 찾아보았지만 결국 조기제거는 이 글 올리고 몇일 지나지 않아서 바로 포기했고 경과를 지켜보는 입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지금은 수술 초기보다 확실하게 붓기나 그런 것들이 많이 빠져있는 상태입니다. 모양적으로는 부목 뗀 직후보다 더 이뻐졌고 현재는 어느정도 만족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심리적인 부분들 때문에 제거를 고민하고 있는 입장이고 이 생각 또한 확실하진 않습니다. 경과를 지켜보면서 성형 지식을 계속해서 쌓을 거구요, 지금은 좋은 생각만 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