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학후 늘 코에 컴플렉스가 있던 저는 무작정 잡지에 실린 성형외과 의사의 인터뷰를 보고 엄마를 졸라 그곳에 갔었어요.
나름 논현동에있었고 때마침 코 수술을 하고 일주일뒤 체크차 오신 분과 마주쳤는데 코가 너무 자연스럽고 예뻐서 잘 왔다고 생각했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다 케바케인데 그래도 맘을 놓았지요.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 않았어요. 부작용이 크게 오거나 하진 않았지만 살짝 메부리였던 뼈를 심하게 갈아내서 그런지 콧옆이 오히려 꺼져 보여 옆모습이 그닥 이뻐보이지 않았어요.
그리고 실리콘과 귀연골로 올린 코는 자연스럽지 않아 피노키오 코 같다는 이야기도 듣고요 ㅠㅠ
결국 이십대 후반에 다시 재수술을 결심했어요. 그 무렵엔 코끝도 좀 아픈것 같고 너무 피노키오같은 제 코가 싫어서 다시 성형외과를 알아보았어요.
이번엔 잡지가 아닌 엄마 지인분의 소개로 신사역에있는 ㄷㄹ성형외과에갔는데. 이곳이 아직 있나 모르겠네요.
전 코가 일단 아프기도해서 염증을 걱정하고 갔는데
수술해보니 일단 염증은 없어서 다시 고어텍스와 귀연골로 수수을 했어요. 첫수술보단 나았지만 첫수술때 뼈를 너무 갈아내서인지 코옆에 꺼짐현상은 여전하더라구요.
그래도 지난 13년 그냥저냥 신경안쓰고(심지어 재수술 이후에 남편 만났는데 남편은 제 코가 수술한 코인지 전혀 몰랐다고하네요. 제가 이년전 코밍아웃 했구요 ㅎㅎ;) 살아왔는데
작년정도부터 코끝에 하얗게 동그란 무언가가 보이기시작하네여 ㅠㅠㅠㅠㅠ
그러다가 또 말기도 했는데.
요즘 다시 보여요.
남편은 자기는 하나도 모르겠다며 재수술을 말리는데.
사실 신경이 쓰이네요. ㅠㅠ
후기들 보면 너무 걱정이 많아져서 그냥 화장으로 잘 커버하고 다니면 되나 하다가도.
코끝이 비출 정도가 되니 코끝 모양도 변한것 같아서
뭔가 대책을 내야하긴 할것 같다는 생각으로 가고있어요.
암튼 이곳에도 많이들 말씀하신것 같지만
정말 성형수술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시작하는게 맞는듯요.
이십대초반에 시작해서 이십대 후반에 재수술.
지금 사십대 초반에 세번째 하게되면...
또 10년후에 해야하는건 아닌지.
참 맘이 무겁네여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