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수술후,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에 한달반?정도 동안 너무 힘들게 지냈습니다. 1미리정도 높힌것뿐이지만, 모양도 불만족했고, 약간 비침현상도 있었고, 무엇보다 심리적인 이유가 가장 컷지요, 내 코에 무언가 보형물이한걸 달도다녀야 하고, 코끝도 수술전처럼 말랑말랑하지 않고, 언젠간 닥칠수도 있는 염증의 가능성을 달고 살아야한다는 압박감....
그런것들땜에 한달반 정도를 너무 힘들게 살아 왔습니다. 학교도 복학 못하고, 집에서만 힘겹게 지내왔죠..
그러다, 이렇겐 안되겠다 싶어, 그때서부터 제거에 대해 알아보고, 그래! 제거를 하면 뭐든지 다 잘되고 예전코, 아니 난 메부리부분도 깍았으니 예전코보다 더 이쁘게 돌아갈꺼야! 하는 생각을 머리속에 심고, 오히려 좋은생각만 하면서 재수술시기만 기다렸습니다. 이때서부터는 사람도 조금씩 만나고 일도하고, 공부도 하면서 다시 제 생활을 찾으면서 다시 웃게 되었습니다. 다시 웃음을 찾았던 가장 큰 원동력은 제거수술을 하면 모든게 원래처럼 돌아갈수 있겠다는 생각 떄문이였죠...
그리고 제거일만 기다렸습니다..
3달이 조금 넘어 내원을 했고, 병원서도 제 의견을 받아들여줘서 3달하고 2주째 되는날이 되서 제거수술을 했습니다.
성예사에서 사람들 보면 의사랑 싸우고 상담실장과 싸워가며, 환불받거나 재수술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전 친절하게 잘 제거받아 기분도 좋았구요.
정말 너무 기뻣습니다. 이제 고생 끝 행복 시작인줄만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동안에 힘든것들 모두 다 날라가고, 제거후에 너무 속이 후련했습니다.
제거하고 첫째날서부터 다섯째날까지 테이핑한 모습을 보며, 붓기가 쫌 있긴했지만, 정말 제가 생각했던데로 수술전 원래코보다 라인이 더 이뻐짐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미간이 높아서 변해버렸던 인상도 돌아옴을 느꼈고요... 정말 너무 만족했습니다.
다섯째날 테이핑을 제거하고 나서도 너무 만족했습니다.
원래 콧대가 있던편이였는데, 간호사도 테이핑과 실밥제거를 다 한 제 코를보며, 원래 콧대도 있고 코도 잘생긴 코였는데 왜 수술했냐면서, 지금 정말 멋있다고 말하고 제가 거울을 봐도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동안의 힘듬에 대한 보상이라도 받는건가? 하는 생각에 저절로 미소가 ㅜㅜ
이제 절대 코에 손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밥도 잘먹고 오랫만에 메신저에서 친구들과 얘기도 하고....... 예전엔 거울볼떄마다 짜증났는데, 이젠 거울을 보면 괜히 뿌듯하고..
그런데, 정확히 6일째 붓기가 어느정도 빠지고 거울을 보니 코라인이 뭔가 전날보다 들 예뻐보이는겁니다.
뭐, 그래도 제가 제거수술하기 전보단 확실이 나아보이고 보형물이 없다는 사실땜에 그렇게 신경쓰지 않기로했는데, 신경이 마냥 안쓰일수는 없더군요. 콧대를 만져보니 아풀사 ㅜㅜ 예전에 보형물이 있던 그 자리에 그대로 보형물이 만저지는겁니다..;;; 혼자서 이게 뭐지??? 왜이러지?? 엄청나게 머리를 굴려봣죠.. 분명히 제거수술은 했고 코높히도 예전처럼 돌아오고 있는걸 봐선 절대 보형물은 아니라고 생각 되는데, 이게 뭘까 인터넷을 뒤져가며 알아보니 캡슐이더군요...;; 보형물이 들어갈떄 우리몸에서 이물질을 거부? 하는 반응으로 누구든지 보형물을 집어넣으면 그 보형물을 감싸는 캡슐조직이라는 막이 형성된답니다. 제 코에 그게 남아 있더군요 ;;;
손으로 만저보면 예전 보형물의 2/1정도(?)의 높이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 아니,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만져보면 예전 보형물도 1미리 밖에 되지 않았던지라... 비슷한 크기와 높히처럼 느껴집니다 -_-; 근데 시각적으로 인상이 거의 돌아 온걸로 봐서 대충 추측해보는거지요..;;;;;;;; )
제거수술을 한 가장 큰 이유가 모양적인 측면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내 코안에 무언가 있는게 싫다는 심리적인 요인이 가장 큰 저로썬 지금 이상황을 또 받아드리기가 힘드네요 ㅠㅠ
캡슐에 대해알아보니, 보형물과 별반 다를게 없더군요;
물론 우리몸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낸거라곤 하지만, 이것도 실리콘이 가지고 있는 언젠간 염증이 생길수 있는 가능성을 달고 있다고 합니다. ( 물론 그 가능성은 보통 보형물들보다 아죽 적다고 할수있겠지만.;; ) 또한 이것도 높히에 약간은 영향을 주다보니, 꼴에 비침현상도 좀 있는것같구요;; 일단 코에 감싸져 있어, 만져보면 이물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아침마다 붓는거 같고... 휴...
또한 이 캡슐은 자연히 없어지는것도 아니더군요;
물론 문제가 되는 보형물을 제거했기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캡슐이 조금 옅어질수는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라지지는 않는다네요.. 이것 역시 수술로써 제거해야 한다고 하던데;;; 휴 ㅠ_ㅠ 정말 이러다 미치겠습니다;; ㅜㅜ
코수술이란거, 정말 질릴대로 질려버립니다...
물론 저보다 더한분들도 많은것 같습니다.
코수술만 5번 넘게 하시는분들도 많고, 연예인들 같은경우 왜 자주 코가 바뀌는지만 봐도, 코수술이란건 정말 쉬운수술이 아닙니다. 혹시나 내 주위에 코수술 한다는 사람있으면 정말 떄려 죽여서라도 말리고 싶네여 ㅠㅠ
하여튼, 이런 현 상황때문에 지금 또 너무 우울하네요 제게 제거수술은 예전인상을 찾는것도 중요했지만, 코안에 아무것도 없이 정말 모든게 원래 그조직 그대로 있고 싶었던게 더 중요했는데... ㅠㅠㅠㅠㅠ
그렇다고, 제 얘기가 제거수술을 앞두거나, 제거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제거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제거생각이 있으시다면 무조건 제거하세요! 제거하고싶다면, 의사랑 잘 상담 잘 해서 제거를 하는게 더 정신건강상 좋아요..
대신 저와같은 이유로 제거하시는 분들은 캡슐도 다 제거하셨으면 좋겠네요 ㅜㅜ
저도 캡슐만 아니였으면 이런 고민 하지 않았을거 같은데, 괜히 이걸로 인해, 지금 딱딱한 코끝도 신경쓰이고... 코수술을 아예 하지 않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드네요.....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