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로 병원에 갔더니 코안이 많이 휘어서 숨쉬기 힘들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비중격만곡증 수술하기로 하고 좀 알아봤는데.. 어차피 기능 개선이 1순위라서 대학병원 이비인후과에서 했어요.
"비중격만곡 수술 하면서 고끝도 얄상하게 묶어주세요"
라는게 제 주문사항이었고요.. 어차피 비중격만곡 수술하면 비중격을 잘라야하니깐 그걸 코끝에 넣을 수도 있고.. 모자라면 귀 연골 뺄 수 있다 하셨는데.. 결국은 귀 연골을 쓰게 되었어요.
전 아픈게 너무 두려워서 전신마취로 수술했고요..
수술 당일엔 마취로 헤롱대면서 지나갔고.. 진통제도 몇방 맞고요..수술 다음날.. 코에 솜 박혀서 입으로 숨쉬고 목 뒤로 피 삼키고.. 고통ㅠ 그리고 수술 이틀 째 콧 속 솜을 빼 내는데 고통이 극에 달했어요. 흑흑
사흘 입원했는데 은근 괜찮더라고요. 식구들도 간만에 막 신경써주고ㅋㅋ.. 아프다 하면 간호사 언니들이 진통제 놔주고 드레싱해주고요.
오늘 실밥 풀렀는데.. 솜 뺄 때보다는 안아푸더라고요.
다만 연골 넣고 코 끝 묶어서 그런지 완전 딱딱하고..만지면 아프고 한데..
성예사 글들 검색해서 다 읽어봤더니..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연골 코끝은 거의 계속 딱딱하다고.. 영원히~ (ㅠ)
게다가 감각 돌아오는데 6개월~1년은 걸린다는 후기들이 많더라고요..
전 뭐.. 얻는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는 생각으로 붓기 빠져서 얄쌍해지기만을 기원하려구요^^
암튼 비중격만곡증+코끝 수술의 통증 순위는
1. 콧 속 솜 뽑기 1위!!
2. 수술 후 솜 빼기전 피 삼키며 입으로 숨쉬는 이틀간의 고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