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3일날 신사동에서 수술을 받았어요.
전 경남 창원 사람입니다. 서울서 어머니랑 일주일을 모텔에서 지내기로 하고 사전에 예약을 했고, 간기능 검사도 받고, 모텔도 네이버 지역정보와 전화로 알아보고 올라갔죠.
장장 다섯시간 버스를 타고 올라가서 방부터 잡았습니다. 다행히 하루3만원에 묵을 방을 구해서 기분이 좋았죠, (웬만한 모텔들, 6~7만원 달라더라구요.동네가 동넨지라..)
수술시간에 맞춰가서 원장선생님과 잠깐 상담을 하고 자신감있게 웃으시며 자, 얘기는 요정도로 하고 들어갑!시다. 하시는데 왠지 믿음이 쫙~ 가더라고요.
옷을 갈아입고 늑연골체취할부분이랑 얼굴 소독하고 머리도 묶고 콧털 깎고 혈관찾아 링거 꽂고. 그리고 50까지 세라는데 혈관으로 차갑게 약이 쫙~퍼지는 느낌과 코에 마취제 냄새가 확 끼치면서 잠이 들었죠. 그러고는 수술이 한창 일 때 깼는데 뭣이 완전 후딱후딱 원장쌤이 제 얼굴을 좌우로 돌렸다 들었다 하면서 수술을 하고 있는거에요. 비몽사몽간에 속으로 '완전 왜케 동작이 빨라...'싶데요. 그리고 입으로는 무의식적으로 "아야 아야"ㅋㅋㅋㅋ 완전 애기들 징징거리는 소리로.....
그리고 수술도중에 기침을 많이 했던것 같아요 제가 어릴 때 천식을 앓았었는데 그 영향인건지. 기침을 좀 했어요. 그러고는 또 잠들었다가. 깼더니 간호사 언니가 깨워서 부축해주셨고 전 회복실로 갔죠. 좀 춥데요.
전기장판 켠 침대위에서 누워서 2시간정도 있었어요.
코가 띤띤한 느낌? 전 첫날 저녁보다 수술직후가 더 아팠던것 같아요.
갈비뼈는 흉이 크지도 않고 뭐 딱히 아프지도 않더라고요. 누웠다 일어날때 결리는 정도고요, 2~3일 걸음을 좀 천천히 걷는것 말고는 전혀 불편한건 없었어요. 오늘이 일주일짼데 오늘은 뛰어다녔어요.ㅋㅋ
병원근처에 방을 잡아놔서 수술하고 둘째날 첫 드레싱하러 오랬는데 엄마랑 수술하고 첫날 놀러 갔더니 드레싱 해주시데요, 혈관주사도 맞고요. 혈관주사는 4일정도 맞았어요. 처방약은 아침 저녁 두번 일주일 먹구요. 오늘 테잎도 다 떼고 콧속 실밥도 다 풀렀어요.
전 드레싱할때 좀 아팠는데요. 음.... 셋째날 솜 뽑을때는 약간 뻐근한정돈데 음... 콧속 소독할땐 왠지모를 공포감땜에 더 떨었던것 같아요. ㅎㅎ 병원 맞은 편 본죽집에서 죽을 사다가 하루두끼를 먹고 한끼정도는 티스푼으로 밥을 먹었죠, 당당하게 마스크 풀르고 엄마랑 식당가서 밥먹은적도 있었지만.ㅋㅋ
그리고 코에서 피는 4일 정도 까지 났구, 오늘도 콧물에 약간 핏기가 있네요. 솜 뺀날부터 부기는 확연히 빠지는것같아요 근데 저는 다른분들이랑 비교해봐도 좀 많이 부었어요, 몰랐는데 비염수술도 같이 했다더라고요. 수술할때 출혈도 많았고요...
재수술인데다가 코끝이 너무 미워서 잘 될까 싶었는데 성예사 명성 그대롭디다.^^ 지방에서 돈 써가며 서울까지 간 보람이 있어요, 너무너무 맘에 들어요, 붓기 빠지면 사진도 올릴게요. 의료진들이 다들 친절하고 정스러워서 너무 편하게 일주일 치료받고 왔어요. 친구들도 소개해줄 생각이에요, 내 코가이렇게 될줄이야^^
귀족코수술 강추구요, 코끝 수술 잘하는 병원,... 아시죠? 그리로 가셔야됩니다., 여러분들도 후회없는 선택과 만족스런 결과 얻으세요~ 사실..... 성형수술이 미용수술이긴 하지만. 삼일 까진 정말 죽을맛이잖습니까? 전 재수술을 했지만서도 다시는 수술 안할랍니다.ㅎㅎ
낙하하는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