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콧구멍안에 거즈빼러 병원에갔습니다.
택시타면 10분거리인데 워낙 신호가많은데다 지하철공사중이라 시간두 오래걸리구,
또 샘이 넘 집에서 누워만 있지말구 쉬엄쉬엄 산책두하라구 하셔서 30분정도 되는거리를 걸어갔습니다.
모자쓰고 마스크 쓰고...
중간에 은행두 들렸는데..세큐리티요원이 괜히 제옆에 와서 서성거리더라구여..ㅋㅋㅋ 마치 카메라에 안찍히려는 범죄자컨셉으로 하고 갔으니..
하여튼..병원에 가서 거즈빼고
아..정말이지 코루 숨쉬니까 살꺼 같더이다...
코위에 덧씌우신 부목도 제거하고,
테잎 전부 떼내시고 각종 소독과 약을 콧등 콧구멍 에 싹싹 바르신후 코모양 보라구 거울 보여주셨는데...
이.럴.수.가....!
코는 참 이쁘더라구여..정말 깍아만든듯..
근데..너무 제코가 아닌거예여..
전 원래 콧등이 넒은편이였는데..너무너무 얇은 콧등이 되어있는거 있죠...그건 싫은데..얼굴 갑자기 달라지는거 싫거든여..
높이는 왜그리 또 높은지..코끝도 하늘을 찔러여..그냥~
높이는 점점 낮아질꺼라니까...좀 안심이지만..
저렇게 높은데 낮아진후에두 너무 높을까봐 걱정...
부은상태에서두 콧날이 얇은데..붓기빠지면 더 얇아지지 않을까 걱정..
히유..정말 속상해여..
그렇게 오래상담하며 서로 의견교환이 잘 된거 같았는데..
샘이 생각하신거랑 제가 생각한거랑 달랐나봐여...
오늘밤 잠은 다 잤네...
이건 넘 얼굴달라져서 친구들도 못만나겄네...
하여간,, 그후에 다시 그 부목을 대고 테잎붙이고 집에 왔답니다..오는 택시안에서 내내..아까 봤던 거울속의 그코! (내꺼인데두 낯설구 넌 누구냐? 싶은...ㅜ.ㅜ)가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더라구여...누워서 거울을 봐서 그리보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