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코수술 한지 한달이 되었네요! 우선 저는 낮고 작은 코에 용코라 정면으로 동그란 콧구멍이 보이는게 너무 스트레스 였어요.. 옆으로 보면 축쳐졌고 사진 찍으면 콧구멍만 보이고 ㅠㅠ
한 3년 고민하고 6-7군데 발품 팔다가 ㄷㄹ성형외과 ㅅㅈㅇ우 원장님께 수술 받았습니다 !
다른 병원들은 CT를 찍은 곳도, 안찍은 곳도 무조건 ‘비중격 연장’을 해야한다고 했고, 이 병원만 유일하게 비중격을 쓰더라도 최소 10cm는 남겨줘야 하는데 저는 이미 선천적으로 10cm 밖에 없어서 비중격울 쓰면 안된다고 이야기해주셨어요.
원장님이 처음에 CT찍고 비중격이 너무 짧아서 이미 비중격만곡증 수술한줄 알았다고 ㅎ..
심지어 안전하기로 유명한 병원 갔을때도 무조건 비중격 연장술 해야한다고 했는데, 유일하게 제 안전을 생각해주신건 여기 원장님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용 무튼 딴데 갔으면 큰일났을뻔..;;
그리도 콧대가 높는 편은 아니지만 보형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는데, 마침 원장님께서 저는 코가 워낙 짧고 비중격도 쓸 수 없는지라 콧대 실리콘을 넣게 되면 코끝을 세울 재료가 부족하다고 조금 냉철하게 말씀해주셨어요 ! 그래서 저는 양쪽 귀연골을 써서 코끝을 영끌!로 올렸습니다 ㅋㅋㅋ
1일차
- 제가 마취 깨고 몽롱한 상태에서 원장님 손 꼭 붙잡고 감사하다고 한게 생각나네요 ㅋㅋㅋㅋㅎ… 부어있는데도 벌써 모양 예쁜게 느껴졌어요!! 양쪽 귀를 쓴지라 귀가 아플까 엄청 걱정했는데 최소한으로 째주셔서(?) 정말 1도 안아팠고, 콧구멍에 솜이 없어서 숨쉬는게 너무 편했어요.. 집에 오니 가족들이 너 상태가 왜이렇게 좋냐고 말좀 그만하라고ㅋㅋㅋㅋㅋㅋㅋ 할정도였어요 ㅎㅎ 콧물이 나는건 좀 있었지만, 딱히 걱정한 만큼 아프거나 불편하지 않았어요!
2일차
- 소독하러 병원 갔을때 엄청 아플까봐 걱정했는데 참을만한 따가운 정도의 아픔이었어요! 궁디에 붓기주사 놔주시고 항생제 수액도 맞았어요 ㅎㅎ 붕대 잠깐 뺐을때 코 모양 봤는데 멍은 좀 들었지만 벌써 맘에들었던!! 원장님이 수술 방법에 대해 태블릿 보여주시면서 자세히 알려주신게 안심도 되고 좋았어요~~(코 모양을 위해 귀 뒤 근막도 사용한 것과 부족한 부분은 귀연골로 최대한 채웠고 다른 재료는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
3일차
- 입을 벌리면 코끝이 땡기고 쨍한 정도의 통증은 있었지만 참을만한 아픔이었어요! 귀는 진짜 ㅋㅋㅋ 안아팠어요 ㅎㅎ.. 이날은 콧물이 주르륵 많이나서 흐르는 것만 면봉이나 거즈로 닦았고, 걱정될때마다 실장님께 카톡으로 문의드리면 답변도 친절하게 잘 주셨어요~ 붓기 빨리 빼고 싶어서 호박즙도 열심히 먹고 산책을 70분 정도 하고 뻗었던 기억이.. 너무 무리하면 안돼요 ㅠㅠ 아직 붕대가 있지만 가족들이 벌써 날렵해보인다고 대박이라구 ㅋㅋㅋㅋㅋ저희 언니도 재수술 여기서 하야겠다고 막 그랬어요 ㅋㅋㅋㅋ
4-6일차
- 항생제를 계속 먹고 콧물약 먹어서 기운없는것 빼고는 괜찮았어요! ** 콧물 많이 나면 병원에 꼭 이야기하시고, 액티피드라고 약국에서 처방전없이 받을수 있는 약 알려주실거에요! 약이 안맞는 사람들은 오히려 콧물이 끈적해진다는데, 저는 이거 잘맞아서 콧물 심할 동안은 계속 먹었어요ㅠㅠ 근데 약이 많이 독해서 엄청 졸리긴 했어요!
7일차
- 코와 귀에 있는 실밥은 원장님이 섬세하고 꼼꼼하게, 천천히 아프지 않게 잘 제거해주셨어요! 설명도 너무 친절하게 잘해주셨고, 실밥 떼는게 지옥이란 소리를 들어서 아플까봐 걱정했는데 정말 안아팠어요.. 역시 사후관리 맛집.. 귀에 피고이지말라고 보형물 같은 것도 직접 만들어주셨네요! 이날 추석 연휴라 다른 스텝분들은 안나오시고 원장님들만 나오셨는데 병원에 대한 애정이 많이 느껴졌어요 ㅠㅠ
- 부목 다 떼고 드디어 제 코 모습 제대로 본날 !!! 어차피 나중에 코끝은 떨어지니 과교정을 해놔서 코끝이 굉장히 많이 올라가있었지만 ㅋㅋㅋㅋ 모태코 어케 생겼더라 생각도 안날 정도로.. 코끝만 세워도 이렇게 되는구나.. 강아지상에서 고양이 상으로 지대로 변신했어요 ㅋㅋㅋ
한달차
- 과교정 부분도 많이 내려가서 세상 자려~ 한 모습이에요 ㅎㅎㅎ 주변에 얘기 안하면 코수술 한지 모르는데 자꾸 살빠졌다, 날렵해졌다, 뭔가 세련되어졌다는 말 엄청 들었어요
수술 마취 후에 항생제 알러지가 있는 것도 봐주셨는데 제가 세파레이드? 알러지가 있었더라구요;; 그래서 약 처방도 다른걸로 해주시고,, 정말 당연한거지만 이런 꼼꼼함과 섬세함에 또 감동받고,,
저는 혈관도 잘 안보여서 항상 주사 라인 잡을때마다 양팔에 주사 엄청 꽂혔는데ㅠ 여기는 한방에 잘 잡아주셨습니당 !
원장님 실장님 스텝분들 너무 친절하시고 무엇보다 너무너무 마음에 들어요..❤️❤️ 아직 한달밖에 안됐는데도 붓기 잘빠지고! 다음달엔 다다음달엔 또 얼마나 예쁠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