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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60분에 관해 마클에 올려진 얘기

난말이지 2005-12-07 (수) 11:58 18년전 1177
추적 60분 관련해 마이클럽 게시판에 올려진 이야기입니다....퍼왔어요...ㅠㅠ 넘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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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단짝 친구의 어머니가 얼마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저도 그 어머니한테 자주 밥 얻어먹고 놀러도 자주 갔었기 때문에 너무 슬펐습니다.
제 친구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안계셨기에 세상에 어머니밖에 모르고 살았습니다.

만나자고 하면 집으로 오라고 하는 친구입니다. 혼자 계시는 어머니 외로울까봐 그랬습니다.
어머니 외로우실까봐 집에는 항상 어두워지기 전에 들어가는 그런 효녀입니다.

집에 사정이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내 친구가 제일 하고 싶었던 게 어머니 주름 수술이였습니다.
어머니가 참 예쁘신데(정말 너무 이쁘셨습니다..) 철없던 막내딸 뒷바라지 하느라 주름이 나이에 비해 좀 많으셨습니다.
그래서 친구는 어머니 몰래 오랜 기간 적금을 부어서 그래서 2달 전쯤에 어머니 주름 수술할 돈을 모았습니다.( ..그 돈은 내 친구가 자기 화장품 하나 옷하나 안사가면서 모은 돈입니다..)
어머니도 막내딸의 정성에 우시면서 너무 좋아 하셨습니다.(딸이 기특하고 고마워서 나에게도 자랑하시던 어머니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리고.. 수술 당일 날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어머니가 마취에서 안 깨어나서 부산대학병원으로 옮겼다고.. 미친 듯이 달려갔는데.. 의사가 괜찮다며 곧 깨어나실 거라고 본좌 친구를 안심시켰지만...
7일동안 혼수상태에 계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장례식동안 계속 있었지만.. 그 의사 얼굴 한번 못봤습니다. 부검해 보니 병원 올 때부터 뇌사상태였는데 그 관련 자료로 없애버렸습니다.... 그런데 괜찮다고 하다니....

제 친구.. 돈에 욕심있는 친구가 아닙니다... 그냥 엄마와 그렇게 사는 게 전부인 친구였습니다.
그렇게 전부를 뺏아가버렸으면서 계속 그 의사는 돈에 욕심있는 줄 알고. ‘끌면 그 쪽만 손해라는 둥’..그렇게 나옵니다..
내 친구가 받고 싶은 건 그 의사의 진심어린 사과였을 뿐인데...

그 때마침 추적 60분에서 요즘 마취사고가 많은데 합의하고 끝내는 경우가 많다고.. 취재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합의금을 포기하고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때 친구가 그랬습니다..
"엄마 목숨 값 은행에 넣고 내가 어떻게 살겠냐고.. 합의 안할 생각하니까 마음이 너무 가볍고 정말 좋더라.’" 그 말 하면서.. 웃었는데.. 정말 전보다 너무 편해 보였습니다.

본좌도 예전에 누가 성형하다가 뭐 잘못됐다고 하면 ‘뭐한다꼬 저런 걸 해서..쯧쯧’ 이런 적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내 주위에 이런 일이 있고 보니.. 그 사람들이 가족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이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 의사에게는 어떤 나이든 사람 때문에 당하는 재수 없는 일일지 모르나.. 제 친구에게는 평생 아니 죽어서도 못 잊을 상처입니다..
아직도 어머니 옷을 끌어안고 울면서 자는 내 친구를 보면 마음이 너무 너무 아픕니다...


오늘 12월 7일 추적 60분 방송입니다.
그 친구가 인터뷰를 한 것은 자신같이 어리석은 일을 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조금 더 주의했으면 하는 바램에서 용기내 하는 것입니다.

많이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세요... 정말.. 부탁드립니다.....

보고계신 포럼 게시판은 2021년 1월 11일부로 새로운 "성형관련수다방"으로 통합되어 운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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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건
난말이지 작성자 글모음 2005-12-07 (수) 12:00 18년전 수정 삭제 신고 주소
수술 앞두고 별의별 생각 다하는 저로서는...이렇게 수술 잘못되서 사랑하는 사람들 가슴에 못박으면 어떡하나, 그럴바엔 좀 안이쁜채로 불만족하면서 사는게 나을까...그러네요ㅠㅠ 이런글 보면 성형수술이 위험을 감수하면서 행하는 나의 이기심 같기도 하고 글네요
양탄자 글모음 2005-12-07 (수) 12:34 18년전 신고 주소
왜하필요시기에 이런방송은해가지고 ㅡㅡ;
답답해요 ㅡㅛㅡ
짝사랑 글모음 2005-12-07 (수) 12:41 18년전 신고 주소
음... 역시 슬프네요... 뭐라 할말이..
gwlswls 글모음 2005-12-07 (수) 14:37 18년전 신고 주소
아 .........진ㅉㅏ 평생 ..어머님 가슴에 묻고 살아가면서 얼마나 괴로울까 .....
그분 꼭 힘내시고 ..어머니도 좋은곳가셨으면 좋겠네여
미스킴 글모음 2005-12-07 (수) 14:55 18년전 신고 주소
아진짜그의사너무못됐어요.. ㅠㅠ 꼭힘내셧으면 좋겟네요..넘 슬퍼요..
지리산생녹차 글모음 2005-12-07 (수) 16:47 18년전 신고 주소
앗!! 모야!! 뭐 그런 경우가 다 있어요? -_-^ 비양심적인 의사들은 정말 자격도 없어요!!
스캔들걸 글모음 2005-12-08 (목) 00:01 18년전 신고 주소
그런놈은 똑같이 해줘야 사과를 하겟죠...인간임을 포기한 의사베비같으니라구.. 에효..
너저비 글모음 2005-12-08 (목) 00:34 18년전 신고 주소
그 병원어딘지 좀 알려주지...ㅠㅠ 망해버려야 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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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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