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가 어렸을 때부터 너무너무 컴플렉스라 성인되자마자 너무 하고 싶었는데 고민만 하다가 4년이 흘렀네요. 이제 이십대중반이고 마지막 겨울방학이기에 이때가 딱 기회인것 같아 진짜 하기로 다짐했어요.
부모님 반대가 심해서 윤곽할 돈도 제가 마련했고, 이제 진짜 해야겠다고 독하게 마음 먹었는데 큰 수술이 처음이다 보니 혼자 감당하는게 무섭더라구요..물론 극소수긴하지만, 윤곽수술하다가 사망한 사례도 있고, 부작용 난 분들도 꽤 많고, 전신마취도 처음이라 혹시 내가 그대로 못깨어나면 어떡하나 이런 걱정이 자꾸 들어요. 부모님이 허락해주시면 이런 걱정도 덜어질 것 같은데, 부모님의 극심한 반대에도 혼자 몰래 하려니까 안좋은 일이 발생할 확률만 자꾸 생각하게 되요. 수술 후에 벌어질 일을 오롯이 저 혼자 감당하고 책임져야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서 결국 어제밤에 엄마한테 말했어요. 이번 겨울에 수술할거라고. 역시나 엄마는 절대 안된다고 우시고, 아빠는 외모에 집착하는 정신병이라고 멀쩡하게 생겨서 왜 그렇게 큰 수술을 하냐며 성형외과가 아니라 정신과를 가야된다 그러시네요..난 죽어도 해야겠다고 울면서 악쓰니까 그럼 완전히 독립했을 때 부모 얼굴 다신 안 볼생각 하고 하래요.
여기 몰래하셨다는 분들 보니까 말안하고 하셨다는데 너무 대단하세요...저두 혼자 자취 중이라서 몰래 하는게 가능할 것 같긴한데 무서워서 못하겠더라구요...근데 또 수술은 너무 하고 싶어요..차라리 정말 죽었다 다시 태어나고 싶다고 생각할 만큼 제얼굴이 너무 싫어요...이렇게 생각하면서 또 수술하다가 죽는건 무섭다니 제가 생각해도 어이없네요..사실 그렇게 못난 얼굴은 아니에요..근데 어렸을때부터 외모 컴플렉스가 심해서 너무 우울해요.진짜 정신과 상담을 먼저 받아볼까봐요..
"성형이 그만큼 간절하면 몰래하고, 아니면 그냥 하지마" 가 결국 정답인걸 알아요. 저두 아는데 너무 속상해서 어디에라도 털어놓고 싶어서 끄적여 봤어요...
보고계신 포럼 게시판은 2021년 1월 11일부로 새로운 "성형관련수다방"으로 통합되어 운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