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한 지 두 달이 지나서 수술 알아볼 때 어수선 한 감정이 좀 사그라들었어. 그간 느낀 감정이랑 경험을 후기로 적어봐..!
재수술 이유 )
코 끝이 내려오면서 한 쪽으로 쏠렸어. 휜 코... 였고 그거 때문에 콧구멍이 짝짝이로 보였어. 술 먹으면 코에 열 느껴지는 것도 그렇고, 누가봐도 코가 얼굴 중앙이랑 맞지 않아서 얼굴이 삐뚤어져보이는 게 컸어.
상담 )
이 전에 수술했을 땐 매드포 사용했다는 말 듣지도 못했는데, 병원 가서 보니까 ct로 비중격 뒤 뼈가 안 보여서 다른 추가재료를 사용했을 수 있다더라고
그 땐 진짜 화도 나고 얼 빠지고... 뭐가 문제지 싶어서 걱정했던 게 다 첫 수 병원 때문이라고 생각하니까 억울한 감정도 들더라. 콧구멍 짝짝이인 것도 매드포 부작용 중 하나인 감염도 있었고.. 병원에서 상담 받고나서 안거야
문제 )
집에 와서 매드포어 부작용 검색 해보고 이 블로그가 많이 도움됐어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sblee517&logNo=222446058861&proxyReferer=https:%2F%2Fm.search.naver.com%2Fsearch.naver%3Fwhere%3Dm%26ssc%3Dtab.m.all%26query%3D%25EB%25A9%2594%25EB%2593%259C%25ED%258F%25AC%25EC%2596%25B4%26sm%3Dmtb_she%26qdt%3D0
매드포 부작용사례가 많아서 요즘에 사용하는 재료는 아니라는데, 나처럼 옛날에 수술하고 구축이나 염증 온 사람들 있다면 봐봐
병원은 처음 알아본 병원이 바로 문제점 짚어주고 개선방향을 짚어줬어. 공감해주신 게 너무 감사하고 도움돼서 다른 병원 더 알아보긴 했어도 마음은 안 갔어.
내용 )
재수술이고 코 모양 휜 거 바로잡기 위해 늑 사용해야된다고 했는데 자가늑으로 정하는 건 금방이었어. 기증늑은 흡수될 수 있어서 나중에 모양이나 몇 안되는 확률로 또 염증올까봐 내 재료로 하는 게 안전해보이더라고. 원장님도 원래 코랑 나이보고 기증늑이랑 자가늑 권유하는데 나한텐 자가늑이 낫다고 하셨어. 재료마다 장단점 말씀해주시고 선택은 내가 하는 거라고 하셨고. 자가늑 흉터도 처음에만 고민했지 흉터는 안 보이는데 코는 보이는 부분이라 그걸 더 우선순위에 뒀어.
그리고 첫 병원에서 매부리랑 복코교정도 제대로 안 했더라 그 때도 큰 돈 주고 수술했는데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어서 재수술 할 땐 복코에 매부리 교정까지 같이했어
결과 )
수술 전 콧구멍 짝짝이에 코 끝 쳐지고 콧 날이 울퉁불퉁했어.
거울 보면 누가봐도 수술한 거 같은데 수술해서는 이런 부작용이 있을리 모르니까.. 수술한 지 모르고
코 끝이 내려와 있는 게 매드포어 부작용
수술 전 사진보면 차이 많이나지ㅋㅋ... 재수술 결심하고 병원 찾아서 수술하기까지 진짜 걱정도 많고 하루에도 몇 번씩 감정이 오락가락했는지 몰라!
그리고 코에 솜 있을 때 기침 살짝했는데 자가늑 부위가 뻐근한거야.. 문제 있는 거 아닌지 놀랐거든 경과체크하러 병원 갔을 때 괜찮은건지 봐달라고 했는데, 드레싱 해주시면서 봉합 잘 됐고 염증 반응도 없다고 하더라고ㅋ… 그래도 수술 초반엔 무리하지 않는 게 좋다고 해서 일주일 넘게는 집에서 요양했어.
하고 싶은 말 )
첫 수술 할 때 제대로 알아보고 수술 재료랑 방법 확실하게 알아보는 게 중요해!!!! 처음 병원에서 원래 재료로 수술이 안 돼서 매드포어 사용했다고 했으면 재수술 하기 전에 뭐가 문제인지 찾아라도 봤을텐데 내가 알아봤던 건 단순 구축이거든… 매드포어 가능성 있다는 이야기 듣고 부작용 찾아봤을 때 매드포가 유착되면 전체제거 어렵다는 글 봤을 땐 진짜 절망이었어.
병원 발품 팔면서 매드포어 제거 후 재수술은 어려운 케이스라고 가격 상승세로 치솟을 땐 제대로 된 코 하나 얻자고 몇 천을 써야되는건가 싶어서 그냥 손으로 코 다 뜯어버리고 싶었거든..^^ 처음 간 병원에서는 되게 덤덤하게 말씀하셨는데, 다른 병원 발품 다니면서 그 원장님들 특유의 턱 당기고 한숨쉬거나 한참동안 말 없이 내 코만 빤히 보는 그 시간들이 너무 싫었어. 그런 이야기 들으면서 무참한 감정 가지고 싶지 않았고, 다른 병원 다녀보니까 처음 간 병원 실장님이랑 원장님이 큰 반응 안 보이신 게 재수술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있었다고 생각해.
발품 많이 다녀보라는 말은 병원이 나한테 어떤식으로 다가오는지, 원장님이랑 실장님은 나한테 얼마나 집중하고 배려하는지 직접 느껴보라는 말 같아.
다들 첫 수술에 헤매지 말고, 부작용 없이 잘 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