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모두 마치고 수술 결정할 때,
제가 다시 찾아보려고 남기는 글이라 솔직하게 쓸게요.
참고로 저는 재수술을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1. 아이원
눈 전문 병원이라 가보고 싶었는데
수술도 아닌, 상담 예약만 12월 말일에 가능해서 상담 포기...ㅠㅠ
2. 시선 (신재훈 원장)
1인 원장님이고 큰 규모가 아니었는데, 오히려 그래서 저는 좋았습니다.
주말로 예약하고 갔는데 많이 붐비지 않았고 상담은 40분 정도 소요.
대기하는 사람들의 연령대는 2~30대. 독특한 건 남성 분들이 꽤 보였다는 것.
저와 상담한 실장님은 나이가 좀 있어보였는데, 오히려 그 부분도 좋았어요.
전반적으로 상담을 많이 해본 경력이 느껴졌거든요.
필요한 부분만 딱딱 짚어서 설명해줬고, 정리도 잘 해줬어요.
여기 원장님은 제게 윗트임+눈매교정을 권해줬는데요.
비대칭인 상황이라 큰 눈에 맞춰서 눈을 위쪽으로 키우는 방향을 제안했어요.
제가 과거에 눈매교정을 했는데도 쌍커풀이 풀렸고, 그래서 앞으로도 풀릴 수 있냐고 물어보니
너무 단단하게 고정해서 부자연스러운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하고나서 좀 풀리면 다시 하는게 낫다고 함.
이것저것 과하게 권유하는 느낌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총평 : 너무 좋다! 이것고 아니고, 별로인데? 이것도 아니고 그냥 무난했음~
3. 루호 (박준규 원장)
4인 원장인 병원이고, 규모가 작지는 않았는데요.
직원도 많고 대기 인원도 많은 곳이었습니다.
아무리 주말에 갔다고는 하지만 예약을 했음에도, 심지어 15분 정도 일찍 갔는데도
원장님 대기만 1시간은 넘게 한 것 같아요. 상담 소요 시간은 총 2시간.
이럴거면 예약을 왜 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
대기하는 사람을 보니 부모님이랑 같이 온 10대가 많았고, 다양한 국적의 분도 꽤 보였어요.
상담 전에 사진을 찍는데, 이건 왜 하는건가 싶기도 하고...ㅎㅎ
이것 때문에 상담 및 대기 시간을 오래 잡아 먹는 것 같아서요.
병원에서는 필요하다 생각해서 진행하겠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과정처럼 느껴졌어요.
상담 실장님은 불호에 가까웠습니다.
그냥 이곳 병원의 직원 대부분이 어려 보이거나, 한국말이 어색하거나, 혹은
경력이 많아보이지는 않았어요.
상담하는 동안 제 눈이나 얼굴을 보고 설명하는 게 아니라
계속 차트에 작성을 하면서 상담하는데 본인의 메모가 더 중요한 느낌이었다고할까? ㅎㅎ
앞에 있는 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본인이 얼마나 잘 기록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지 느끼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듯 보였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전화로 상담 예약할 때 대략적인 비용을 물어봤는데
일체 알려주지 않은 점도 이해가 안 되더라구요.
정확히는 아니어도 대략적인건 알려줄 수 있지 않나 싶고
예약할 때 유일하게 수술비를 공개하지 않은 병원이기도 했어요.
그리고 여러 원장님이 계신지라 대표 원장님이랑 그 외 원장님
수술비 차이가 컸고, 할인 적용도 상담 당일 수술 예약이거나 계약금을 내야해서
좀 부담스럽더라고요.
다만...! 박준규 원장님과의 상담은 아주 좋았어요.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중간에 그냥 갈까 싶었지만,
기다린 게 아까워서 그냥 있었는데 나름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고 할까요!
제 눈이 타고난 신체 구조상 쌍커풀 수술 효과를 보기가 어려운 눈임을 알려주고,
쌍커풀 라인도 꽤 여러번 잡으면서 설명해줬어요.
윗트임은 제 눈의 구조상 부자연스러울 수 있다면서
(그리고 윗트임이란 게 병원의 상술에 가깝고, 병원마다 기준도 다르다는 식으로 나름 솔직하게 얘기해주더라구요ㅎㅎ)
저는 그래서 눈매교정+뒷트임이 낫다고 권해줬습니다.
눈을 무조건 높게 키우려는 욕심(?)을 내려놓고 차라리 쌍커풀 라인을 좀 낮추면서
속쌍커풀 느낌으로 자연스럽게 가자고요.
그렇게 말해준 부분이 상당히 설득력있게 다가왔어요.
총평 : 대기 시간, 상담 실장은 다 불호지만 원장님은 호!
4. 그날 (유경한 원장)
유일하게 주말이 아닌, 평일 저녁에 방문했던 병원.
병원 전체적으로 넓고 깔끔한데 대기가 없어서 좋았어요.
저랑 상담했던 실장님도 특별히 걸리는 부분없이 잘 얘기해주셨고요.
제 눈의 상태도 다른 곳보다는 좀 더 세심하게 설명해준 것 같아요.
유경한 원장님은 뭐랄까, 첫인상은 점잖은 교수님 같았는데
개인적으로는 매우매우 좋았습니다.
제 눈의 구조상 이것저것 하는게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걸 설명해준 뒤
눈매교정 없이 절개로만 재수술을 권유했고,
트임의 경우도 원한다면 해도 되겠지만 굳이? 라는 식으로 말씀 주셨어요.
불필요한 수술을 권유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차분하고 조용하게 필요한 부분만 딱딱 짚어서 설명해주셔서 좋았습니다.
라인을 굉장히 여러번 잡아줬는데, 그동안 가장 많이 잡아줬던 것 같아요.
과하게 친절한것도, 불친절한것도, 그렇다고 기계처럼 답변하는 것도
아니고 모든 것이 적당하고 편안하게 느껴졌습니다.
상담 내용을 문자로 정리해서 보내준 점이 좋았고,
가격은 사진공개나 당일예약이 없다면 저렴한 편은 아니었어요.
다만 후기 남기면 할인해주는 이벤트가격이 없어서 오히려 신뢰가 갔다고 할까요...!
전반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상담이었습니다.
상담 소요시간은 총 30분 정도.
총평 : 현재까지는 재수술 예상 병원 1순위
4. 옐로우 (이대성 원장)
주말에 방문해서인지 대기하는 사람이 많았던 곳.
병원 규모가 크지 않았는데 앉을 자리도 협소하고 대기하기 조금 불편했어요.
직원들이 구멍난 양말을 신고 다닌다든지, 벽이나 구석을 보면 때가 묻어 지저분하다든지
분위기가 좋게 말하면 편안하고 안좋게 말하면 후줄근하다고 해야하나?ㅎㅎ
실장님 상담은 뭐 그럭저럭 특별한 건 없었고, 원장님 상담도 비슷했어요.
그날 병원처럼 이것저것 권유하는 것 없이
절개로만 재수술 이야기했고, 수술 가격도 그날과 비슷했어요.
다만 그러니까...원장님 손에서 체취? 땀냄새? 이런게 좀 나서...ㅎㅎ
왜 원장님들이 라인 잡아줄 때 손을 눈이랑 코에 엄청 가까이 대잖아요?
근데 땀냄새 같은게 훅 올라와서 놀랐어요...!
포도씨
